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해피콜이라고 하는 아웃바운드 TM알바를 잠깐 했습니다.
말이 고객지원센터지,
그냥 전화해서 이벤트안내하고 주소 확인하는 그런 일이 었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1주일정도 되고나서는 뭔가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
내가 왜 회사일로 바쁜사람한테 전화를 해서 이벤트안내라고는 하지만 은근히 물건 구매를 요구하는 멘트를 해야하며, 고객정보에 뜬는 생년월일을 보면 나이가 지긋하셔서 귀도 많이 어두우신 분들에게 꼭 이렇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저같아도 그런 이벤트 안내성 전화가 와도 잘 받지않기 일수인데
받아 주시는 분들이 정말 고마웠죠. 정말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
하루에도 . 신발같은년이니, ㅈ같은년이니 평소에 들어보지도 못한 소리도 많이듣고
고객들의 짜증섞인 목소리 듣는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라고 전화하고 싶었을까요ㅜ
그분들한테도 너무 죄송하기도하고 싫은소리 들으니까 저도 기분이 안좋구요
일하는시간이 정말 지옥같았습니다.
정말 그일이 하기 싫어도 별수없었죠. 이미 시작한 일이었고 아르바이트 치고
높은 금액의 급여였기에 진짜 이를 악 물고 했어요.
근데 이런 회의감 보다 더 스트레스가 받았던건, 상사들의 태도였어요 .
다소 강압적인 태도가 정말 사람 질리게 하더군요.
처음 근무 2틀째 실수가 있더라고 저를 부르더군요, 불러서는 정말 앞뒤없이 다다다 따지기시작하는데 근무 2틀차인데 아는게 뭐있습니까. 심지어 미쳤냐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근무 2틀차에 그렇게 어이없고 황당한 상사의 문책은 처음이라 정말 울컥하더군요.
그래서 자리에서 잠시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왜 업무 쉬고있냐고 쪽지가 오더군요. 아 그때부터 정말 때려치고싶었습니다. 그러다가 팀을 이동하게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진짜 살수있겠다 했죠. 근데 뭐 2틀차에 제가 한소리 들은건 그냥 한차례 지나가는 폭풍이더군요. 이곳에 특징은 실수를 하면 바로 아다다 앞뒤 따지지않고 따지고 보는게 특징이더군요, 그렇게 일을 했던 상황은 이미 아다다다 하고 기분나쁜소리 다~ 듣고 후에 듣습니다.그때서야 그럼 그런거 왜 진작 말 안했냐고 오히려 다그치구요.
또 오전, 오후1,오후2 타임이 있는데 각 타임마다 , 실적과 DB소진율을 비교해놓은 표를 보내줍니다. 심하면 1시간마다 보내고요. 물론 기업입장에선 이 둘다 중요하겠죠.
근데 막상 고객과 직접 부딫히는 상담원의 입장에서는 바쁘다는 고객 붙잡고 이야기하기도 미안하고, 그렇게 했다가 고객한테 안좋은 소리 듣는것도 너무 싫고 그러니까 쉽사리 성공률을 높이지 못합니다.더구나 일한지 갓 1주일 된 신입들이 뭐 오죽하겠습니까.조금이라도 성공률이 나오지 않는다 싶음 그럼 쪽지로 날라옵니다. '무조건 치고들어가세요' 치고들어가는게 쉬우면 진작했죠. 치고들어가다가 욕먹은게 어디 한두번이어야죠 .
밀린 디비가 많으니까 많이 하셔야합니다. 성공률도 높아야 합니다. 이 둘 다를 요구하니까피가 말라요. ㅜㅜㅜ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게합니다. 지금 일단 달리세요!! 화장실 나중에가세요!!원래 알바는 업무시간에 화장실 가시는거아닙니다. 같은말이라도 좀 곱게 해주면안되나요. 그놈의 알바타령 . 알바는 원래 휴무없어요. 정 아프시면 일단 나오셨다가 병원 잠깐 다녀오세요. 대신 병원진료갔다가 10시 30분에 오셔야합니다. 꼭 말을 그렇게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일하다가 보면 문뜩 내가 사람이아니라 응답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놈의 안녕하십니까를 하루에 250번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하루에 전화 거는 양만 400콜 정도가 됩니다. 심할땐 500콜도 해본적 있구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다는건 이쪽 사람들이면 절대적으로 공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서로서로라도 보듬어 주지못할 망정 자꾸 이런식으로 일하기 싫겠금 만들더군요
그렇기 밀린 DB가 많다며 그렇게 안달 복달하면서 달달볶더니
이제와서는 일거리가없다며 다음주부터 나오지말랍니다.
그래서 애초에 계약했던건 무엇이며, 왜 연장근무를 할지의 여부를 물어봤냐고
물으니까 너무나도 무책임하게도 저희도 이렇게 될줄 몰랐습니다. 랍니다.
그럼 급여라도 일찍 달라고 하니까 자기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랍니다.
뭡니까 ?
애초에 계약은 7월 말까지거나 8월 2~3째 주까지였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었고, 지금 그 대학생들은 또다른 알바를 찾아서 시간을 낭비하겠죠. 지금 뭐 남은 알바자리나 있습니까 ? 이미 사람구할 곳은 다 구했고
알바할수있는 시간이 약 1달밖에 안남았으니 어정쩡하게 1달 단기 구하기는 또 쉽습니까 ?
달달달볶더니 일거리가없다고 나오지말아달라.
맨날 맘에안드는 구석이있으면 큰소리로 말하던대로
'여긴 구멍가게가 아니라 회사입니다.'라고 말했던게 우습게 느껴지네요
Ps. TM알바가 무조건 안좋다는건 아닙니다. 이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저한텐 극악으로 맞지않았다는겁니다. 혹시라도 이쪽 일을 생각 하시는 분들이라면 경험해보시는것도 좋을것같으세요 의외로 잘 맞을 수 있으니까요 잘맞으면 뭐 실적도 높이고 좋은 벌이가 될 수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