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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가위에 눌리잖아요?

한번쯤 |2010.07.10 23:37
조회 510 |추천 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판에서 글을 써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공포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제가 겪은 이야기를 써볼려고 합니다.

 

 

조금 지난 이야기입니다. 제가 지금 21살, 그리고 그 일을 겪은지 중학교 고1쯤이였으니까

 

4년이 지난 이야기네요. 그런데 사실 4년전 이야기가 아닙니다.

 

 

4년전부터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ing, 이 사실이 절 미치게 하네요. 제기랄.

 

 

 

 

 

 

 

아무튼 4년전입니다. 귀신의 존재에 대해 믿기는 해도, 그냥 친구끼리 심심할 때 무서운 얘기를 하는 수준이였습니다. 가끔 귀신이 보이거나 이런 적이 있는데 매일 보이거나 하는 것이 아니여서 스스로 그냥 헛것을 봤나…, 이러고 있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였습니다.

 

 

 

 

때는 더운 여름날. 더웠습니다.

 

 

그래서 안방 침대에 大자로 누워 선풍기를 켜놓고 '아 시원타…' 생각하며 동생의 '여자가 뭐 이런…' 의 혀차는 소리따위 가볍게 무시해주고 쿨쿨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약 한,두달 전부터 꾸던 꿈이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3~5번은 꼭 꿈을 꾸는데 항상 같은 꿈만 꿨습니다.

 

꿈의 내용은 별거 없었습니다. 파란 잔디가 파릇파릇하게 자라난 들판에 (나무가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풀떼기) 흰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원피스자락과 긴 머리칼을 바람에 휘날리며 제 쪽을 바라보는데 눈은 마주치지 않는 느낌…, 이게 끝입니다. 그냥 매번 꿈을 꾸면 이런 내용인 겁니다.

 

이건 뭐 꿈이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고……,

 

 

 

그런데 이번에도 또 이 꿈이데요? 솔직히 지겨웠습니다.

 

'아 뭐야. 또 이꿈이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여자가 씩 웃더군요. 드디어 꿈이 진행이 된겁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고 느끼는 순간,

여자의 배경이 빠른 속도로 바뀌는 겁니다. 여자가 달리거나 하는 제스쳐는 없는데 마치 이 곳으로 향하는 것처럼 배경이 들판, 도시, 도시, 그리고 점차 익숙해지는 배경모습들. 인 겁니다.

 

 

 

 

그냥 직감적으로 '이 여자가 지금 우리 집으로 오고 있어!!' 라고 느껴지더군요.

 

 

 

미치도록 무서웠습니다. 보통 내가 자고 있다, 라고 느끼는 자각몽이면 깨려고 노력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깨려고 노력했죠. 안 깨지더군요. 이런 망할…….

 

 

 

 

 

 

그리고 마침내, 여자가 안방 벽을 뚫고, 제가 누워있는 머리말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진짜 미치도록 무섭더군요. 그리고 분명, 꿈을 꾸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꿈에서 깨고 현실인 것 같기는 한데, 몸이 안 움직이는 겁니다. 생전 처음 가위에 눌리게 된겁니다.

 

 

 

여자는 키득거리며 웃으면서 '무섭지? 무서워 죽겠지?' 라고 하면서 저를 약올리더군요.

 

 

그리고 뿅, (임의로 넣은 효과음입니다) 사라지데요. 근데 가위가 안 풀리데요. 그리고 아직 섬뜩하데요. 일단 눈 앞에 귀신은 안보이기는 하니까 공포감이 약간이나마 덜은 상태로 미치도록 깨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며칠 전에 TV에서 가위에 많이 눌린 경험담을 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들면 깨어난다' 라고 들었기에 엄지 손가락에 모든 힘을 다했지요.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더니 엄지손가락도 만만치 않더군요.

 

 

 

 

 

미친듯이 손가락을 들어올리려고 낑낑거리고 있는데 시야의 바깥쪽, 즉 제 사방 벽에 아래쪽부터 뭔가가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덩굴같았습니다. 잎은 없고, 줄기만 벽에 빈틈없이 기어올라오데요. 징그럽더군요. 좀 수그라들었던 공포감이 갑자기 미친듯이 다시 상향선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덩굴은 슬금슬금 올라와 마침내 천장을 포함하여 온 벽을 싸감았습니다. 그리고 전 깨달았죠. 저 덩굴은 풀이 아니라, 머리카락이라는 사실을.

 

 

 

 

가위 눌릴 때 입이라도 놀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욕이라도 뱉게요. 그래서 더 미친듯이 노력을 하는데 천장에 제 바로 위로 뭔가가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덩쿨을, 아니 머리카락을 뚫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덩쿨이 어떤 모양새를 띄고 튀어나오는 것이였습니다.

 

 

서서히 뚫고 나오고 모양새를 제대로 갖춘 것을 보고 그 모양새가 '사람' 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 수 있어서 전 제 눈을 파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을 뽑아서 친구랑 누구 머리카락이 더 질긴가, 하면서 겨루는 시합있잖아요. 서로 머리카락에 대고 당기면서 먼저 끊어지는 사람이 지는 것.

 

 

그 때 들리는 뚜둑, 소리가 더 크고 확실하게 들려오면서 사람모양새가 투툭, 대략 10센티 정도 제 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뚜둑,

 

 

뚜둑

 

뚜둑,.

 

 

 

하면서 제 바로 앞까지 오더군요. 숨도 안 쉬어져요. 아 정말 뭐랄까… 심장이 멈추지나 않게 간신히 호흡을 유지하는? 심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뭐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 들이 헤쳐지면서 여자의 얼굴이 드러나는데, 씨익- 웃더군요.

 

 

 

'무서워? 무서워 죽을 것 같아? 깔깔깔깔-!'

 

 

 

 

 

그리고 마침내 엄지 손가락을 드는 것에 성공하고 가위에서 깼습니다.

 

 

 

 

 

 

거짓말 처럼 다 사라지데요. 그리고 전 거실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따라 거실로 뛰쳐가 화풀이라는 것을 알지만 마구 화냈습니다.

 

 

 

거실로 와서 깨우던가 말을 시키던가 해주지 왜 웃고 있냐고.

 

 

 

 

 

그래도 이 때는 행복했습니다. 그때야 '설마 이게 마지막이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니까요.

 

 

 

 

 

길고 재미없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속이 답답하고 말하면 풀어지는 느낌이라 좀 써봤습니다.

 

기대는 안하시겠지만 두번째 가위얘기는 다른 글로 쓰겠습니다.

너무 길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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