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인사를...안녕하세요??
나이 먹을만큼 먹어서 예의 차리고 싶지만,,
제 나이로 보는 사람 없기에 젊은척-- 나도 음체 써보겠음 ㅋ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2010년 7월 15일- 아침일찍 외근 갔다가 회사로 복귀하는 길이었음.
회사언니, 회사동생, 나 이렇게 셋이서--
2호선 강남역에서 승차,, 출근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뜨문뜨문 자리가 있음.
창피하지만,, 나이도 나이인지라 자리 있으면 앉아야 하기에
지하철 문이 열리자 마자 언니와 나는 하이에나처럼 빈자리를 탐색--
서로 마주보며 앉게 됨. 동생은 언니 앞에 서서 수다를 떨기 시작함.
난 요즘 고민과 생각이 아--주 많아져 멍때리는 시간이 많아졌음.
평소같으면 핸드폰 붙들고 오락을 하겠지만, 그날은 정면을 보며 멍때렸음.
지하철이 아주 한산했음. 서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음.
동생옆에 남자가 한명 섰는데, 카드를 한장 떨어뜨렸음. 파란색이었음.
달랑 카드 한장을 ,그것도 신용카드를 떨어뜨리기에 뭐야,, 이러고 있었음.
보통 신용카드는 소중하게 보관하지 않음?? 지갑에 잘 넣어다니지...아닌가 ㅋ
그냥 카드 줍는걸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남자 행동이 좀 이상했음.
카드를 본인의 오른편에 떨어뜨렸는데,, 왼손으로 줍는거임.
0.0001초,, 뭐지??
순간 내 시야를 넓혔는데, 그 남자의 오른손에 있던 핸드폰이 동생 뒤쪽 치마에 있었음.
그 핸드폰은 카메라가 아주 크게 달린 핸드폰으로, (기종은 모르겠음)
핸드폰 뒷면에 디카 주둥이(??)가 달려있는,, 카메라야 핸드폰이야 생각하게 만드는 핸드폰이었음.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음.
그 남자 줍는것도 꽤 오래 걸림. 그 남자 카드를 줍고 상체를 일으켰음.
그 광경은 의심의 여지도 없이 100% 도찰이었음.
나 바로 일어나서 그 남자한테가서 크로스로 매고 있던 가방끈을 불끈 잡았음.
그러곤 버럭 버럭 큰 소리 지름--
"아저씨 뭐하시는 거예요! 뭐 찍는거냐구요! 이 아저씨가 요즘 어떤 세상인데 이짓거리 하고 있는거야! 이 아저씨 웃기는 아저씨네-- 카드 떨어뜨려 줍는척 하면서 치맛속을 왜 찍어요! 빨리 카메라 내놔요!"
지하철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쳐다봄--
이번엔 동생한테 말했음.
"빨리 112 전화해! 교대역에서 서초역 가는 전철안이라고 빨리 전화해! 경찰불러!"
그때서야 언니와 동생은 상황 파악--
그 상황은 앞에서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뒤에 있던 나만 그 장면을 본것임.
나는 그 아저씨 계속 붙들고 있고, 언니는 빨리 카메라 보자 말하고 있고,
동생은 112 신고하고 있고, 범인은 안찍었다며 부정하고 있음.
계속 가족 폴더만 보여주며 안찍었다구 발뺌함.
핸드폰 뺏을려고 하니 절대 안줌. 보여주는 척 하며 계속 만지작 거림.
근데, 가족폴더를 보여주는 그 손이,, 미친듯이 부들부들 떨고있음.ㅋㅋ
혹시나 지울까봐,, 난 핸드폰 만지지 말라고 경찰서 가서 얘기 하라고 계속 소리 지름.
난 등빨도 있고 여자치곤 힘도 센편이지만, 역시 남자는 감당하기 힘듬.
(난 온몸이 근육임 ㅠㅠ 예전에 한의원 가서 체질 검사 이것저것 받았는데,,
의사가 헉--하며 말했음.. 무슨 근육이 남자만큼 있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범인을 잡고 있는 상태고, 범인은 계속 뿌리치는 상황이어서 감당이 안됨.
누군가 도와줄까 싶어.. 이사람이 성추행범이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어디서 치마속을 찍냐며 큰소리로 계속 말했지만, 아무도 안도와줌.. ㅠㅠ
서초역에 도착했음. 지하철 문을 열렸음.
순간 범인이 뛰어나갈려고함.
나 범인이 메고 있던 가방을 계속 잡고 있던 상황이라 못나가게 안간힘을 썼지만 어쩔수 없이 끌려감. 허나, 내 힘때문에 뛰어나가는게 재빠르진 않았음.
그때 앉아있던 젊은 청년이 재빨리 범인을 몸으로 막음.
셋이서 뒤죽박죽 엉켜서 열린 지하철 문에서 버둥버둥 대다가, 결국은 서초역에서 다 내림. 전철은 떠남......
몸싸움을 하고 있는 그 상황이 좀 심각했음.
난 도움이 될까 싶어 그 범인을 같이 잡고 안놓고 있고,, 언니와 동생은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임.
동생한테 소리 지름. 빨리 112 신고 하라고, 위에 가서 사람 데리고 오라고, 빨리 가라고--
그리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소리 지르는데 아무도 안 도와줌.. ㅠㅠ
범인은 젊은 청년에게 왼손을 제압당했고, 오른손은 핸드폰을 사진을 지우기 위해 버튼을 조작하고 있는 상황이고, 사진 지우지 말라고 핸드폰 뺏으려니 이 범인 계속 오른손 피하고,,
젊은 청년이 결국 범인을 바닥에 쓰러뜨리고, 난 핸드폰을 뺏어 언니에게 주며 숨기라 하고, 범인은 숨막힌다며 숨 못쉬겠다며 쩔쩔매는 상황이었음.
그때 경찰 옴. 왜 이렇게 늦게 오는것임. 죽는줄 알았음.
서초역 역무실에 가서 모두의 신원 조회를 하였음.
도와준 젊은 청년은 너무 너무 고마워서 연락처도 주고 받음. 꼭 밥을 사겠다고 했음.
공무원 시험준비 중이라 큰문제 될까 걱정함. 허나, 경찰아저씨도 문제 없고, 무슨 일 안생기에 해준다고 우리가 답해줬음. 정말 고마웠음!!
관할 경찰서에서 출동했으나, 달리는 지하철에서 일어난 일은 지하철 수사대로 넘어가야 한대서, 범인은 경찰차 타고 우리는 전철타고 지하철 수사대로 감.
난 목격자 진술서,, 동생은 피해자 진술서 썼음.
그 범인 핸드폰 보니,, 동생의 치맛속이 동영상으로 찍혔음.
그리고 50여개의 파일이 있었음. 잠긴 폴더 안에.... ㄷㄷ
경찰아저씨들이 우리에게 보여주진 않았지만 증거 충분했음.
피해자 확실, 목격자 확실, 범인 잡혔고, 증거 확실.. 100%임!!
경찰서 형사계로 넘어간다고 함.
동생한테 합의 해달라고 담당 형사가 연락 할 수도 있다고 했음.
허나,, 합의 할 생각 없다 했음.
그 돈 받아도 더러워서 싫고, 실수나 우연한 사고였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성범죄는 버릇이라고 생각함.
가장이라는 사실에 한 가정이 깨어질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쁜짓인줄 알고 한 짓에 다 큰 성인이 책임 져야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정말 버릇임!! 호되게 당해봐야 정신 차린다고 생각함.
암튼,, 범인이랑 격리되어 있어도, 긴장하고 부들부들 떠는 우리를 안심시키기 위해 경찰아저씨들이 많은 신경을 써주심.
티비나 영화에서 경찰서에서 짜장면 먹는 장면 봤냐며, 진짜 맛있다고 점심시간이니 짜장면 먹고 가라고 짜장면 시켜주심.
정말 맛있었음! ㅋ 아저씨도 범인입장으로 온게 아니라 더 맛있을거라 하심 ㅋㅋㅋ
경찰 아저씨들과 짜장면 덕분(??)에 우린 마음 가라앉히고 회사고 다시 출근함.
진을 뺐는지 퇴근할때까지 힘이 없어 죽는 줄 알았음.
가족들에게 말했더니 참 별일 다 있다며,, 부모님은 함부러 나서지 말라 뭐라 하심.
일행이 당했기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함.
난 서울에서 혼자 살기때문에 너무*100 걱정하심.
그리고 자고 일어났더니, 정강이와 팔뚝에 멍 들어있고, 팔근육이 다 뭉쳤음...
너무 힘썼나봄. 이 사실은 비밀로 하고 싶음. 나도 연약한 여자이고 싶음 ㅋㅋㅋㅋㅋ
스커트나 원피스 입은 여성분들 반드시 조심하실것!!
당사자는 정말 모름.. 나도 우연히 뒤에서 봤기 때문에 딱 걸린것임!!
옆에 남자가 특별한 큰 움직임이 있을시엔,, 반드시 앞뒤 살펴 주의해서 보고 조심하실것!!
그리고,, 도와준 그 젊은 청년은,,,
나랑 동갑인 소방관 지망생. 필기는 붙었구 실기만 남았다고 함.
바로 연락해서 금욜날 만나서 밥과 술을 대접했음 ㅋ
질질끌면 나중에 귀찮거나 해서 아무것도 안되기에, 그냥 쿨하게 바로 약속잡았음.
밥은 동생이 쏘고, 술은 내가 쐈음.
그 분이 술은 살려고 했지만, 내가 몰래 계산해버려서 난감해 하셨음.
하지만 그 분 아니었음 난 분명 다쳤을 것임.
범인에게 맞거나 부딪히거나 넘어지거나해서... 너무 감사했음 ㅋ
근데 정작 본인이 다치셨음. 여기저기 손톱 자국과 등이 아푸다고 하셨음. ㅠㅠ
다음에 본인이 삼겹살 사준다고 하셨음.
정말 착하고 순박한 훈훈한 청년!! 멋진 소방대원이 될것임!
톡커들이 싫어하는, 훈훈한 결말은 기대하지 않아도 됨.
5년 사귄 여자친구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난 이만--- 끝,,
쿨하게,,
남들처럼 집이나 한번 지어볼까... ㅋ
허나 일촌 공개임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