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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유순실 |2010.07.04 20:11
조회 536 |추천 0

오줌이 마려운것을 참을 수 없게 된 아야는 공중변소에 뛰어들었다.

볼 일을 마치고 문득 눈을 들어보니 벽에 전화번호가 써있었다.

 

[체중이 줄어드는 전화번호]

 

설마...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야는 전화번호를 암기해버렸다.

그녀는 몸무게가 70kg이나 되는, 말랐다고는 할 수 없는 여자였다.

 

체중계가 70kg을 가르킨 그 날, 결국 아야는 결심했다.

마치 몇번이나 걸어 본 것 같이 익숙하게 번호를 눌렀다.

통화연결음이 1번, 2번, 3번.

 

-여보세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저...몸무게가 줄어 들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그래서...."

-이름은?

"아, 이름은 아야입니다. 사와자키 아야."

-주소는?

 

주소를 말하자마자 몸무게는? 이라고 물어온다.

 

"65kg입니다."

 

조금 거짓말을 했다.

 

-몇 kg정도 빠지고싶니?

 

아야는 머리속에서 이상적인 체형을 떠올린다.

 

"5, 아니 10kg이요."

-10kg으로 괜찮은거지?

"자, 잠깐만요! 정말로 빠질 수 있는거죠?"

-10kg으로 괜찮은거지?

"아, 아니요. 20이요. 20kg으로 해주세요."

-20kg으로 괜찮은거지?

"네. 20kg 빠지고 싶어요"

-알았다.

 

딸칵

전화가 끊겼다. 아야는 몸을 내려다봤다.

여전히 배는 축 늘어져있고, 손목시계는 손목을 아프도록 조이고 있었다.

전화한 것만으로 살이 빠진다고?

생각해보면 그런 편리한 이야기가 있을리 없다.

 

"바보같잖아..."

 

멍하니 아야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전화에 관한 일은 모두 잊어버렸다.

 

다음날 아침.

 

 

 

 

침대 안에서 양팔과 양다리가 잘려나간 사와자키 아야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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