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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진상 아저씨-

지금은백수 |2010.07.09 23:00
조회 144 |추천 0

요즘 톡에 아르바이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

읽다 보니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처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처음은 늘 그렇듯 존댓말로- 하지만 이제부터 음.슴체를 써서 쓰기로 하겠어요.ㅎㅎ

난 시크하고 차가운 시골여자니깐요.

 

시작하겠음.

 

 

나는 20살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참 많이 해왔었는데,

고기집, 장어구이집, 백숙집, 레스토랑..

읭? 적어보니 왜 다 먹는곳인지..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아르바이트를 하면 당연히 진상손님들이 한둘 있게 되는데,

장어구이나 백숙집은 어른들. 특히 남자어르신분들이 많이 오심.

 

장어구이집에서의 일이였음.

한참 일을하고있는데- 여기서는 한번 초벌구이한 장어를 손님상 앞에서 직접

잘라줘야 하는 곳임. 장어 구이 냄새는 폴폴 올라오고 내 입에선 침이 질질 흐르게되는

고통의 아르바이트임.

 

하지만 난 먹고싶어도 내색하지 않는 차가운 시골여자임.

시크하게 가위로 장어를 자르고 있었음. 그런데 - 그때

손님아저씨 한분이 나를 한참 보더니

(난 내 현란한 가위질 솜씨땜에 보는줄 알았음. 하지만 그게 아니였음. )

 

" 왜 귀걸이가 은 귀걸이야? "

 

... -_- 뭐지?ㅋ 내 가위질이 아니라 내 귀걸이를 본건가?

사실 은귀걸이가 아니라 쇠귀걸이라고 말할까?

나란 여자 쇠독따위 올라오지 않는 천원짜리 귀걸이를 차도 멀쩡한 귀를 소유한 여자라

말해주고 싶었음. 하지만 난 차가운 시골여자임.

 

그저 웃으며 "네?"하고 말았음.

그랬더니 바로 그분이

 

" 차려면 금 귀걸이를 차야지~ 아저씨가 금귀걸이 사줄까? "

 

금귀걸이 사줄까?

금귀걸이 사줄까?

금귀걸이..-_-?????????? ㅋㅋ ㅋㅋㅋㅋㅋ

오- 마이 갓김치 이런 된장..-_- 뭐라는거야 이런 시베리안 허스키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였음.

 

" 요즘은 어린애들이 먼저 원조교제를 하자고 말한다던데-

내일 OO앞으로 1시에 나와~ 아저씨랑 금귀걸이 사러가자~"

 

라고 하는게 아니겠음?!

아이런 세ㅐ02-[라ㅓㅇ;ㅣㅏㅓㄹ1-0러ㅣ어ㅐㅑㄷ지ㅓ야이너ㅏ야

금귀걸이를 너님 코에 쑤셔 박아서 코귀걸이로 만들어줄까?!!!!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음.

난 그저 알바나부랭이기 때문임..-_-

 

그냥 대답도 안하고 똥을 씹은 표정으로 장어만 갈기갈기 찢어놓고 나옴

 

그 아저씨 다 먹고 나가면서

나한테 팁이라고 만원 주고 갔음.

-_-

내가 안받네 받네 할 시간도 없이 그냥  계산하면서

사장님한테 내 팁이라고 하고 주고갔음-_-

 

사장님은 또 내가 장어 잘 썰어줘서 그런 줄 알고 웃으면서 건내줌-_-

 

그날 그 만원으로 돈 보태서 바로 치킨시켜서 사람들이랑 나눠먹음-_-

 

 

그외에도 김치를 손으로 찢어서 올려달라고 하지를 않나-_-

은근 슬쩍 손을 잡지않나-_-

 

이상한 아저씨 손님들 많음-_-

음식점에 와서 왜 밥은 안쳐드시고 딴짓거리심?-_-?

그것도 다 딸같아서 그런다고 함-_- 아오.

 

아 이글 어떻게 마무리 해야되는거임..-ㅋㅋ

글을 마무리 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진건데 ..

그 아저씨는 다음날 그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을까?... -_-?

정말 있었다면 뭐야.몰라.완전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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