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하나 동갑내기 사내커플입니다.
저는 독립해서 따로 나와 살고 있구요, 남친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회사에서도 매일 얼굴을 보고 점심, 저녁을 같이 먹고.. 휴일을 빼고는 늘 남자친구와 함께였습니다.
퇴근시간이 좀 늦는 편인데, 남자친구는 늘 퇴근하고 저희집에와서 티비보고 저랑 놀아주다가 집에 갔구요, 피곤하면 저희집에서 자고 가기도 했어요
(그렇다고 잠자리를 즐기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ㅜㅜ)
거의 매일 우리는 회사에서도, 퇴근후에도 붙어다녔어요.
휴일에만 각자 쉬면서 휴일을 보내고 평일에만 만났어요..
어제가 만난지 일년되는날..
그런데 그저께 남친이랑 퇴근하고 계곡주변을 드라이브 하고 야식을 먹으로 가는데
내가 먹자고 하는건 안땡긴다고 싫다더니 국밥집을 데려가더군요.
국밥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국밥집도 완전 비위생이였고(깍두기에 밥풀이 붙어있었음 ㅡ,.ㅡ)
너무 더운데 선풍기만 틀어주더라구요. 손님이 없어서 에어컨 틀어주긴 좀 그렇다고..
꽤나 큰 식당에서 이러니깐 더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밥을 대충먹고 바로 옆 편의점에서 캔맥주랑 마른안주거리를 사들고 집에 가는데
남친에게 좀 들어달라고 했더니, 남친 왈 ' 차가 바로 앞에 있는데 자기가 들어요"이러길래 좀 빈정상하더라구요... 집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데 제가 삐진걸 눈치 챘는지
손에 들고있는 걸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됐어요 바로 집앞인데 뭘" 이러고 집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욱 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니 말도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남친이 집에 들어왔는데도 챙겨주지도 않고 티비앞에서 멍때리고 가만히 있으니까
남친이 집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싸우면 안되겠다 싶어서 붙잡았는데
남친이 며칠전부터 생각했는데 우리 그만 정리하자고 합니다.
곧 저에게 말할려고 했다네요.
저를 좋아하는 마음은 처음처럼 그대로인데, 퇴근하고 매일 만나주는 것도, 우리집에 있다 보면 자기집에 안들어가는 것도, 자기 생활이 없어진 것도 다 지쳤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마음대로 하면서 지내고 싶다면서 .. 나 신경 안쓰고 편히 지내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이럴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결혼을 약속한 사인데, 결혼도 못할 것 같고...
사내커플이라 제 바로 옆자리에서 일을 하는데, 회사에서는 제가 어떻게 대처 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잠도 안오고, 배도 안고프고 눈물만 나오네요.
아침에 눈뜨는게 제일 고통스럽습니다.
오늘 하루... 지옥이구나. 지옥같은 하루가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습이 답답합니다.
그날, 남친에게 저에대한 감정을 물어보니 감정은 그대론데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지내고 싶다고 하길래, 제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니, 일은 계속 하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그만두기는 아까운 직장입니다. 저도 그렇고 남친도 그렇고...
남친도 말끝에는 제가 삐진것 때문에 욱해서 저런말을 한거라는데,,,
정말 헤어지고픈 마음이 컸을까요?
이럴땐 가만히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아님, 제가 어떠한 대처를 해야 하나요?
저에게 모진말로 충고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그저께 저런일이 있고난 후 어제는 회사에서 평소처럼 업무 의논해가며 일 잘했구요, 설거지 하다가 칼에 베여서 다쳤다고 전화를 하니 안받더라구요..
문자로 병원좀 데려가달라고 남겨놨는데 그것도 무시당했습니다.
이럴때 저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요.
남친이 너무 무뚝뚝하고 자존심도 쎄고 여자가 삐지고 짜즈으내고 울고 하는거 정말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너무 답답하네요..
좀 도와주세요.
이별 후 극복방법, 대처하는 방법을 아시는게 있다면 저에게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