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옆집 부부땜에 미치겠음...

방꿈똥꿈 |2010.07.20 22:49
조회 2,380 |추천 5

현재 자취중인 24살 남자복학생임

 

동네가 빌라촌이다보니 싼맛에 신혼부부들이 전세를 많이들어옴.

 

내가 이 동네 이사오고 3일쯤뒤에 옆집 역시 신혼부부가 들어왔는데,

 

갖 아기를 낳았는지 애기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그날이후 쭈욱 아기 매일 샤우팅함.

 

갖난아기가 얼마나 큰 소리로 운다고 그러는가 싶을텐데.

 

조낸우렁참 ... 이놈은 맘마먹고 생긴힘을  모두 샤우팅으로 소비하는것 같음.

 

게다가 레알 규칙적임. 커서 될놈같음.

 

매일 아침 6시, 새벽 3시쯤 울지않으면 기저귀에 가시가 돋나봄.

 

참고로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집은 시공을 널빤지로 했는지 방음 뭐 이딴거 없음.

 

그냥 옆방에서 문닫고 지내는 기분임. 심지어 나는 방귀뀔때도 솜털을 곤두세움.

 

근데 이 부부는 그딴거 없음. 새벽에 애가 울면 그냥 쌩까고 쿨하게 쳐주무심.

 

슈ㅣ발 나만 새벽3시에 깨서 안절부절임.

 

새벽3쯤에 느닷없이 들려오는 애울음소리에 깨봤음?

 

호러가 따로없음. 매일 밤마다 갑자기 벽속에서 고양이울음소리인지 아기울음소리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아오 진짜. 나도 그럴때마다 울고싶음.

 

진짜 1학기동안 내 몰골은 수면부족에 좀비가 따로없었음.

 

한달정도 그렇게 버티다 지들도 짜증났는지 서로 왜 애우는데 안보냐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싸움질을 시작함. 물론 애는 그대로, 여전히 울어재끼고 계심.

 

애 샤우팅+ 아내의 울음섞인 비명+ 남편의 무자비한 고함

 

바야흐로 소음의 춘추삼국시대가 도래한거임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게 싸움구경이라는데, 그것도 다 한두번, 정신말짱한 낮에나 볼때임.

 

아까도 말했다시피 이집은 방음 그딴거없음

 

결국 나는 새벽3시에 서로의 과거를 들먹이며 비난하는 옆집 부부의 주마등같은 삶들이 주입식 암기가 되기 시작함.

나에게 A4용지를 충분히 제공하면 그 둘의 약력도 써줄수 있음

 

둘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함. 드라마에서나 듣던 막장테크 스토리임.

하지만 나는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곳에 떠벌리진 않겠음. 

 

아무튼 매일 그렇게 싸우더니

 

한달전쯤

 

드디어 부인의 장인,장모께서 출동하셨음..그때가 밤 10시쯤임....

 

그 둘이 애까지낳고 이혼한다고 해서 찾아오신것 같았음 

(...정말 나는 옆집가정사따위 전혀 알고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음...)

 

막장남편은 시종일관 썩소와(들림) 비공손한태도(장인의 호통을 통해 추리)를 유지함.

 

장인은 호통치고 사위는 쌩까니 대화가 이어지질 않음.

 

밤 11시

장인이 해병대 출신이란걸 알았음.

 

밤 12시

분노한 장인도 샤우팅시작. 끝날기미가 보이질 않음

.

.

.

(내가 잘수 있는 시간)

.

.

.

am 3시

공포의 아기 알람 예정시각

 

이대론 한숨도 못잘거라 결론에 결국 5개월간 참았던 내 인내님이 순교하셨음.

 

신발장 구석에 박아뒀던 권투글러브를 끼고 옆집벽을 미친듯이 치면서 머리를 찧어대기

시작함. 

우엉헝롱릏으롤ㅇ!!!!!!!!!!!!

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음.

이대로 이 널빤지벽을 부숴버리고 나도 그 호통의 현장에 가담하고 싶었음.

 

그러나 그 해병대출신의 장인어른(해병대 비하아님)

 

내 지랄발광에 눈하나 깜짝안하심

 

"거 미안합니다!!!!!!!!!!!"

 

하고 벽너머 나에게도 호통을 치시더니 꿋꿋히 사위를 혼내심...

 

.....

 

다행인건 그후로 둘의 관계는 호전된듯보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음. 부인이 아기를 돌보고 달래기 시작함.

 

......

 

 

그리고.....

 

.....

.....

.....

 

 

갈아준 똥기저귀를 차곡차곡 현관에 쌓아놓은것같음...

 

내집 현관과 옆집 현관은 2미터가 채 안됨............

 

현재 나는 매일 집에 출입할때마다 내집 현관및 신발장에서

낯선 고향의 향기를 맡고있음..

 

끗.

 

옘병 이사갈꺼임..

추천수5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