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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다녀온분은 더욱 생생히 느껴질터...

smooth |2010.07.14 11:20
조회 4,893 |추천 8

안녕하세요.

 

나이는 31이지만 올해 동원 4년차를 앞둔 회사원이랍니다.

 

요즘들어 부쩍 무서운이야기들이 특히 군대에서 겪은 실화들이 줄을 잇고 있네요.

 

저도 군생활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후방(2군)에서 육군병사로 군생활을 하였습니다.

 

대학을 마치고 25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입대를 하였고

 

먼저 군대를 다녀온 선배들이나 친구들의 걱정과는 달리

 

요즘 군대는 많이 현대화되었고 또 일반 전투부대가 아닌

 

여단급 병참부대에서 근무를 하여 비교적 편안한 병영생활을 하였습니다.

 

후방 부대가 그렇듯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투근무지원 목적의 부대가 많습니다.

 

제가 병장이 되었을때죠.

 

수방사에서 경계근무중 민간인의 공격으로 소총과 공포탄 등을 빼앗기고

 

경북 모 사단에서도 민간인에 의한 무기고 침탈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후방부대에 대대적인 감찰이 이루어졌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전 국방장관이셨던 이상희 당시 함참의장께선

 

후방부대에도 경계근무간 실탄 지급 근무.

 

경계작전간 선조치 후보고 등

 

전방에서나 이루어질듯한 긴장이 맴돌았습니다.

 

그때쯤 지금은 명칭이 바뀐줄알고 있는데.

 

UFL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부대는 도심변에 위치하고 있었고

 

부대 정문을 기준으로 좌측엔 부대울타리로부터 약 500여미터가 밭 또는 나대지였고

 

우측으로는 200고지 정도의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소엔 울타리 철책과 블록벽 등을 일정시간으로 순찰형태의 경계를 하나

 

데프콘 상황부터는 아무리 비전투부대라도 각 정규초소 및 증가초소를 운영합니다.

 

아직 후방부대의 통신은 PRC-77(다이얼식 무전)이나 TA-312(일명 딸딸이)를 사용합니다.

 

아시겠지만 상당히 구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열악한 전투 장비에 몸이 익숙해질무렵

 

합참의장께서는 후방 야간 작전간에도 전방과 동일하게 야간투시경(PVS-14)을

 

지급하라는 명령이 전파되었습니다.

 

간부들 중에도 아주 일부만 제외하고(비전투부대이기에 그렇습니다. 전투부대의 성공

 

적인 작전을 위해 불철주야 각종 병참과 행정을 지원을 하시는 분들 입니다.)

 

야간투시경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병사는 더할 나위 없겠죠.

 

지급받은 야투경을 써보기 위해 약간의 교육을 받고

 

교육내용은 '고가이니 막 만지지 말아라. 고장나면 영창이다' 등

 

경계근무가 기다려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두둥...

 

드디어 상황이 떨어지고 우리는 시나리오대로 일사분란하게 임무수행을 합니다.

 

비상상황은 새벽이 되도록 풀리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증가초소 점령을 시작합니다.

 

제 교대시간이군요 ㅋㅋ

 

아까도 말씀드렸듯 부대 좌측으로는 500미터가 뻥뚫린 밭 또는 나대지입니다.

 

초소는 평시에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사경도(초소 앞을 비슷하게 그려놓은 그림)를 보며 상황을 숙지하였습니다.

 

부사수에게 함구하라며 야투경을 꺼내들죠.ㅋㅋㅋ

 

부사수는 괜히 걱정된다며 하지 말랍니다.

 

저는 걱정말라며 내가 책임진다며

 

이게 어떤 기회인데 한번만 우리도 진정한 군인이 되어보자며.ㅋ

 

신세계를 접하였습니다.ㅎㅎ

 

이런 장비만 준다면 몇달정도 군생활을 더 해볼만하다는

 

말도 안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ㅋㅋㅋ

 

사경도에는 2시방향에 조금 뚱뚱한 초딩(?)만한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그걸 지나치는 순간 ㅋ

 

 

어떤 할머니가 새벽 3시에 그 깜깜한 밤에 밭을 갈고 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랬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찰나

 

 

그 할머니가 저희 초소를 바라봅니다.

 

 

온 몸이 굳어집니다.

 

아시겠지만 군대가 아무리 어설퍼도

 

초소같은곳은 위장을 하고 또한 상황시 근무자는 노출없는 은폐근무를 합니다.

 

더군다나 저 멀리서 우리의 속삭이는 소리가 들릴리 만무하며

 

또한 그 깜깜한 새벽에 하필이면 야투경으로 바라보는 저를 쳐다보다니요.

 

10초 정도를 눈을 마주치고 정말 레알 몸이 굳었습니다.

 

다시 할머니는 밭을 갈더군요.

 

부사수를 조용히 불렀습니다.

 

"야 이거 쓰고 두시방향 할머니봐봐. 아 XX 나 조낸 놀랐다."

 

부사수 잘 찾지 못하더니

 

갑자기 멈추며 그대로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옆초소에 딸딸이를 돌렸습니다.

 

근데 걔들은 안보인답니다.

 

아무것도 없답니다.

 

근데 우리는 둘다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뭔일 인가요..

 

복귀하고 보고를 하였으나 다들 대수롭지 않게 넘기더군요.

 

밝은날 다시 보니 그 자리엔 뚱뚱한 초딩 만한 바위가 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군요.

 

그 부사수와 저는 아직도 그 얘기를 하며 긴장타고 있습니다.

 

지금껏 31년간 가위 한 번 눌리지 않았고 귀신 또한 본적 없습니다.

 

그럼 그것은 무엇일까요..

 

 

 

하지만 저희의 얘기를 귀담아 듣던 귀신 신봉자 후임이 있었습니다.

 

귀신은 항상 존재하며 자기는 무지 많이 겪었다는... 그런 귀신 신봉자..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산 속에 있는 경계초소의  전번근무자인 그 녀석과 교대를 하고

 

근무를 서고 있는데 내려가던 그 녀석과 그 녀석의 부사수는

 

갑자기 악!!!!!! 소리를 지르며 진짜 볼품없이 뭔가에 쫓기며

 

초소로 달려왔습니다.

 

그 녀석이 하는 말이 "제가 이럴줄알았습니다."

 

한동안 안보이던 귀신이 나타났다며

 

이 산에 기운이 안 좋다고 느꼈는데

 

한동안 보이지 않는다 했더니 대박으로 나타났다며 ㅎㅎ

 

예전같으면 조까라 마이싱 했겠지만

 

저도 겪었는바 쉽게 넘기지 않았습니다.

 

당직부사관 호출하고 저하고 그넘하고 같이 가자며

 

급하게 올라온 당직부사관과 부사수를 내비두고 ㅋㅋㅋ

 

이건 모 전쟁통에 긴장감도 아니고 모

 

암튼

 

조낸 긴장타고 ㅋㅋㅋㅋㅋ

 

공포탄 일방 장전까지하고 엄지손은 이미 조종간에 가있고 검지는 방아쇠로

 

바로 걸리면 선조치 후보고로

 

조종간 단발에 바로 쏴버릴 기세로

 

진짜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낮은 자세로 살금살금 ㅋㅋㅋ

 

나뭇잎 소리 밟히면 스톱 수신호 보내고 ㅋㅋ

 

아 이거 전방이나 특수부대 나오신 분이라면 지랄 쌈싸먹네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사람은 상황에 지배된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후방에서 군생활하면 이런 일에 이렇게 대응할수도 있습니다.

 

고로 제가 후방이 아니였다면 이렇게 안했겠죠...

 

암튼

 

그렇게 접급을 하는데 시밤

 

진짜로

 

전방 20~30미터 앞 11시 방면에 진짜 사람이 떡하니 서있는겁니다

 

그것도 몇년전에 타 근무대 병사가 자살했었던 평행봉(체육시설)근처에 ..

 

아 씨밤.. 어쩌지 ..

 

병장까지 달고 후임앞에서 튈수도 없고 아 씨밤...

 

그래 일단 씨밤 아니다 싶으면 발포부터하고 제압하겠노라 다짐하고

 

점점 더 접근하는데

 

진짜 레알 조낸 놀랐습니다.

 

갑자기 우리를 의식했는지 뒤로 주춤 물러서면서 움직이는겁니다.

 

아 씨밤 모르겠다.

 

그대로 낮은자세에서 바로 일어나서

 

조낸큰 목소리로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근데 암구호가 오질 않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주춤거리는겁니다.

 

그래도 다시

 

움직이면 쏜다!!!

 

화랑!!!

 

그래도 쌩까길래 쏴버렸습니다.

 

탕!

 

움직이질 않는게

 

저도 총소리 들으니 그때부턴 귀신이고 나발이고

 

적이라 간주하고 덮치는데

 

총소리듣고 초소에 있던 당직부사관 오고

 

이미 난리가 났을 찰나.

 

 

어떤 미친놈이 거기다 판초우의를 널어놓고 안 걷어가서...

 

아 씨밤...

 

병기본훈련장으로 쓰이는 곳인데

 

거기가 화생방 교장이라서

 

어떤 미친놈이 판쵸우의 말리려 걸어놓고 안 찾아간겁니다.

 

추후 상황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병장달고 판쵸우의에다 총질이나 하고 ......

 

이 개굴욕은 아직도 저희 부대에 전설로 남아 있고...

 

 

이 사건은 이렇게 끝났지만

 

증가초소의 할머니는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습니다.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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