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우연히 홍킹님 글 읽게 되어서
가끔씩 찾아가며 읽다가 오늘 우연히 절필하신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 느낌으로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진솔하면서도 위트있는 홍킹님 필력에 되게 호감을 가졌던 것 같네요.
뭐 그외에도 동갑에(24살 맞으시죠?) 군미필이라든지 여러모로 동질감을
느낀것도 있구요. 아, 물론 아직까지 군대 안간게 자랑은 아닙니다만
욕먹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족이지만 주위사람들의 조언이나
여러모로 미루어 볼 때 되도록 역시 군대는 빨리 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삼수하셔서 의대 간 거 같으신데 저는 그런 모습이 되게 부러웠습니다.
홍킹님이 갖고 계신 학벌이나 대학간판보다는(어느대학인지는 모릅니다만)
사실 삼수라는게 쉽지가 않은건데 그 용기가 되게 부러웠습니다.
저도 수능보고나서 재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그 당시에 제 자신에게 한계를 느낀 점도 있었고
공부하는 게 지쳐서 20살에 그냥 대학을 갔고 지금은 그다지 후회는 안합니다만
꿈을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이 멋있었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감명을 받았어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가끔씩 수능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언을 해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요.
요즘 같이 험한 세상에 온라인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끄적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저 자신과 생각이 다를 뿐인데 사람들은 쉽게쉽게
틀렸다고들 몰아가고 싸우고 그러더라구요.
표현 하나 어감 하나에도 마찰이 생기고 오해가 생기고 소모적인 논쟁이나 거듭하고
그래서인지 저도 요즘은 댓글하나 리플하나 다는게 많이 망설여지고
제 싸이에 그냥 글 하나 적는 것도 고민이 많이 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좋은 가족, 좋은 친구, 좋은 사람들과 지냈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즐거워했고 재밌어했던 것 같네요.
위에 언급했다시피 저는 글재주도 없고 글을 쓰는 것도 어려워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었고 이제는 못 본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안타까움을 표현해 봅니다.
아직도 많은 청소년들은 연예인을 동경하고 그들의 인기를 부러워하고
자신들도 그들처럼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
요즘 연예인들의 자살소식을 접하다보면 유명해진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걸 아실겁니다.
홍킹님도 글을 쓰면서 좋은 사람들을 더 알게 되고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으셨겠지만 그만큼의 손해도 보신 것 같네요.
제가 볼 땐 여러가지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셔서 이런 결정을 내리신 것 같은데
말없는 누리꾼의 한명으로써 괜시리 미안하단 마음이 드네요.
뭐 세상 모든일에는 장단점이 있는거니깐요. 또, 펜은 칼보다 강한거니깐요(?)
아이러니 하게도 글을 통해서 남들에게 웃음을 주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
글로 인해서 이 곳을 떠나게 되버렸네요.
떠나는 건 아쉽지만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셨던것처럼
꼭 의사가 되어서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해주셨으면 하네요.
당신이 보여주었던 열정, 재치, 바람직한 모습들에 비추어 볼 때
훌륭한 의사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아, 근데 쓰다보니깐 경어체+평어체는 역시 불편하고 링딩돋아서
마무리는 편하게 음슴체로 쓰겟음. ㅈㅅㅈㅅ박ㅈㅅ
나는 소심한 O형이라 일촌신청도 안하고 그냥 눈팅만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편하게 술이나 한잔하면서 하임리히법이나 배우고 싶음.
마지막판은 기대 좀 해보겟음.
이니에스타의 화려한 발재간에 버금가는 쌔끈한 글로 부탁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