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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일어나니 또한건...성범죄

알제니브 |2010.07.12 11:58
조회 565 |추천 1

안녕하세요 29세/여입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판이라는걸 써보게되었어요.글제주가 없는지라 두서없는글이 될지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기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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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나는 집앞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중 순찰을 돌고 계시던 경찰분들께

한장의 전단지를 받았다. 아동 성폭행 용의자의 몽타주였다 ..

한참동안 전단지를 보다 나는 공원의자에 주저앉아 또다시 악몽을 떠올려야했다.

나의 초등학교 3학년때 일이였다 . 나는 당시 속셈학원을 다니고 있었으며

한동네 친구들과 4~5명 함께 다녔었다 .

여느날과 같이 친구들과 함께 학원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친구들과나는

그냥 집에가는것은 심심하니 그당시 최고의놀이이던 잡기놀이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했다. 술래가 정해졌고 술래가아닌 나와 내친구2명은

집을향해 힘차게 뛰고있었다. 한참을 뛰던중 두갈래길이 나왔고

친구두명은 좌측방향쪽으로 나는 우측방향으로 갈라졌다.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 꼭 술래한테 잡힐것만 같아서 혼자 다른길을택했었다.

숨을 헐떡이며 한참을 뛰었나 ..술래가 내방향으로 오지않은것을 알고

천천히 걷기시작했다 ..숨을 고르며 집을향해 걸어가고있는데

마주편 길에서 아저씨 한분이 다급하게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

" 꼬마야 아저씨는 경찰인데~ (지갑을 꺼내어 명찰을 보여주며..)

 지금 이동네에 도둑이 숨어들었거든 ? 아저씨가 도둑을 잡아야하는데

이동네 길을 잘몰라 꼬마니가 이동네 사람이면 도둑이 숨을 만한곳좀

알려줄래??  옥상이라던가 빈집이라던가 그런곳없니?

나는 경찰아저씨말을 말을 철썩같이믿었다 .. 나는 내가 굉장히 착한일을

하고있는거라 생각했다 .. 그당시 우리동네는 다가구 주택이 빼곡히들어서있어

집집마다 옥상은 기본으로 있었으며 옥탑방이 있는건물도 대다수였다 .

나는 고사리 손을 뻗으며 경찰아저씨께 " 아저씨 여기요! 옥상있네요!보이져?~"

아저씨는 날보며 웃으며 " 아그래~보이네~ 얼루들어가면되니? 앞장서봐"

나는 아저씨를 친절하게 옥상까지 안내했고 그곳엔 옥탑방이있었다.

그리고 나는 ...나는 ...나에게 ..평생을 잊을수없는 고통과 상처를..

그날 그자리에서 가슴에 남겼다.

아저씨에게 길을 안내한후 "저갈게요~" 하고 돌아서는데..

경찰인줄로만 알았던 그아저씨는 이미내목에 칼을 겨누고 옥탑방으로 들어갈것을

명했고.. 나는 살려달라며 그곳으로들어가 울고 불고 메달리고 무엇을 그리

잘못한것인지 손이 발이되도록 싹싹 빌었다 .

그분은 나에게 몹쓸질을 했고, 어린나이라 자기가 원하던대로 되지않자

고사리 손을가진 나에게 다른것들을 요구했다.(상세설명을 할수가없으므로..)

볼일이 다끝난후에야 나에게 열을 세고 내려오라며

황급히 도망쳤다. 나는 너무나무서워 열을 세고 또세고...열번쯤은 센후에야

그곳을 내려올수있었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이 너무나 무서웠다 .

집에 돌아가자 부모님은 상기된 얼굴로 너 얼굴이왜이러냐며 왜울었냐고

따져묻기 시작했고 .. 나는 지금도 왜그랬는지 이해할수없지만

사실대로 말할수가없었다 .. 그저 나쁜일을 당한사실은 빼고 그아저씨가

그냥 옷을 벗겨놓고 때렸다 ..! 라고만 얘기했다 ... 나의 거짓말을 이해할수없지만

그어린나이에도 수치심이라는것이 있었는지 ..아니면 부모님이 너무놀라

쓰러지실가 걱정이된건지 ..너무도 순간적으로 거짓말을했다 ..

엄마는 너무놀라 울고불며 경찰에 신고하려했고 .. 아빠는 그것을 말렸다 .

아까도 말했듯 그당시 우리동네는 다가구 주택이 빼곡하게 붙어 살았으며

옆집에서 멀했는지 윗집에 무슨일이 생겼는지 저아랫집에 누가멀했더라 ..까지도

빛보다 빠른속도로 소문이 퍼졌으며  당시 우리집은 작은 슈퍼를 하고있어서

집앞 슈퍼 평상에 온동네 식구들이 다모여 막걸이를 마시며 윳놀이도하고

담소도 나눌 때였기에  지금 신고를 하면 온동네 사람들이 다 알게될테고 .

그럼 내가 더큰 상처를 받을것이며 학교생활에도 지장이 있을거라는 아빠의

판단이였다 .. 무엇보다중요한것은 내가 몹쓸짓을 당했다는걸 숨겼기에...

큰 화를 당하지않아서 다행이라며 우황청심원을 씹어서 내입에 넣어주시고는

잠들때까지 아빠손은 약손 노래를 부르며 토닥 토닥 해주셨다 ..

그후로 나는 큰후유증에 시달렸다 ..오빠 아빠를 포함한 모든남자가

무서워 졌고 .. 대인 기피증이 생겼으며 , 친한 친구였던 남자아이들까지도

그저 날 해할것같은 생각이들어 멀리하게되었다.

나랑 같은길에 모르는 남자가 걸어간다면  나는 저사람은 날 해칠것이다

라고 이미 머릿속에단정짓고 빠른속도로 달려서 목적지까지 가야했다 .

이런 후유증은 중학생이 되어서도 계속되었고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야

서서히 낳아질수있었다 ..

학창시절 친구들과 놀면 남자들과도 어울리게 되고 그당시 유행하던

헌팅이라는 것도 하는데 .. 나는 남자들과 어울리지못해서 .. 왕따도 당했었다.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겁많은 바보로 세상을 살아가고있다 ..

나는 그날일이 기억에서 지워지기만을 기다리고있다 ..

그런데 날이면날마다 벌어지는 성범죄때문에 내기억은 자꾸만 자꾸만

그날일을 기억해버린다 ... 세상이 너무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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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제가겪은 어린시절 경험담 입니다. 지금껏 부모님에게도

정말 친한친구에게도 단한번도 말해본적이 없는 저만의 상처입니다 .

그런데 지금 제가 이곳에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어떤사람에게도

대면하고 속내를 털어놓을 자신이없어서 입니다.. 마음속에 담아두기만하면

절대 털어내지 못할것같아 용기내어 글을 썼습니다 .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있을 나쁜 성범죄자들로 부터 피해받는 여성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제가 사용하고있는 나만의 나 지키기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늦은시간 택시를 탈때는 타기전 꼭 친구와 통화or통화하는 척합니다

   타자마자 택시아저씨가 듣도록 " 어 나지금 택시탔어~" 금방가~ 이런맨트

  (난지금 택시탄것을 누구에게 알렸다 )~이런의도로 ^^

2.택시에내려 집앞골목까지 걸어갈때 미리 열쇠를 꺼내어 한손손가락에 걸고

  계속 짤랑거리며 흔듭니다 ( 난집앞에 다왔다 ~멀지않았다는 암시 ..)

  열쇠고리엔 항상 호루라기를 걸어둡니다  (범죄자들에게 그어떤호신술보다

 호루라기가 효과가 좋다고합니다 놀라 뛰처 도망간데요~)

3.호루라기를 건 열쇠를 짤랑거리며 골목을 들어설때에도 절대 휴대폰을

가방에 넣지않고 계속해서 통화or통화하는 척을합니다 . 통화를 하며가면

더좋겠지만 늦은시간이라 통화상대가 없다면 통화하는 척을하며

 " 어~나지금 다왔어~ 어디야??~ 안보이는데~"

 " 응 나지금 집앞이야~ 문열어~~  " 창문열어바 나보여?~~ 등등

(내가지금 집앞에 다왔고 , 나는 절대 혼자가아니다 마중할사람이있다 ..)

 이런식으로 암시를 주는거에요

저는 이 세가지 방법으로 지금까지 절 지키고 있습니다 .

모두다 아는 방법이긴 하시겠지만 성범죄가 티비에서나 나오는

남들 얘기로만 들려 실천하지 않고 범죄에 노출된 여성분들이 많을것같아서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봤습니다 .

뜻하지않게 글이 길어져 지루하셨더라도 용서해주시고 앞으로

대한민국 우리 여성들 우리아이들이 성범죄에 피해보는 일이없길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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