중랑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민간단체 중심의 중랑천 가꾸기 운동이 활발하다. 한국환경청소년서울연맹도 그 중 하나다. 이 단체는 매주 중랑천에서 하천 오염원 감시와 가꾸기, 주민 대상 환경교육 등을 실시해 주민 스스로 중랑천을 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26일(토)에는 ‘중랑천은 살아 있다.’라는 주제의 환경교육과 유해식물 제거 행사를 가졌다. 동대문구 휘경동 휘봉초 건너 중랑천 체육공원에서 가진 이 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학생 약 2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19일에는 가원중 및 인근 지역의 학생들 50여명과 함께 중랑천변 쓰레기줍기 활동을 벌인 바 있다.
26일 아침 10시경 환경 교육을 하고 있는 휘경동 인근 중랑천 체육공원 앞에는 면목동과 휘경동 사이를 잇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바로 옆 모래톱에서는 오리 가족이 어미를 따라 한가로이 헤엄을 치고 있었다. 중랑천에는 팔뚝만한 잉어들이 떼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중랑천은 분명이 살아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민 김명옥씨는 “이 번 행사를 통해 중량천에 과거보다 더 다양한 생물체가 서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힘써야 겠다”고 하였고, 면목중 2학년 김응찬군은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중랑천 인근에 살게 되어 기쁘다. 중랑천 가꾸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랑천에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다. 물가에는 부들, 개구리밥, 물수세미 등 수초들이 자생하고 있어 곤충이나 어류들이 산란, 번식할 수 있는 공간이 풍부하다. 희귀어종인 버들치, 밀어, 살치 등 14종의 어류와 호랑나비, 왕잠자리 등 곤충류 234종의 하천동물과 흰뺨검둥오리, 가창오리, 왜가리 등의 조류 등이 하천을 보금자리 삼아 살고 있다.
중랑천은 90년대까지 죽음의 하천으로 불렸다. 물고기가 살 수 없어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자주 목격되었다. 지난 95년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교 지점의 중랑천수질은 BOD 21ppm으로 물고기가 전혀 살 수 없는 6급수 이하였다. 그러나 중랑천은 중앙 및 지방정부,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수질이 크게 개선되었다.
국가는 중랑천 생태하천복원사업, 낡은 하수관정비, 고도처리시설 등 수질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고 많은 민간단체들도 중랑천 오염원 감시 활동, 쓰레기 줍기 등으로 중랑천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2008년에는 BOD 4.8ppm으로 개선됐고, 2009년 BOD 3ppm으로 수질이 크게 좋아졌다.
중랑천은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 시민들이 쉼터로,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해 생태하천복원사업이 끝나면 중랑천은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물놀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 중랑천은 하천을 헤치는 콘크리트 위주의 공사보다는 환경을 살리는 생태하천 복원 공사 위주가 되어야 한다. 또한 시민들도 생태하천 가꾸는 일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생활하수 처리, 중랑천에 오염물질 유입 감시 및 행위 금지 등 보다 세심을 관심을 갖고 하천을 오염시키는 일을 삼가야 할 것이다. 중랑천이 BOD 2ppm 이하의 1급수 하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이 흐르는 최상급 생태하천으로 돌아올 날을 기대한다.
(by 이원병 한국환경청소년서울연맹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