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자기 인터넷 기사를 살펴보다가 쓴 기사인데,
그냥 뭍힐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위로와 격려 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읽어보면서 왠지모를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솔직히 그일이 있은후 집, 가족 솔직히 많이 불편했고,
깊은얘기 같은건 없었습니다.
근데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한마디 한마디들이 이젠 어깨 움츠리지 않고
살아갈수 있게 해주시는 용기를 주더라구요.
의문점이 있다. 경찰이 잘 한것이다. 집엔 왜 들어갔느냐, 왜 두달이나 지나도록 방치해 두었느냐. 등 이 모든 댓글들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네... 집에 들어간것도 제 불찰이였구요.
두달이 지나도록 방치해둔것도 제 판단이 흐려져서 였습니다.
여러분께 동정을 호소하는것은 아닙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글을 잘쓰는 사람은 아니라... 앞뒤가 안맞고 문장 흐름이 이상한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미니홈피는... 내용이 내용인 만큼 제 주변 친구들과 지인분들 모두 이일을 알지 못합니다.
혹여나 안좋은 얘기가 나올까.. 공개하기가 조심스럽네요.
공개해달라고 하시는분들께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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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19살이된 여자입니다.
요즘 아동성폭행에 대한 뉴스나 기사가 하루도 끊이질 않고 나올때마다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던 순간이 떠오르더군요.
네, 저도 성폭행 피해자 였습니다.
불과 일년전이네요.
몇번 안면이 있던 가해자는 밥을 먹자며 연락을 해왔고
21살이던 가해자는 차를 가지고 데릴러 왔습니다.
그전에 아주 친절하고 착했어요.. 전혀 이런사람이라고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갑자기 집에 지갑을 두고왔다며 가해자의 집에 들렸다 가자는 말에
아무 의심없이 알겠다고 하고 가해자는 집에 들려 올라갔고 저는 차에서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더니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잠깐 택배올게 있다고 차에서 기다릴래 아님 더우니까 올라오라구
그때 날이 정말 더웠거든요. 그래서 차에 있기 그래서 올라갔는데 사고가 생겼던거죠.
저항도 했고 반항도 해봤지만 결국 그일로 임신을 했고
그사람은 지워주겠다는 말만한채 시간을 흘르고 연락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두달정도 되자 입덧도 심하게 오더군요.
먹고싶은걸 먹어도 토하기 일수였고 결국 엄마에게만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마침 방학이라 엄마는 급하게 여기저기 알아보셨고, 시의 큰 경찰서는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업무처리가 엉망이라는 글이 많다고 원스톱지원센터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사람의 심리가 불안하고 힘들다보니 배도 벌써 막 불러오는 느낌이고
몸도 많이 무겁고 움직이기 힘들더라구요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무서웠습니다.
그곳에가서 생각하기 싫은 기억들을 다시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진술을 했습니다. 그때당시 바로 부모님께 알리고 신고하지 못한 제 불찰로 인하여
그때당시 상처가 났던것과 모든 증거들이 없었기 때문에
진술로만으로 모든것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상담하면서 진술했던 상황을 녹화를 했어야 했는데,
녹화를 안했더라구요.
경찰서 쪽에서는 사건 접수하시고 담당형사께서 경찰서로 오라가라 하시더군요
진술이 부족하다구요. 전 분명 있는 그대로 다 얘기를 했고 정말 충분하다고 생각할정도로 하나도 빠짐없이 날 시간과 그사람의 집까지 기억해냈습니다. 사실 그동네 처음가봤는데 차로 가면서 가해자의 동네 입구에 있던 오피스텔 간판이 생각났거든요.
근데 형사는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경찰서까진 버스를 두번 갈아타며 한시간 이상씩을 가야하는 거리였고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엄마는 녹화한것 있을거 아니냐며 따졌지만 원스톱 지원센터에선 자신들의 불찰로 녹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 형사는 결국 가해자를 경찰서로 잡아와 조사를 했지만 그 가해자는 성폭행한 사실만 쏙빼고 나머지는 다 사실이다. 근데 걔가 나 좋다고 해서 했다. 라고 말한다고 하더군요.
시간은 흘러가고 형사는 가해자가 선수라며 , 다른건 다 인정하는데 그 부분만 좋아서 했다고 한다며 이럴경우 법정에 가도 무죄가 나온다고 어쩔수 없다고 고소한걸 취하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
고소를 한상태에서 결정이 떨어지지 않는경우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낙태가 가능하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뱃속에 아이는 자꾸 커져가는데... 언제까지 기다릴수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결국 불법으로 저히 돈으로 차비란 차비 다 버리고, 수술비 다 버리며 수술 했습니다.
그리고 고소도 취하했구요.
그리고 그사람 지금 어디서 잘 살아가고 있겠죠
저한테는 그당시 우울증이 심하게 왔을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남자분들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저와 동갑인 아이들 빼고는 다 더러워 보였고 짐승같았습니다.
사실 성폭행은 고소를 한다하더라도 24시간 이내에 빠르게 경찰서나 원스톱 지원센터같은 곳을 찾지 않는이상 가해자가 처벌을 받을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거나 아주 가벼운 처벌이라고 하더군요. 형사분이 직접 그렇게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책임으로 돌리더군요.
학교생활도 알아보시구요. 얘가 불량학생이었나. 하면서요
정말 우리나라 경찰이 이런식이란것에 대해 너무 싫었습니다.
말이 너무 사적으로 길었네요...
요즘 아동 성폭행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이나라 약한자들이 살곳이 못되는구나 라고 더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조금만 더 신경써서 가해자에겐 처벌을 더욱 강화시키고,
이런일을 당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조금더 생각해 주고
피해자를 더 배려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