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남자를 향한 것도 여자를 향한 것도 아닙니다.
군필자 인정하기 싫다는 것도, 여자들 힘든 거 무시하겠단 것도 아니고요.
가산점 얘기 나올 때마다 날선 싸움을 하기에 앞서서
말도 안되는 국가고시 가산점 말고
다른 합당한 대안을 찾자는 게 문제입니다.
무슨 말을 하시려든 제발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시길. ![]()
'안 가본 사람은 말도 마라', '가 보고 얘기해라' 라시는 분들.
미필자의 이해 부족을 일일이 보완해주기 힘든 일이니
당연히 답답해하시는 거라고 믿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논리가 제일 위험하다는 거 스스로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가봤기 때문에 알고 안 가봤기 때문에 모르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는 차이라는 사안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서로를 무시하고 비난하는 것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덧대어,
국가가 초래한 일에 대한 보상을
왜 군미필자에게 모두 짐지우려 하느냐는 것도 문제죠.
그 명목이 아래에 밝혔듯 '2년간 나라와 국민을 지켰기 때문'이라는 점이라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너희는 안가봤기 때문에 너희가 보상해라'라고 말씀하시겠다면
군 의무병 제도를 법적으로 발의해 남의 귀한 자식들을 모두 군에 보내놓고도
자신과 그 자식들에게는 법을 적용하지 않으려는 윗 분들에게는
왜 따지지 않는 건가요.
어느 분 말마따나, 미필자들이 군필자들을 군대에 보낸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서로 비난할 일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차라리 화살을 돌릴 곳은 따로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국가 차원의 적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사실 제가 미필[대체복무]이다보니까
남자 쪽도 여자 쪽도 멀리서 보게 된 게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어느 한 쪽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안으로 싸우는 모두가 마찬가지로 자기 입장만 잘 알고 있을테니 똑같다고 봅니다.
어느 한 쪽도 제가 잘 아는 건 아니겠지만
모른다고 해서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건 더더욱 아니겠죠.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알려줄 수 있는 첫 발자국이 되지 않을까요?
['머리가 굳는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 수정합니다.]
남자가 2년간 의무로 징집이 됐다. 여자도 징집해라 -군대든 대체든-
가산점이든 보상금이든 난 남자한테 그런 거 못 준다
이러면서 싸우기 전에
왜 남자들이 2년을 허비해야 하고 무시당하고 고립되어 있어야 하며
왜 여자들이 남성에게 주어지는 국가공인시험에 대한 가산점을 거부하는가
이 문제부터 해결이 돼야 좀 더 제대로 된 토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아래에서 싸우고 계신 분들의 의견인데요.
워낙 민감한 문제이고 하니 이해는 됩니다만
쟁점 사안이 그게 아니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문제는 군 복무에 대한 보상이나 인정이 다른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보상을 하지 말자는 것도, 무조건 가산점으로 해결하자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심지어 과거에 제시된 바 있는 군가산점은
일부 시험에만 제한되어 있으니 모두를 위한 보상도 아니고
특정 집단에게는 오히려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어 더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국가에서는 더 나은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죠.]
남녀 누구에게도 피해나 역차별이 생기지 않는 합당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해서 이런 글을 남기게 됐는데, 너무 성급히 쓴 글이라 막 던진 것 같네요.
조금 다듬어 보았습니다만 더이상의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저를 포함한 모두에게 자신과 상대방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나아가 어떻게 해야 군필자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할 수 있을지를
다시금 생각할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헤드라인의 위엄, 집 짓기. http://cyworld.com/carrot923
네이트 판이랑 뉴스 기사를 보다가
군필자를 살인마로 비유한 교사랑 군 가산점 얘기 나오길래
미필자지만 한 마디만 합니다.
미필자라는 말에, 군에 가 보지도 않은 놈이 헛물 켜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많은 친구, 가족들이 가는 걸 봤고 들었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느낀 게 있어서 하는 말이니까 성급한 오해는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부터는 일기로 쓰던 거라 말투가 좀 엄해요.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내가, 군에 가면 사람 죽이는 거나 배워오는 주제에
군인이 대체 뭘 지키냐는 EBS 강사를 보고 좀 빡쳤어.
그래서 생각이나 정리할 겸 글을 써 본다.
일단- 이 강사 말은 너무 직설적이고 생각이 좀 짧네.
전쟁 나면 적을 죽여야 우리가 산다는 점에서 틀린 말은 아닌데
자기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겁 안 먹고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게
말이 쉽지 그렇게 몸과 마음이 모두 무장되기 힘들거든.
지키기 위해 죽인다는 게 결국 그거야.
전쟁 났을 때, 그리고 해상 전투 때 죽어간 사람들도
결국 지키기 위해 공격하다 먼저 떠난 거 아니겠어?
군인이 괜히 가서 FPS 게임 하다 오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식이나 형(오빠)이나 남동생이 거기 있다고 생각을 해 봐.
나라 지켜야 된다고 불려간 사람들이 그런 소리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 거 같아?
그런 건 두번 세번 걸러 생각하고 배려를 해 주는 게 당연한 거야.
지금부터는 딴 얘긴데,
군필자에 대한 보상 문제에 대해
남녀 서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한테 우선 한 마디만.
매번 군대에 대한 보상 얘기 나올 때마다
남자는 2년 허송세월을 했다 여자는 왜 그 동안 할 거 다 하냐.
여자는 애 낳는다. 거기다가 살림까지 하지 그 고통 니가 아냐.
이런 쓰잘 데 없는 걸로 싸우잖아.
힘 세니까 남자가 군대에 가서 여자 대신 훈련받아 나오는 거고
법제로 의무화해놨으니까 가기 싫은 사람도 끌려가는거지 왜 여자도 군에 보내려는 건데?
그래도 구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남녀평등 시대다 하는 사람은 위헌 소송이라도 내봐.
미필자에게 대체복무를 시키자고 하면 말은 맞겠지.
[장애나 병환으로 인한 군 면제자는 제외하고 말이지.]
그리고 여자가 애 낳는 거랑 출산의 고통은 의무가 아니잖아.
아직도 남자가 군에 가는 걸 출산이랑 비교하는 극단적인 여자사람들은
고통이 싫으면 대리모를 쓰든가. 낳기 싫으면 낳지 마.
[나도 극단적으로 대응해 봤는데 모든 여자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니 오해 말아줘]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했고, 그 결실을 낳아 기르면서 확인하고 싶어서 낳는 거 아냐?
남녀가 동등하게 집안일이랑 경조사도 신경쓰려는 이 시대에
신체적 차이에서 오는 그런 걸로 군 복무를 쉽게 생각하거나 태클을 거는 건 아니라고 봐.
말 그대로 남자는 '의무'라는 핑계로 끌려가서 싫고 힘든 생활을 2년간 해야 하니까.
이제 본론이야. 좀 길지만 읽기 싫으면 내려도 돼.
그럼 당연히 가야한다고 느껴서 암말 없이 간 사람은 둘째 치고
의지와 상관 없이 갔다 온 사람들도 그 대신 몸 튼튼 마음 튼튼 복종심 튼튼해져.
다 좋다 이거야.
근데 군필자를 나쁘게만 보는 일부 사람들, 좀 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군인들, 사회돌아가는 거 드문드문 겪지, 공부한 거 다 잊게 되지.
일 터지면 바로 전투 태세 취해야 하니까 매일이 긴장되지.
고참은 후임 갈구고 시키면 다 하고 맞아가면서도 군소리 못하지.
편하게 지내면 해이해지니까 시설도 열악하지.
보고싶은 사람들 못 봐서 그리운데 정말 가뭄에 콩 나듯 만나지.
이 정도 하고 있으면 미필자들은 적어도 군필자들을
안쓰러워 할 줄은 알아야지 않을까?
내 사람이 그런 처지에 있으면 난 걱정부터 될 거 같은데.
그리고 군필자들도 웃긴 말 하는 사람들 많더라.
남자만 군에 가고 여자는 안 가니까
여자는 무임승차 한 거다 하는 사람들은
자기 여자 가족들한테도 그런 말 할 수 있는 지부터 생각해보고.
약자니까 당연히 조금이라도 힘 센 남자가 지켜주는 거잖아 그건.
2년 더 보낸 대신 남자들은 입사 지원 연령 제한이 여성보다 높아.
그렇다고 시간이 되돌아오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차별을 어느 정도는 줄여놓은 거라고 봐.
그리고 머리 굳어서 점수 따기 불리하다는 사람들은 내 머리로는 좀 이해가 안 된다.
군에 가면 다른 걸 빡세게 신경써야 하니까 공부 머리가 굳는다라.
그래 내가 말하면 우습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도 대체복무로 2년을 학교 떠나서 거의 그냥 보냈어.
힘들었다고는 안 할테니까 눈에 힘 풀어.
애초에 군대랑 다른 활동이니까 군인에 비하면 진짜 별 거 없거든.
공부? 물론 자랑은 아니지만
대체복무 기간에 겸업 허가받아서
돈 벌고 사회 경험 쌓고 하느라고 공부는 전혀 안 했어.
그럼 난 머리 굳고 바보 다 돼서 복학하면 공부는 한동안 못 해야겠네?
근데 안 그렇거든.
오히려 복학해서는 더 열심히 했고
남들한테 밀리기 싫어서, 내가 정말 필요성을 느껴서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도 뿌듯할 만큼 성적을 정말 잘 받았어.
결과에 만족했고 다음 학기에는 더 열심히 할 거야.
머리 굳어서 공부 못하겠다는 말. 다 핑계야.
힘든 건 알겠는데 군대에서 뭐 배웠니? 해본 사람들이 더 잘 알텐데.
안 되면 되게 하라.
일단 노력하고 나서 그런 말을 해 봤으면 좋겠다.
[수정] 일방적 체계과 사고 때문에 '머리가 굳는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합니다.
다만 전역한 후에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험한 군대에서도 2년을 버틴 사람들이니까요.
물론 이 모든 추가 노력을 보상할 수 있는 합당한 대안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군필자들이 2년 내내 뭐빠지게 구르다 왔는데도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거야.
위에서 말했지만, 일전에 제기된 군 가산점 제도는
일부 국가고시 응시자에게만 적용이 되는 방식이야.
그러면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일부 남성에게 혜택이, 일부 여성에게 불이익이 주어지지.
그걸 왜 등용의 기준으로 삼으며, 그것도 국가 기관에만 한정해야 하지?
줄 거면 모든 군필자에게 주던가, 그리고 그로 인해 미필자가 피해는 받지 않아야 하잖아.
기초체력 1~3급인 성인 남성만 의무 징집이 되는 만큼
그 특정 대상이 자신의 노고를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합당한 조건이 필요한데
일부 사람들을 보면 군 가산점이 뭔지,
왜 주어져야 하고 누구에게 득과 실이 되는지도 모르고 싸우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
좀 많이 길어졌네. 이제 맺을게.
난 이 전쟁터같은 분위기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
몇몇 남자는 무조건 인정받아야 된다, 보상받아야 된다 라고 하고
몇몇 여자는 말도 안 된다 그거 했다고 나보다 위에 있어야 하나 하고.
이건 아니잖아.
억울한 거 알겠고 지기 싫은 것도 알겠는데
사람대 사람으로 생각해도
저 사람은 저래서 당연히 보상을 요구하는구나.
내가 너무 심하게 요구하고 있구나.
이런 자각은 좀 있어야 할 거 아냐.
왜 그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국가는 이런 일로 국민들이 싸우고 있는 걸 방관하고 있지만 말고 정책을 좀 세워줘.
가산점은 집어치우고라도 누구님 말대로
차라리 붙들려 있던 2년간 한정 없이 올라버린 등록금이나 좀 지원해주면 좋겠다.
그게 아니면 전역 후에 보상금이라도 어느 정도 보내 주던가.
그러면 적어도 의무 징집에 의한 금전적 피해는 보상될 거 아냐.
아니면 군 미필자[남녀불문]한테서 부가세라도 조금씩 걷든가.
그래서 국방비 명목으로 좀더 보태주면 되잖아.
나라에서 정책상 이 정도의 신경은 써 줘야 한다고 생각해.
가족들, 친구, 애인 걱정 안하게 군인들 복지에도 좀 신경 써 주고.
편하면 나태해지고 뭐 그런 문제가 아니라
가뭄에 콩 나듯이라도 너그럽게 신경써주면서 밥이라도 좀 잘 챙겨주라고.
자살이나 살인 생각 못 하게 말이야.
그래야 군인끼리도 기다리는 입장에서도 안심은 될 거 아니냐고.
전시 상황도 아닌데 불미스러운 사고로 죽어 나가는 사람들 보면
정말이지 불쌍하고 안쓰럽다.
여하튼 군대 때문에 엄한 사람들끼리 인터넷에서 갑론을박 싸우는 거
어디에도 못 끼는 제3자 입장이지만 정말 보기 힘든데
솔직히 그만 싸우고 서로 이해하고 [100%는 어렵겠지만]
좀 더 생산적인 토론을 좀 하는 분위기가 왔으면 좋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