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편의 당연한 시댁과 친청구별

우울 |2010.07.28 10:27
조회 5,388 |추천 2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남자분들도 읽어보시고 보통 대부분의 남자분들 생각이 이러한건지 제가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 것인지 적어주세요.

 

남편은 현재 40살이고 4남매중 막내입니다.(이혼후 아이와 함꼐사는 큰누나,미혼인누나,형,본인)

저는 32살 미혼인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저희 남편 효자입니다. 효자요? 물론 좋은 말입니다.

그리고 형제간의 우애도 지극히 돈독합니다. 이것도 참 좋은 말입니다.

결혼전 너무나 정이 끈끈한 시댁가족을 보고 제가 좀 걱정하니 제 주위 결혼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자기 가정 생기면 좀 약해지니 걱정말라고.

그런데 그것도 사람 나름인가 봅니다.

 

시아버지는 10년전쯤 당뇨로 돌아가셔서 전 얼굴 한번도 뵌적은 없습니다. 제가 결혼 6년차니까요.(10개월 연애) 시어머니는 현재 72살이지만 사람들 보기에 아무도 그 나이로 보지 않습니다. 매일 수영도 다니시고 한의원가서 물리치료도 받으시고 무지 정정하십니다.

그런데 자식들은 걱정입니다. 우리가 몇년을 어머님을 더 볼수 있겠냐면서 지극정성입니다. 이해합니다. 부모님이 나이가 많으시면 당연히 걱정이 되죠.(일예로 어머님 작은시누 오피스텔에 계실때 연락이 한시간 정도 안된다고 저보고 5살 3살 얘 데리고 택시타고 가보라고 하더군요. 한시간 전화통화 안된다고...ㅡㅡ; 찜질방가셨거나 산책 가셨겠지 했더니 아침에 누나랑 밥먹을때 나간다고 얘기 안하셨다고 가보라고...어이가 없어 근처 학교에 있는 작은 시누한테 전화했더니 그래,가봐...하더군요...젤 가까운 자기는 가만히 있고 저보고 택시비 왕복 3~4만원 거리인데 얘까지 데리고 가보랍니다.결국 찜질방 다녀오셨던 거였구요.) 4남매가 이렇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부모는 오로지 어머님 뿐입니다. 시어머니 말은 법인 사람이지만. 장인 , 장모는 그냥 ... 말그대로 그냥 있는겁니다. 어머니 모시고 그렇게 여행을 다니면서도  장인,장모님 모시고 한번 가자는 말은 전혀 없습니다. 어머니한테 안부전화도 잘 하면서 처가집은 전화 번호도 모릅니다. 어머니께 전화 할때 처가집에 한번 전화하면 얼마나 좋아...? 그랬더니 화를 버럭내면서 내가 그런거까지 스트레스 받아야 되나며 너도 니가 하면 될꺼 아니냐고 하더군요. 명절날 시댁은 당연히 가는거고 친정은 옵션입니다. 저 결혼하고 명절날 친정에 2번 갔습니다. 거리가 머니 그래 얘 데리고 힘드니 저희 친정부모님도 다음에 오면 되지 그러시고...사실 형제가 남동생밖에 없었던지라 명절날 큰언니(큰시누 호칭),작은언니 다 모여서 얘기하는 것도 재밌었고 사실 설렐때도 있었었죠. 시어머니 생신때는 당연히 내려가는 거고 저희 집은 10만원 부쳐드리고 끝...정말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저희 친정이나 시댁은 모두 서울에서 4시간 거리 지방입니다. 지방에서 어머니와 둘이 살던 시누는 하던일을 그만두고 저희 결혼한해에 박사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지방에 3일 서울에 3일 이런식으로 왔다갔다 할것이라 집을 얻기도 뭐하다며 신혼집인 저희집에서 지내겠다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근데 한 학기정도 지나더니 왔다갔다 너무 힘들다며 아예 저희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죠. 20년넘은 아파트 20평짜리 방2개짜리 아파트에서 방 하나는 시누방이 되버린거죠. 시누라 가끔씩 수다떠는 것도 재미있었고 그닥 불만은 없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난후부터는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첫아이라 어떻게 업는 방법도 몰라 혼자서 밖에 나갈수도 없고 애보느라 내 밥은 챙겨먹지도 못하는데 기껏 먹을수 있는데 우유에 말아먹는 씨리얼인것도 뻔히 알면서 아침에 일어나보면 빈 우유통만 씽크대 위에 올려있지를 않나, 저희차가 경차라 기름값이 적게 나간다며 학교까지 저희차를 갖고 다녔는데(거리 차로 15분) 그날은 제 생일이니 저녁에 외식하러 나갈꺼라고 차 갖고 나가지 말아달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갖고나가서 부부싸움 하게 하고...생활비 한푼 내지도 않았으면서 조카 돌잔치날도 빈손으로 와서 밥먹고 가고....살면서 너무 얄미웠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은 사돈 처녀 있다고 저희 집에서 한번도 주무시고 간적도 없습니다.

 

그렇게 2년반을 같이 지내다 남편이 해외에 회사일로 1년반정도 나갈 일이 있으면서 저희 살던 집은 작은 시누가 혼자 살게 되고 저희는 외국에서 1년 반을 살다가 제작년에 들어왔습니다. 외국에서 지내는 동안 둘째가 태어나니 본인도 20평 집에서 어른셋에 얘 둘이 지내는게 힘들듯 싶었는지 제작년 저희 귀국시에 학교근처로 오피스텔을 얻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은 혼자 시간강사로 돈벌면서 박사 공부하는 누나가 안스러워 죽습니다. 저희 6년동안 무수히 같이 밥을 먹었지만 항상 계산은 저희 남편 몫입니다. 같이 커피를 마셔도 무엇을 하든지 남편이 계산합니다. 저번에는 주말에 저희 동네에 왔다가(주말에 가끔 저희집에 와서 밥을 먹고 갑니다.) 본인 차 수리를 해야된다면서 근처 정비소를 가더라구요. 저희 남편 급하게 같이 가는것을 보고 돈내주로 가는구나 싶었는데 역시나더군요. 커피값 만원까지 받아가는 시누를 보고 너무 알미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2주전에 남편하고 싸웠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혼자 벌면서 공부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면서 제가 욕심이 많답니다.

 

항상 자신 가족이 먼저고 저는 그림자 같은 느낌을 받기 시작하면서 우울증까지 왔습니다.

얼마전 시어머니가 저희집에 오셨던적이 있는데 너는 살림을 이렇게 개떡같이 하냐, 얘들있다고 핑계대지 마라 본인도 얘기 넷이나 있었지만 다 했다...시집오기전에 도대체 뭘 배워왔냐...부터 시작해서 요즘 남편 회사 일이 힘들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는것을 보시고서는 여자가 집에서 내조를 잘 못해서 그런거다(승진할때고 여행다니실때고 한번도 애썼다.고맙다 말 없으셨던 분이) 그러시는데 예전같으면 죄송해요 하고 넘어갈것을 이제 그게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아이가 울어서 그날은 그렇게 얘기가 끝났는데 며칠후 제가 어머니 말씀을 어떻게 그렇게 하실수 있냐고 했더니 저희 남편 어머님이 제 눈치 보느라고 하실말씀도 못하고 사신다는 겁니다. 기가 막혀서 어머님이 하실 말씀을 못하고 사신다고? 물었더니 반에 반도 못하고 사신답니다.

어머님이 한달전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시고 가신다음 부터는 우울증도 심해지고 남편 얼굴만 보면 시댁식구 생각나서 짜증나고 그러니 남편 퇴근후 맞는 제 인상이 좋을리가 있겠습니까? 계속 짜증내고 있다고 뭐라하길래 이래이래서 짜증난다 그랬더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저보고 못되쳐먹었다더군요. 내가 니 처가에 못한게 뭐가 있냐면서 자기같은 사위가 어디있냐면서...저보고 넌 시댁에 얼마나 잘했길래 그러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당연히 시댁과 친정은 다르다는 겁니다. 시댁에 더 해야된다는 거죠.

 

저요.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꼬박꼬박 안부 전화 드리고 큰시누, 작은시누한테도 먼저 안부전화하고 어머님이 한번씩 그렇게 말씀 안좋게 하셔도 기본적으로는 존경하고 좋아했었습니다. 그런데, 한달전에 그렇게 하고 가신후로는 너무 싫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요 한달동안은 전화한통도 안드리긴했습니다.

어제 그렇게 싸우면서 전화도 안하다길래 했었는데 어머님이 저번에 그러고 가신이후로 안햇다고 하니깐 웃기지 말라고 하더군요. 뻔히 자기 어머니가 뭐라고 했는지 알면서 무슨소리를 얼마나 들었다고 그러냐면서 ..

 

원래 대부분의 남자들은 결혼하면 자기 식구만 챙기나요?

친정식구는 알아서 저혼자 조용히 챙겨야 되는건가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0
베플....|2010.07.28 11:15
참~~~~ 따져봐야 뭐합니까.... 저만 옳다고 생각하고 말귀를 못알아먹을꺼 뻔한데.. 똑같이 행동하십시오. 남동생 몇년 데리고 사시고, 친정부모님 계속 집에 모셔서 지내시고 식비 계산같은거 할 일 있으면 친정일엔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계산하시고 시댁 가시면 항상 한걸음쯤 뒤로 빠져서 모른척 하십시오. 돈을 계산하는 일이건, 전화를 하는 일이건, 행사 참석, 집안 일 등 모든일에 시댁일은 한템포 늦게 모른척..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친정일은 나서서 참석하시고, 아이들 데리고 친정 행사엔 미리 가셔서 신랑에게 그쪽으로 오라고 전화하십시오... 신랑이 했던것처럼 ... 똑같이... 친정우선... 시댁은 더 없이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남편이 시댁을 당연히 우선시 하듯이, 님은 친정을 당연히 우선시 하십시오. 팔은 안으로 굽고, 피는 물보다 진한데... 당연하다.. 그렇게 신랑의 행동을 인정하시고, 님이 하는 행동을 신랑에게 인정하라 하십시오. 시어머니 어디 가셔서 걱정되거든, 신랑이나 시누이에게 직접 가보라고 하십시오.. 시어머니는 신랑이나 시누가 챙기면 되고 님은 친정 부모님을 챙기면 된다 생각됩니다.
베플때리폰|2010.07.28 11:42
이 남자 ~ 올케언니 장례식 뭐하러 가냐고 하는 남자랑 살게 하면 좋겠다.. 세상에 자기같은 사위어디있냐고? 그래 없다.. 너같이 하는 사위가 어디있냐? 우리신랑 내가 친정가기 싫다고 해도 자기 먼저 나선다.. 현관문앞에서 빨리 나오라고 빨리가서 손위처남이랑 놀고 싶다고.. 징징된다 전화는 잘 안해도 친정에 작은 사건만 터져도 새벽에 차몰고 간다. 차로 두시간거리다 나보고는 더 자라고하고 본인이 가서 해결하고 다시 와서 출근한다. 단 한번도 너네집 가기싫다 용돈드리지말자, 생신때 가지말자 그런소리 없이 자기 쌈지돈까지 털어서 드리고 온다 어른들 우리 떠나는 뒤로 손 흔드시는 모습보고 안타까워 담주에 또 오잖다 우리형제 7남매다. 막내사위인데도 명절에 처형들한테 용돈도 준다 물론 장난치면서.. 우린 부자도 아니고 돈도 못 벌지만 맘이 예쁘단다.. 글쓴이 남편과 같은 저런 남자랑 살면....??? 휴~~한숨이 절로 나온다 결혼하지 말고 혼자 효도 하며 그냥 살지...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