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심? 서울 사는 스물 한살 남자 사람임.
맨날 판 눈팅 틱틱 하다가 오늘 그냥 좀 나름대로 훈훈한 일을 겪은지라
난생처음 판을 써봄!!
다른분들 쓴거보니 대부분 음슴체를 쓰시길래 나도 써봄
오 이거 괜찮음 입에 착착 붙음
아무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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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이뻐라한 학교 후배가 있었음
학기초부터 관심있었는데 행사다 뭐다 해서 개인적으로 만날시간은 별로없었음
근데 어찌어찌해서 오늘 영화를 보기로함 방금 보고옴 ㅋㅋㅋ
(돈암 CGV좋은듯 서울살면서 영화관 두번 가봐서 돈암이랑 대학로 CGV밖에 모름)
7시 영화 시작이라 우리집에서 6시쯤에 출발하면 충분히 감
근데 울엄마 갑자기 6시쯤에 비빔국수 말으심
나 비빔국수 겁나 사랑함 후루룩짭짭 후루룩짭짭 맛있는 국수
차마 손으로 주물주물 촵촵 하시면서 새콤달콤 향내를 풍기시는 국수님을
떨칠수가없었음... 마치 그녀가 날 유혹하는듯 했음
ㅇㅇ 그래서 먹음 저녁은 먹어야하지않겠냐며 당연히 먹음
야무지게 흡입함 후루룩 역시 국수는 울엄마 손맛이 짱인듯
야무지게 먹고있다가 시계를 보니까 헐래미 벌써 6시 20분임
korea traditional candy됨 어떻게 잡은 데이튼데 이렇게 날릴순없음
국수도 다먹지못하고 남겨두고 냅다 뛰쳐나감. (아 내국수 ㅜㅜㅜ)
우리집 지하철까지 뛰어서 한 10분걸림
진짜 미친듯뜀 5분도 안걸린듯
저녁때쯤이고 구름도 많이 끼이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여름은 여름임
더군다나 나님 땀 더럽게 마니흘림
10분거리를 5분만에 뛰었으니 어떻겠음?
육수 좔좔 나옴
이육수에 아까 남긴 국수 말아서 물국수 먹어도됨
더워 죽기 직전에 지하철탐
오쉣 사람 겁내많음 의도하지않은 스킨십 작렬
아저씨니 아줌마니 아가씨니 청년이니 내옆에 붙으신분들 찝찝하셨을거임
그만큼 육수흘림
손으로 어떻게 땀을 닦아 보려 했으나 그것도 찰나일뿐
야속한 땀구녕님께서 아끼면 망한다면서 육수를 마구 뿜어주심
아젠장 미치겠음 에어컨 바로밑에 서있어도 막나옴 그냥
(참고로 지하철 중앙 자리있는데는 에어컨이 없음 그래서 항상 나님은 가장자리에 앉음
아니뭐 그냥 그렇다고...)
근데 갑자기 누가 내팔을 건드림
지하철이라 덜컹거려서 누가 부딪혔나보다 해서 누군가 해서 쳐다봄
왠 아주머니셨음 그아주머니 표정
![]()
이거였음 그러시면서 하시는말
-학생 이거써요
하면서 물티슈를 건네주심
아
감동먹음 아주머닌데 가슴설렜음
옆에 서계시다가 나님이 육수를 너무 흘리니 안쓰러우셨나봄
감사한마음으로 꾸벅 인사드리고 냅다 물티슈받음
(리얼 꾸벅 인사했는데 아주머니 팔에 육수떨어짐 ㅋㅋㅋㅋㅋ 아주머니 표정 더욱 커지심)
닦았음
어머 시원함
식당에서 아빠님들 물수건으로 몸전체 슥삭슥삭 닦는 이유를 알것같았음
천국임 거기다 에어콘과의 마리아주가 환상의 떼루아르를 형성함
아주머니 내표정 보셨나봄 리얼 황홀한 표정이었을거임
만족하셨음 엄마미소 작렬해주심
돈암다와서 아주머니한테 다시한번 인사드리고 내림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ㅋㅋ 덕분에 탈수증세 안나고 무사히 살아들어왔어요~
아무튼 이랬다는 얘기임
영화 어찌됬냐고?
못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시간맞춰서옴
근데 여자 후배님 안옴
아
쫑났음..
훈훈한 결말임? 그럼 위안이 되는듯
은 훼이크임
후배님 나중에왔음
왕미안해함 ㅋㅋ
아 나또 소심한 AB형 남자임
그냥 넘어갔음 처음 이니까
결국에 7시꺼못봄
8시꺼 볼랬는데 좌석없음 ㅋㅋㅋ
그래서 우린 다른걸 보았음
재밌게 보고 집가는 버스 타는데 데려다주고 집옴 ㅋㅋ
집와서 이렇게 키보드 두들기고있엇음
재미없음 ;ㅅ;? 재미없어도 댓글하나는 써주고가셈
처음써본 판인데 나 여린남자임
댓글없으면 상처받음
아참
마법사의 제자에 제자 친구 그 8마일에 X나조쿤!? 걔였음
보고 빵터짐
아니뭐 그냥 그렇다고
어떻게 끝내는거임?
음
-끗-
이만 안녕히계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