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류 김지훈
넓은 바다 만큼은
아닐지라도
나에게도
넓은 가슴이 있었으면 한다.
깊은 바다만큼은
아닐지라도
나에게도
깊은 사상이 있었으면 한다.
가소로운 햇살조차
나를 불타게 하는데-
이마저 식힐
모금의 열정마저
나에겐 있을 수 없다.
가증스런 바람조차
나를 차갑게 하는데-
이마저 데워줄
가슴 뜨거운
친구조차 있을수 없다.
모든 것에 대한
희소의 가능성에 대한
존재조차 부정하여
지금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홀로남아 사무치도록
그리워해야할
무언가에 대한
열정
어느새
젊은날의 열정은
깊은 어둠에 잠겨
남은 용기로는
불러낼수 없음이라.
-햇살 좋은 오후
이마저도
가증스러운 젊은 날의
거만일지니...
03. 4. 13 pm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