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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 회장이 뭐길래...

얼마전에 배드민턴 클럽을 가입했습니다.
아침에 운동도 하고 살도 뺄겸해서 말이죠.

거기 클럽 회장이 있는데 뚱뚱하고 인상은 안좋았지만 친절하게 대해주더라고요.
알고보니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살구요.
제가 가져온 라켓이 싸구려라서 그걸로 치면 손목 나간다고 자기 쓰던거(정말 많이 쓴듯;;) 줄테니 열심히 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얼마전에 지방선거 있었잖아요.

선거 있기 얼마전부터 클럽에 선거후보들이 많이 찾아와서 인사하고 가더군요.
짜증나기도 했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군데 특정당 후보들만 오면 회장이
"회원님들 운동 잠깐 멈추고 후보님 말씀 좀 들어주세요." 라고 얘기하면서 운동도 멈추게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한사람씩 인사도 시키고...
한두번도 아니고 그런날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알고보니 그당 당원이더라고요;;
너무 그러니까 정말 짜증났습니다.
나중에 구의원이라도 나오려고 하는지
참 많은 활동도 하고 다니더군요. 감투도 굉장히 좋아하구요.
암튼 클럽 회장이 그런 인물입니다.

 

그런 회장이 예전에 저희 아파트에서 동대표도 나왔는데 떨어졌거든요.
그때 저희집은 다른 후보자 뽑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 안뽑은 집이 몇호인지도 기록해놨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얼마전에 동대표가 사퇴를 해서 클럽회장이 동대표가 되고 싶어서(그 후 아파트 회장) 아파트 주민들한테 접대도
하고 자기 가게(가구점)에 부녀회원들도 불러서 가게건물이 다 자기네꺼고 재산이 몇백억 된다며 밀어달라고 하더랍니다.
저희 어머님이 부녀회장이라서 어머님도 부르니까 가보셨구요.


근데 어머니한테 그랬답니다.

"아파트 회장이 되면 누님으로 잘 모시고 아파트 조경 사업 있으면 저희 아버지한테 맡기겠다고"
참고로 저희 아버지가 예전에 조경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는 290가구 정도 됩니다. 그런 작은 단지에 무슨 조경 사업이 있다고...
암튼 저희 어머니는 그런것 필요도 없고 대놓고 누구 밀어주고 그럴수 없으니까 알아서 잘 하시라고 그랬답니다.


그 후로 계속 뭐 어머니한테 몇번 더 밀어달라고 했구요.

근데도 안통하니까 이상한 소문을 내고 다니더군요.

 

저희 어머니가 먼저 연락해서 가게로 찾아왔다는둥 (무슨 지가 재갈공명이라도 되는듯...)
저희 아버지가 아파트에 조경 사업 있으면 꼭 좀 달라고 구걸했다는둥.

부녀회장 아들한테 20만원짜리 고급 라켓을 선물했다는둥.


기가 차지도 않는 얘기들이었습니다.

부모님도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 클럽회장이랑 만나서 얘기를 했답니다. 언제 그랬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그랬게 들었다고
거짓말을 계속 하더랍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부녀회 회칙" 내용이 담긴 인쇄물을 주면서
"잘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되실겁니다" 라고 말하더랍니다. (어머니가 자기 반대하고 다니는걸로 알고 부녀회 할일만 하라는 뜻으로 준듯함)

 

그렇게 그냥 "참자" 하면서 인쇄물을 받아오셨는데 인쇄물의 머리글을 보니 "부녀회의 행패"
뭐 이런식으로 적혀있더군요. 그래서 이게 뭐냐고 전화해서 따지니

"이 xxx 안되겠네" 라더랍니다. 그때부터 저희어머니도 욕하고 싸우셨습니다.
"이 xxx 손좀 봐줘야겠네" 라면서 우리집으로 온다더군요. 기다렸습니다. 근데 집으로 안오고 아파트 입구 경비실 앞에서
소리 지르며 쇼하더군요.


"부녀회장이 뭔데 일반 주민인 나를건드려. 부녀회장 년 내려오라 그래! 손 좀 봐주게!"


저녁 9시인데 술쳐먹고 쇼하더라고요. 말려들기 싫어서 손보고 싶으면 올라오라고 기다렸습니다. 안 올라오더군요. (빙신)

 

그리고 다음날 어머니가 아침에 손자를 데리고 밖에 나왔습니다. 클럽회장이랑 얼굴 마주쳤는데 그냥 모른체 했답니다.
근데 클럽회장이 먼저 말걸면서 "어제 한숨도 못 잤다고" 얘기좀 하자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할 얘기 없다고 그냥 가시라고 하니까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무식한 년' 이 어쩌고 저쩌고 욕을 하더랍니다.

 

애도 있는데...

그래서 같이 욕하고 싸웠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와이프 보고 20만원짜리 고급라켓(?) 받은거 가지고 있기도 뭐해서 돌려주라고 했습니다.
근데 돌려주러 가서는 10분이 넘게 안오더라고요. 걱정이 되서 가봤더니, 클럽회장이 와이프 붙잡아 놓고 이러쿵 저러쿵 지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가 윗어른한테 대든건 잘못했지만 전화해서 다짜고짜 이유도 없이 어머니가 먼저 욕했다고..
그리고 아침에도 어머니한테 '한숨도 못잤다고' 말 걸으니 '너만 못잤냐? 나도 못잤다' 그러면서 욕하더랍니다.


그래서 '부녀회장님, 그래도 욕하시면 어떻합니까?' 라고 했는데 막무가내로 욕했다고 하네요.

소설을 쓰더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만 늘어놓더군요.

정말 죽탱이를 한대 날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참고 말했습니다.
'동대표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시고 하라고 방해 안할테니, 그대신 시비 걸지 마시고 아는척도 하시마시라고!!'

 

그러고 집에 왔습니다만 그 인간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분이 안풀리네요.

동네방네 거짓말 하고 다니겠죠 아마.

그렇게까지해서 왜 아파트 동대표를 못해서 안달인건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봉사직인데...

그 인간 얼굴 꼴보기 싫어서 배드민턴 클럽도 다른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런 인간인지 모르는 다른 아파트 주민들은 동대표 뽑아주겠죠? 아마...

분통 터져서 잘 못 쓰는 글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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