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톡에 아르바이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
읽다 보니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처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처음은 늘 그렇듯 존댓말로- 하지만 이제부터 음.슴체를 써서 쓰기로 하겠어요.ㅎㅎ
난 시크하고 차가운 시골여자니깐요.
시작하겠음.
나는 20살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참 많이 해왔었는데,
고기집, 장어구이집, 백숙집, 레스토랑..
읭? 적어보니 왜 다 먹는곳인지..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아르바이트를 하면 당연히 진상손님들이 한둘 있게 되는데,
장어구이나 백숙집은 어른들. 특히 남자어르신분들이 많이 오심.
장어구이집에서의 일이였음.
한참 일을하고있는데- 여기서는 한번 초벌구이한 장어를 손님상 앞에서 직접
잘라줘야 하는 곳임. 장어 구이 냄새는 폴폴 올라오고 내 입에선 침이 질질 흐르게되는
고통의 아르바이트임.
하지만 난 먹고싶어도 내색하지 않는 차가운 시골여자임.
시크하게 가위로 장어를 자르고 있었음. 그런데 - 그때
손님아저씨 한분이 나를 한참 보더니
(난 내 현란한 가위질 솜씨땜에 보는줄 알았음. 하지만 그게 아니였음. )
" 왜 귀걸이가 은 귀걸이야? "
... -_- 뭐지?ㅋ 내 가위질이 아니라 내 귀걸이를 본건가?
사실 은귀걸이가 아니라 쇠귀걸이라고 말할까?
나란 여자 쇠독따위 올라오지 않는 천원짜리 귀걸이를 차도 멀쩡한 귀를 소유한 여자라
말해주고 싶었음. 하지만 난 차가운 시골여자임.
그저 웃으며 "네?"하고 말았음.
그랬더니 바로 그분이
" 차려면 금 귀걸이를 차야지~ 아저씨가 금귀걸이 사줄까? "
금귀걸이 사줄까?
금귀걸이 사줄까?
금귀걸이..-_-?????????? ㅋㅋ ㅋㅋㅋㅋㅋ
오- 마이 갓김치 이런 된장..-_- 뭐라는거야 이런 시베리안 허스키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였음.
" 요즘은 어린애들이 먼저 원조교제를 하자고 말한다던데-
내일 OO앞으로 1시에 나와~ 아저씨랑 금귀걸이 사러가자~"
라고 하는게 아니겠음?!
아이런 세ㅐ02-[라ㅓㅇ;ㅣㅏㅓㄹ1-0러ㅣ어ㅐㅑㄷ지ㅓ야이너ㅏ야
금귀걸이를 너님 코에 쑤셔 박아서 코귀걸이로 만들어줄까?!!!!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음.
난 그저 알바나부랭이기 때문임..-_-
그냥 대답도 안하고 똥을 씹은 표정으로 장어만 갈기갈기 찢어놓고 나옴
그 아저씨 다 먹고 나가면서
나한테 팁이라고 만원 주고 갔음.
-_-
내가 안받네 받네 할 시간도 없이 그냥 계산하면서
사장님한테 내 팁이라고 하고 주고갔음-_-
사장님은 또 내가 장어 잘 썰어줘서 그런 줄 알고 웃으면서 건내줌-_-
그날 그 만원으로 돈 보태서 바로 치킨시켜서 사람들이랑 나눠먹음-_-
그외에도 김치를 손으로 찢어서 올려달라고 하지를 않나-_-
은근 슬쩍 손을 잡지않나-_-
이상한 아저씨 손님들 많음-_-
음식점에 와서 왜 밥은 안쳐드시고 딴짓거리심?-_-?
그것도 다 딸같아서 그런다고 함-_- 아오.
아 이글 어떻게 마무리 해야되는거임..-ㅋㅋ
글을 마무리 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진건데 ..
그 아저씨는 다음날 그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을까?... -_-?
정말 있었다면 뭐야.몰라.완전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