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톡 정말 오랜만이네요
대략 3년전 쯤에 제가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내릴때가 돼서 동네서 내리려고 하는데
저보다 먼저 어떤 여자분이 같은곳에서 내리더군요
저희 집은 빌라가 많이 모여있는 동네입니다
저는 평소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나름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입구가 두개 있는 상가 건물을 통해 집으로 가곤 합니다
(안 그러면 건물들을 좀 돌아서 동네로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저보다 먼저 내렸던 그 여자분
제 앞에서 제가 가려는 길로 먼저 가는게 아닙니까
뭐 사람이 방향이 같을수도 있겠거니
그냥 대수롭지 않게 우리 동네 사람인가 보네라고 생각하고
그 여자 뒤를 따라 상가를 지나 동네 골목에 다다랐습니다
세군대로 나눠지는 골목에서도 그 여자분
저희집 방향 쪽으로 가는 겁니다
첨엔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던 그 여자분;;
뒤 따라오고 있는 저를 의식 했는지 앞에서 저를 힐끔 힐끔
보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때 문득 드는 생각이 아! 저 여자가 지금 날 오해 하고 있구나
순간 저는 상황을 모면해야겠다는 생각에
저 여자를 앞질러서 내가 먼저 가야 겠다 생각하고
빠른 걸음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차! 절 의식하고 있던 이 여자 제가 점점 뒤에서 가까워 지는걸 느꼈는지
순간적으로 어깨를 흠칫 하더니 이 여자분 역시 도망치듯 빠른 걸음을
걷는게 아니 겠습니까
이 여자를 앞지르려 했으나 이 여자와의 폭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딱히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냥 방향을 틀어 쫒아가지 말까 생각했지만 우리집을 뒤로 한채
다른곳으로 갈 이유또한 없었습니다 저는 변태가 아니였으니깐요
이 여자를 불러서 "저 변태 아니에요~" 라고 말하고도 싶었지만
이 상황에서 이 여자에게 말이라도 걸면 왼지 이여자 비명을 지를거 같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20미터 전방에 우리집 건물이 보였습니다
그래 20미터만 참자 난 그냥 변태가 아닌듯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돼는거야
10미터 그래 다 왔어!!
근데 갑자기 우리집 건물로 들어가 버리는 이 여자분
순간 저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던 생각은
저 여자는 분명 우리 건물에 사는 여자가 아니다~~
나름 저 여잔 내가 변태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일단 아무 건물에 들어가고
내가 그냥 지나쳐 가가를 원했던 거야
하지만 저는 저희집을 모른척 할수 없었습니다
그래 우리집은 1층이니깐 그냥 집으로 들어가 버리면 돼
그렇게 생각하고 건물로 들어갔더니
그 여자분 계단 뒤에 숨어 있던게 아닙니까
저랑 눈이 마주치자 흠칫 놀라던 그분은 정말 무서워서 벌벌떨고 있었습니다
그 떨고 있는 여자분을 애써 무시한채 저는 잽싸게 보조키의 비밀 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와야만 했습니다 그후에 뭐 그 여자분은 그제서야 안심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 까지가 제가 변태가 될뻔 했던 사연이였습니다
걍 생각 나는대로 써내려 왔더니 좀 길어 졌네요
뭐 딱히 제가 잘못한건 없지만 이 글을 통해서
그 여자분께 약간의 미안함 마음에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다른 분들이라면 어떻게 대처 할수 있을지
정말 유퀘한 생각 있으시면 같이 공유 하고 싶습니다
요 근래 성폭행 관련 사고가 기사에서 많이 나오던데
우리 나라 여성분들 밤늦게 밤길 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