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에미뇌뉴 역을 서성이며 구경도 하고 한숨 돌리는데 ..
이번엔 머리가 희끗한 아저씨 한분이 다가온다.
꽤 잘하는 영어로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 ..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본인 친구들중에도
한국사람이 있다며.. 더욱 친근하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직업과 좋아하는것까지 물어보며, 피아노를 친다고하니 자기가 아는 음악가들을 모두 말하기시작 ;
대충 ... 아 .. 네 .. 얼버무리며 대답만하자 , 영어공부 좀 하라며 (!) 내가 영어를 잘 못하긴 하지만
그냥 난 대꾸하기가 싫어서 반은 듣고 반은 무시하고 있었던 건데......
엄청나게 날 꾸짖는 생각해보니 아저씨도 아닌 할아버지.
기분이 넘 상했는데 .. 자꾸 가이드 해주겠다며 날 졸졸 쫓아다니신다...
결국 난 혼자서 여기저기 걷겠다며 겨우겨우 30분여만에 떼어내고 어딘지도 모르는 방향쪽으로
무작정 걷기 시작 ..
걷는중에 이렇게 해가 거의 다 지고 어둠이 오고 있었다.
낮이나 밤이나 언제나 멋진 이스탄불을 보며 .. 한없이 걷고 또 걷고 ..
내가 젤 잘하는 멍때리며 걷기를 한시간쯤이나 더 하고있었다. (숙소 완전 반대편으로 ... ;;)
중간중간에 말거는 현지인들과 짧게 대화도 두어번 나누고 ...
점점 더욱더 어둡고 휑한 곳으로 걷기를 한참..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숙소로 돌아갈일이 갑갑해서 ;
길을 물어볼 사람들을 찾다가 멀리서 대학생처럼 보이는
남자 두명을 발견하고는 뛰어가서 물었다.
" 실례합니다. 여기 트램역이 어디있나요? "
" 트램 ? 트램이요? "
이 대학생들은 사실 영어가 나보다 조금 더 짧아서 ;
트램바이라고 불리는 자기네 교통수단을 내가 트램이라고 부르니..
못 알아듣다가 대충 메트로나 버스 정류장이라도 가르쳐 달라그러니까
한참을 자기네 끼리 대화를 했다.
그러다가 결국 따라오라며 길 안내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잘 모를때는 주변에 현지인들한테도 물어가며.. 위치를 확인하고는 나에게 말한다.
" 미안한데 .. 가까운 역은 우리도 잘 모르고 , 대신 우리가 아는역까지는 갈 수 있는데 조금 멀어요 "
" 아 ..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귀찮게해서 .. "
그들은 손사래를 치며 무슨소리냐고 자기네들은 첨으로 대화를 나누게된
한국인이 너무 반갑다며 나에게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자기들 소개도 했다.
둘다 고향을 떠나 이스탄불에서 대학을 다니는 중이었고,
서로 다른 볼일이 있어서 나서는 길이었단다.
내 눈을 보고 손으로 자기 눈을 쭉 찢으며 니 눈이 이렇게 생겼다고 말하는 Mehmet ... ;;
내눈 한국에서는 크고 동그란편이라며 화내니까 .. 완전 당황하면서 ㅋㅋㅋㅋ
동양인들 눈은 자기들한테 모두 그렇게 보인다고.. 오해하지말라고 니 눈 이쁘다고 달래주는 ㅎㅎㅎ
이렇게 그들 사이에 끼어서 웃으며 즐겁게 걷고있는데 ...
.
.
.
세상에 !! 이곳은 내가 처음 출발한 에미뇌뉴 역 ㅋㅋ
결국 여기까지 다시 걸어온것이었다. ㅋㅋㅋㅋ 이건 뭐..
이제 난 여기서 트램을 타고 술탄아흐멧 역으로 가게되고..
둘과는 헤어질 시간이 왔다.
괜찮다고 하는데도 자기네 악빌 ( 우리나라 교통카드 ) 까지 찍어주며
끝까지 못데려다 줘서 미안하다고 조심해서 가라고 하는 어리고 착한 친구들 ..
바닥에 무릎까지 꿇고 종이를 조금 찢어 자기네들 msn 주소를 적어준다.. 꼭 친구하자며 !
헤어지기 전에 사진한장 남긴다 ^^
왼쪽이 영어를 쫌더 잘했던 Fehim 오른쪽이 내 눈보고 계속 웃던 Mehmet
(Fehim 과는 부산에 돌아온 후에 msn에서 대화했다 ^^ Mehmet은 지금 고향에 가있는데
거긴 인터넷이 잘 안된다고 ; 학교가 개강하면 대화 할 수 있을거랬다.)
아무튼 이렇게 너무도 고마운 사람들과 헤어지고 ..
트램을 탔는데.. 그래 .... 반대로 탔다 ㅋㅋㅋㅋ
결국 다시 내려서 반대편으로 갈아타고 .. 우여곡절 끝에 술탄아흐멧에 도착.
이스탄불에서의 첫날밤이다.
공원은 시원한 날씨에 사람들이 넘쳐났고 , 보다시피 야경은 정말 끝내주게 멋졌다.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기분 ..
이쪽 공원보다는 분수가 있는 아야소피아 앞 공원이 더 인기가 좋았다 ^^
결국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옷갈아입은 뒤에 산책겸 바람쐬러 다시 나와서
공원에서 Efes 맥주한캔 마셨다.
정말 이때의 기분은 천국 ^^
다음날 아침. 이스탄불에서의 첫 아침식사.
난 신라면이다 !! ㅋㅋㅋㅋ 첫날이니 터키식 아침식사 먹어줘야되는데.. 이런거 없다.
기내식 만으로도 충분히 느끼했었기 때문에 .. 난 아침식사땐 국물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내가 묵었던 신밧드 호스텔에선 이렇게 아침식사엔 라면이나 터키식 아침 중에 고를수가 있다.
물론 한국인에게만 라면이 제공된다 ^^
이렇게 테라스에서 마르마라해를 바라보며 감동적인 신라면 뽀글이 시식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관광모드로 들어가야할때.
오늘은 오후에 오늘 하루 내 가이드를 해줄 이스탄불 현지 친구들을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간단히 아침에 블루모스크만 구경하기로한다.
숙소앞을 오고가며 늘 보게되는 블루모스크 .. 난 모스크 (자미)를 굉장히 좋아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침 9시 정도였는데 사람들은 역시 많다.
입구를 들어가니 .....
입이 떡 벌어지는 이런 웅장한 모습이 ...
이제 줄을 서고 들어갈 차례를 기다린다.
블루모스크 ..
다음 편에서 내부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