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0살이 된 풋풋한 새내기 입니다
저는 2년 전에 있었던 제 친구들과 겪었던 황당한 얘기를 하려구요
편의상 음 체를 쓰겠습니당 다들 그렇게 하더라구요^^
2008년 3월 3일
고2 개학 첫날 정들었던 친구가 갑자기 필리핀으로 유학을 간다고해서
우리는 친구들끼리 송별파티를 하러감
뭐 송별파티라고 해서 거창한건 아니고 카페에 들어가서 이야기 나누고
저녁같이 먹는 정도? 의 간소한 파티였음
근데 우리끼리 앞으로 못 볼생각에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보니까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음 우리들은 바른생활 학생들이었음으로
부모님의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각자 부모님께 문자 혹은 전화를 하기 시작함.
당시 유학가는 친구역시 아빠에게 문자 한통을 틱하고 보냄.
문자내용은
" 나애들이랑 마지막이니까 쫌만 더 놀다갈게 늦지 않게 들어갈께요~^^"
대충 뭐 이런식으로 보냄
잠시후 그 친구가 문자를 확인하더니 "야 쫌만있다 가야겠다"라고함
유학을 몇일 앞두고 있는상황이라 우리가 계속 붙잡고 있을순 없었음
가족들과의 시간이 더 중요하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한참 수다를 떨고있는데
"야 근데 우리 아빠랑 문자하는데 왜 이름이 안뜨지? 저장이 안되있나? "
"야 니폰 넘 오래되서그래 좀 바꿔라 "
"그래도 이름은 떠 -_-"
그래서 무슨소리냐고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사실 아빠번호가 아니라 다른사람의번호였음
뒷자리를 잘못눌렀던것임
헉
근데 더 웃긴건 그 친구가 " 야 근데 대박인게 나 이사람이랑 계속 문자했는데 대화가 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린 뭐라고 보냈길래 ? 하면서 문자를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
" 나애들이랑 마지막이니까 쫌만 더 놀다갈게 늦지 않게 들어갈께요~^^"
" 어이구 신났네 신났어 맨날 마지막이래♥ 적당히 놀다와"
" 뭐가신나 울고불고 난리났구만 ㅜㅜ"
" 울긴 왜울어 신나게 놀아야지"
" 마지막이니까 그렇지 곧 들어갈게~!!"
" 맨날마지막이래 너무늦지말아 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빵터져서 숨도 못쉬고 계속 웃음
모르는 사람과 문자를 하는데 계속 대화가 되는거 자체가 너무 웃겼음
우린 이분한테도 우리같은 딸이 있구나 해서 전화를 걸기로 함
전화를 걸었는데 상냥하고도 우아한 아주머니께서 받으심
" 응~ 왜 애들이랑 놀다오라니까 "
" 아.. 아 저기요 제가 사실 문자를 잘못 보내서요... "
"???????????? 응???????????????"
" 무슨~? (무척이나 상냥)"
" 아 저두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서... 아 저 제가 딸이 아니거든요.. 전화번호를 잘못눌러서.. 죄송합니다 !! "
" 어머... 우리딸아니예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애들 겁나 빵터짐
어머 우리딸아니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 저도 저희 아빤 줄 알고.. 죄송해요!!^^"
" 어머 이런경우도 있네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그래요 우리딸도 지금 놀러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들 놀아요 "
" 아 예 안녕히계세요~ㅎ "
아 그래도 그 아주머니 너무 상냥하고 착하신 분이었음
유학 몇일 앞두고 이런 황당한 일도 생긴다며 우리끼리 또 몇분동안 겁나 ㅊ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이친구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잘 살고있음
가끔씩 이얘기하면 애들 빵터짐
몇일전에 만나서 이얘기하는데
친구가 콜라먹다가 코로 콜라 뿜음
무튼 이런 훈훈한 얘기가 있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