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읽다가 문득 저도 제가 겪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려드리면 어떨까 해서 한 번 글을 올려 봅니다.
참고로 아래의 글은 제가 03년도에 소규모 모 커뮤니티에 올렸던 것을 그대로
올린것이니 그 당시 유행했던 이른바 "하오체"를 비롯한
옛 인터넷 어투가 사용되고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약간 긴 듯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습니다.ㅎㅎ
지금 파워 에이드를 먹다가 갑자기 몇년전의 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적어 보오.....
언제 인지는 정확히 생각은 안나지만.... 그때는 한참 파워 에이드 선전이 짱이었소....
왠 수영복을 입은 사람이 열라 허름한 화장실 같은데서 쪼그리고 앉아서 머리카락에 물을
터프하게 부어 버린뒤 면도칼로 그냥 확~~~ 그어 내리면 바로 삭발이되어............
수영장 물속에 서 반짝이는 대머리를 자랑하던.... 바로 그 선전,,,,,,,,!!!!!
왜 있잖소~~~!! 그 선전 모른다고 한다면... 뭐 어쩔수는 없소...... 쩝~~~!!!!
하여튼 그 선전을 본지 얼마 후였소........
학교에서 갑자기 삭발이 유행하기 시작 하였소.....
이유 인즉, 그때 처음 치룬 시험 성적이 나왔는데 그것에 충격을 먹은 아이들이
하나 둘씩 삭발을 하기 시작한것이오..........
저두 집에서 많은 압박과 방법을 당했다오...............
그래서 결심했소............삭~~~발을 하기로............
미장원가서 삭발해 주세요~~~ 라고는 못하겠고..... 이발소는 더더욱싫고...(실은 돈이....헐....)
그때 내 머리속을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쌔리는것이 바로 그 파워에이드 광고였소~~~!!!
그래서 저녁에 집에 가서 부모님 몰래 아버지 면도칼 하나 가지고 화장실로 가서
선전 처럼 멋있게 머리에 물 붓고 머리카락 한번 휘휘 털어준 다음~~~~~
면도칼을 머리에 대고 그었소............................. 결과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엔 0.5 미리 가량 가더니 그냥 멈춰 버리 더군
요.......(뭣도 모르던 시절의 철없는 청소년이오!! 즉흥적 행동에 깊은 생각은없었소.)
어이가 없었소........ 면도기가 머리카락을 먹은 거였소..... 잘 안빠져서 잡아떼니
반경 1센티 만한 원이 만들어져 있었소... (흡사 영구를 보는듯한....ㅡㅡ;;)
당황스러웠소... 하지만 어쩌겠소...이미 일은 저질러 졌으니..........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소..... 그러기를 약 1시간 가량............... 앞머리는 다 깍아져서
황비홍 머리를 방불케 하는 역작이 탄생이 되었소............ 기쁨에 차있는 동안
머리위로 피 한방울이 쭉~~~~~ 미끄러져 내리더 구료....... 헐.......
황비홍이 된 나는 ....... 피를 애써 닦아내며.... 내 자신을 위로 하였소......
하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 부터 였소... 과연 어떻게 뒷 머리를 처리 하느냐....
아뿔싸~~~!! 나는 그저 선전만 보고 너무 쉽게 판단을 한 것이었소...
이 어린날의 어리석음이여~~ 이 대중매체의 영향력이여~~~~~~헐............
그래서 몰래 빼꼼하게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다행이 온가족이 다 티브이를 보고 있었소..
난 몰래 빠져나와 내방의 손거울을 가지고 나와 다시한번 결의를 다진후 에 뒷머리 깍기 작업을
계속했소...... 너무 아팠소....... 그래서 두루말이 화장지를 재갈로 삼고 실로 엄청난
역경을 견디었소......ㅠ.ㅠ
그러기를 약 1시간여.......... 절반정도 된것 같아 뒷머리를 손으로 한번 만져 봤소......
그랬더니...헐........ 손바닥에 피가 흥건히 적셔져 있는것이 아니겠소.....
상당히 당황했소..... 실제로 그정도의 많은 피를 본적은 없었기에......
난 내 머리가 분수가 되는줄알았소... 그래서 결국 가족에게 실토 하기로하고 한숨을 크게 들이쉰
뒤 밖으로 나왔소..... 오락 프로그램을 보고 있던 울 아부이 어무이.......
아들의 피흘리며 다가오는 모습에 마치 고대 중국인 강시를 보는듯한 표정을 지으시며
한동안 말씀을 못하고 굳으셨소............험.................
어머니께서 피를 닦고 빨간약 바르고..... 아버지께서는 압박을가하시고............
정말 죽는줄알았소.................. 그래서 내일 (그때가 좀 저녁이어서...) 미장원에 가서
마저 깍기로 했다오...................... 그리고 다음날.....(주말이었소....)
좀 늦게 일어난 우리가족..... 밥 차리기가 싫어서 중화요리를 시켰다오.........
평소 음식이 오면 서열이 가장 낮은 막내인 내가 모든걸 운반 하고 계산하고 했다오....
그날도 어김 없었소.......................
음식이 도착하자 어김없이 난 튀어 나갔고........배달원과 눈이 마주친 순간.............으.....
그때 배달원의 표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오오..... .. 앞모습이야 그렇지만
내가 그릇을들고 뒤돌아 서자 배달원은 그만 들고있던 철가방을 놓치고 말았소.....ㅡㅡ
그제서야 상황 판단이 된 다는 후다다 뛰어 들어갔고....... 하마터면 배달원 계산도 안하고
도망칠뻔 했소.....(결국 아버지가 배달원을 잡아 계산 했다오....)
밥을 먹고 미용실에 가서 (모자쓰고 갔소.....) 모자를 벗을때..............
난 다시한번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어야 했소....... 그날따라 왜그리 사람은 많던지......
특히 처자들이 많이 있어 심히 괴로웠소.... 그런데 거기에 염장 지를 것이 한 꼬맹이가
걔 엄마한테 "엄마, 황비홍, 황비홍~~" 하는것이 아니겠소.....
처자들과 아줌아들 웃기 시작하는데...... 죽는줄 알았소..........
졸지에 황비홍이 되어버린 나는 한동안 자괴감에 빠지며 동네를 돌아다니지를 못하였소......
어머니 께서도 한동안 동네 아주머니들의 압박에 괴로움을 겪으셨다 내 대학생이 되서야
토로 하셨고..... 아버지 께서도 한동안 나에게 말을 걸지 않으셨소........
어이없는 옛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재미있으셨다면, 이 뒷이야기도 있으니까 반응봐서 올려드릴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