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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아버지 어떻게 감당 해야하나요..

먹먹함 |2010.07.26 11:21
조회 17,332 |추천 4

지금 마음이 너무 답답하여 미칠 지경입니다.

저보다 더한 상황 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살다 이런 취급을 당한다는게..

저희 부모님께는 민망해서 말씀 드리지도 못하겠네요..

 

지금 남편을 2년전에 연애로 만나서 6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남편과 연애 할때 심하게 싸우고 헤어지려고 할때쯤 제가 임신을 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때 남친 지금의 신랑에게도 알렸지요 신랑은 저를 책임 지려 했습니다  허나 저는 사랑이 없고 책임감으로 결혼을 생각하는건 싫다고 말했지요

그러는 도중 아이가 유산 되어 버리고 우울증에 시달릴때 신랑에게 물었지요

아이가 없는 지금도 나랑 결혼할 마음이 있냐고 신랑은 결혼 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정말 신랑 한사람만 보면 아무 문제도 없고 세상에 이런남자가 다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따듯한 사람입니다..

 

헌데 저의 문제는 시아버지 였습니다.

술을 과하게 좋아하시고 드시지요 오죽 했으면 상견례 자리에서도 술에 취해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채로 나왔을까요..

여태 살면서 맨정신으로는 저에게 말한마디도 못하시며 술을 드셔야

저를 야단 치십니다.

 

결혼하고 신혼여행후 시댁에 처음 갔을때 저를 앉혀 놓으시고

부부관계는 했냐 아이는 언제 가질꺼냐 라고 물으시더군요 ..

솔직히 놀랬습니다 시어머니가 아닌 시아버지께서 그렇게 낯 뜨거운 질문을..

며느리에게 하시는다는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 할수없었지만 ..

손주를 빨리 보고 싶어 하시는 마음 이려니 하고 남편에게는 그런말들을 일절

하지 않았지요..

 

저희 시댁은 청양에서 농사를 짓는 농사꾼집 입니다.

저는 도시에서 태어나 농사에 대해서 아는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말 마다 시댁가서 인사드리고 농번기때 일도와드리려고 많이 노력 했습니다

허나 그때마다 아버님께서는 살찐 니가 옆에서 그렇게 쪼그리고 앉자 일하는걸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며 말씀하시고 어느날은 나가서 일을 해보겠다고 하니

니까짓게 나가서 무슨 돈을 벌겠냐며 저를 무시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래요 살찐거 남들 보기에 안좋지요 허나 죄는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 시아버님은 살찐 사람도 죄라는 식으로 무시하시고 남들앞에서 내며느리라고

떳떳하게 한번을 소개 시켜 주신 적이 없습니다.

 

친정 부모님들도 서울 생활을 다 정리 하시고 귀농을 하셔서 소작을 하십니다.

딸도 자식인데 농사지은거 먹어 보라고 주시지 않겠습니까?

어느날 시댁에서 쌀 가져다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그랬지요..

 

친정에서 쌀을 좀 주셔서 지금은 못 갖다 먹으니 다먹고 나서 가져 가겠따고 하니

시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너는 시집온 사람이 왜자꾸 친정꺼를 가져다 먹냐고"

그자리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꾹 눌러참고 집으로 왔을땐 정말 화가 너무 치밀어

신랑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 말해 버렸습니다.

 

그걸로 저희 부부는 자주 다투었지요 신랑은 죄인마냥 아무말도 못하고

저에게 미안 하다는 말뿐이였습니다.

그로인해 제가 시댁 가는 횟수가 줄어 들고 이핑계 저핑계 되면서 시아버님과

마주하기를 피하기 시작했죠 ..

신랑이 제앞에서 더이상 고개 숙이며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보기 싫었으니까요

그러는 동안에도 며느리로써의 할도리는 다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신랑 첫 생일이였을때 일이였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하나밖에 없는 사위라고 첫생일 은 챙겨 주는거라며..꼭두새벽부터

음식재료들을 다 가지고 오셔서 오전 11시까지 한번도 의자에 앉지 못하시고

음식을 하셨지요..상이 다차려지고나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저희 시아버님 앉자 마자 그러십니다.. 앞으로 얘들 한테 음식같은거 해주시지마시고 김치같은것도 담아 주지마시라고 저희 집에서도 그런거 다 갖다 먹으면 된다고

그러면서 음식에는 손하나 안대시고 술만 드시더니 신랑보고 가자고 재촉합니다

너무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자기 자식 생일이라고 생일상차려 줬으면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 한마디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때 쌀가져다 먹으라는 그일을

여태 기억 하고 계시다 그좋은날 꼭 저희 친정부모니께 하셔야 했나 싶네요

 

그후로 저는 더욱더 시댁에 발길을 끊어 버리고 신랑도 아버님께 가서 따졌다고

하네요 왜 저를 구박하냐고 며느리가 싫으시냐고...

대답은 아니라고 했답니다 더 잘하겠다고 자기 아들 앞에서  알았다고 약속을

하셨으면서도 어쩌다 시댁가면 그러십니다 애기 언제 가질꺼냐고...

 

그약속은 약속이 아니였던 거지요..그렇게 쭉 시간은 흐르고..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시댁에서 신랑한테 토마토랑 수박 가져가서 먹으라고 자꾸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얼렁 가봐라 안가면 계속 전화오니깐 가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혼자 보냈지요 제가 따라가면 안좋은소리 할꺼 뻔하니깐요

 

근데 집에온 신랑 얼굴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빈손으로 왔길레

무슨일이냐고 따져 물었더니...글쎄 그날잘난 시아버께서..

신랑한테 그랬답니다 아기 언제 가질꺼냐고 못가지는거 아니냐고..

신랑이 되물어서 아이 못가지면 어떻게 하실꺼냐 했떠니..

이혼 시킬 꺼라네요 ...너무너무 화가나고 여태 저희 부모님을 무시했던

그 행동들 말투 정말 정말 밉더군요

 

당장 전화를 해 물어봤지요 정말 아이 못가지면 이혼 시킬꺼냐고..

했더니 그입에서 나온말이 "글쎄 생각 좀 해봐야 되겠다" 라며 하시던구요

전 당장 시댁으로 달려가서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다 해버렸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시아버지께 저는 며느리가 아닌 씨받이 였던거죠

 

처음 인사 갔을때 저에게 이름.나이.직업 이런거 일체 물어보지도 않으셧죠

" 넌 내아들이랑 결혼 할꺼냐"...라는 질문에 해야겠지요 라고 대답을하니

그럼 됐다고 했던 그..모습 제가 애를 잘 낳게 생겼나봐요

어제의 충격 속에서 아직도 못벗어나고 어제는 죽을 생각만 했어요..

부모님 볼 낯도 없고 제가 죽으면 신랑도 죽는다고 그러니...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가야 할까요 앞으로 저희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시아버지라는 존재가 너무너무 무섭고 징그럽습니다..

 

8월 29일 시아버지  회갑이신데 어떻게 해야할까요....너무 막막하네요

 

추천수4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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