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런곳에 글을쓰다니 얼마나 억울하면 이런짓까지하는지
아마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알거임.
알바하면서 판읽으니까 보통 이렇게 쓰던데 나도 이렇게 써야겠음.
난 올해로 22살 뱀띠 녀임. 방학을 맞아 다음학기를 위한 알바를 하고있었음.
오늘은 7월 29일. 중복임 아주더움.
내가 이 알바를 시작한날은 7월 1일 면접을본후 7월 2일.
처음해보는 콜업무라 적응하는데 일주일정도가 걸린것같음.
이벤트 참여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첨되신 분들에 한해서 휴대폰을 교체해드리고 있는데요 고객님~"
이렇게 하는 업무임.
사실 내가 이일을 이렇게 한달을 채울줄은 몰랐음.
하루종일 앉아서 하는 업무였음.
시간은 9시 30분까지 출근을해서 10시부터 시작을하고 6시면 퇴근이었음.
처음엔 그런게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저것 스트레스 받는일이 많아졌음.
첫째로 같은 날 들어온 한살 어린 알바생이랑 비교를 당하는거였음.
"쟤도 너랑같은날 들어왔는데.."
"얌전하게 생겨가지고 못할줄 알았는데..."
"너는 사실 비싼 디비는 많이 쓰면서 접수되는건 별로 없으니 회사 입장에선 마이너스.."
라며 실장님께 불려가서 한소리 들은적도 있었음.
여기서 말한 디비는 데이터베이스를 말하며 이 일에서는 전화번호를 말함.
솔직히 디비가 얼마나 비싼건지는 모르겠지만 맨날 하는소리는
'비싼 디비 아까운줄 알라'는 말씀과 '하나당 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콜하라'는 말씀이였음.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때쯤 또다른 스트레스가 터졌으니 그건바로 실적표시.
하루에 접수가 되는 건수마다 正자 표시를 칠판에 모두가 볼수있게 하는거임.
이렇게하면 서로에게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할거라는, 작지만 일단은 '회사'의 방침.
적응안되고 또 자존심도 상한다며 나뿐만아니라 실적표시를 소홀히 하는사람이 많았음.
그러다 오너들께서 신경좀 써주시라며 앞으로 표시 잘해달라고 전쪽을 날려주심.
그 이후로는 다들 열심히 실적표시를 함.
그걸 보면서 콜하기란..... 여간 마음이 편치않음.
솔직히 콜이 잘되는날이있고 안되는날이 있는건데..
뭐 이건 직원들과 알바생들 심정이겠음. 오너들께선 다르시겠지 암.
그렇게 한달을 겨우 채우고 있었음.
한달동안 내 주변에 앉아 일하고있는 21살 녀 세명과 친하게 지냈음.
세명은 같은학교 같은과 애들이었음.
처음에 셋이서 친구라 일안하고 노네마네, 너무 몰려다니네마네, 말이많았었음.
(셋중에 하나는 나와 같은날 들어와 비교당하게 했던 그 녀, C임.
그리고 둘은 우리보다 약 보름정도 빨리 일을 시작한 녀, A,B임.)
그렇지만 A와B의 실적이 눈에띄게 좋아지자 그런일들은 이제 없어진지 오래임.
그러던 어느날, 우리가 일하는 시간이 8시간반인데,
점심시간1시간과 오전조회시간30분을 뺀 7시간만 시급으로 계산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음.
그것때문에 여러 알바생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그만두기 일수였음.
그런데 우리도 사실 그닥 맘에드는 조건이 아니었음.
식대도 없으면서 저런식으로 계산하는건 맘에드는 조건이 아닐수가 없음.
벼르고 있던 셋은 공장알바를 해야겠다며 다른 알바면접을 보러 가야겠다고
학교에서 일이 있어서 가는척, 하루는 셋이서 다같이 빠졌음.
그리고 면접보러갔다가 당장 그다음날부터는 여길 그만두겠다는 소리를했음.
'옳다구나! 나도 얘들 그만둘때 같이 그만둬야겠다' 생각했음.
그런데 가기직전 알바생들을 모아 부르더니
분위기가 이상한데 너네 다 언제까지 일하기로 되있던거냐며 물었음.
나한테 제일먼저 물었음 하필.
나는 말했음.
"오늘 일 끝나고 말씀드리려고했는데 먼저 말씀을 드리게되네요,
이번달까지만 하고 그만두고 싶습니다."
"왜?"
"스트레스도 받고 힘들어서 이번달까지만하고 다음달은 좀 쉬다가 학교다니겠습니다."
사실 페이가 맘에 들었다면 겨우이제 주말빼면 보름정도 남은 8월, 다녔음.
하지만 페이도 맘에 안들고 애들도 그만두는데 분위기 이상하겠다 싶어 그렇게 결정했음.
그러고나서 애들한테 얘길하자, 애들은 그렇게 말했음.
"저희는 오늘 성적때문에 어제 학교에서 급하게 연락을 받은거라, 가봐야 알것같아요."
"니네마음이 중요한거지, 갔다와서 안되면 그만둔다는 소리잖아?"
"그러니까 저희도 모르겠다구요, 갔다 와봐야 저희도 계절학기를 들을지 말지 결정되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물론 계절학기고 나발이고 그딴건 애초에없었음.
하지만 셋이서 말을맞춰 그렇게 달려드니까 나도 그자리에서 속았음.)
"너네가 이렇게 한꺼번에 갑자기 그만두면 콜할사람도 없고 우리입장이 곤란하다...(중략)
그런식으로 갑자기 그만두면 우리도 너네 급여를 9월에 줄거다."
"일부로 그렇게 주신다구요?"
"그래, 너네도 구두계약을 어긴거니까 할수없다." (분위기 험악했음, 거의반협박이였음)
"구두계약이면 저희도 할말 많아요, 저희도 처음부터 7시간만 계산되는거 몰랐고..(중략)"
"아무튼 갔다와봐야 안다고? 알았어 가봐"
그렇게 애들 셋은 시간맞춰 일을 정리하고 면접을 보러가겠다고 하고 갔음.
그리고 일하는애들이 셋이나 빠진 그날, 하필 다른분은 몸이 안좋아 조퇴를 하시고,
사실상 콜업무를 하는사람은 5명밖에 되지않았음.
분위기 참으로 거시기했음.
그리고 여기저기 연락하는 소리가 들려왔음.
들어보니 내용은 대략..
"1차콜하는건 어렵지않은거야 2차에서 다 알아서해 쉬운일이야 와서 일해보지않을래?"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그날의 시간을 채워가고있었음.
그러다 여섯시쯤 내가 퇴근하기전에 연락을 해봤음.
"어떻게됐어요?"
"우리 그냥 면접안봤어요, 거기서 하도 잡길래 다시가서 쇼부쳐보고 안되면 다른 면접보러 가야죠뭐."
"아 그랬어요? 그럼 내일오는거에요?"
"아니요 지금가고있어요 엘리베이터 타요이제"
그렇게 온 애들은 또 우루루 이사실에 들어갔음.
걔들 말이 끝날때까지 잠깐 기다렸음.
"전화로 말씀드릴 말이 아닌것같아서 왔어요"
"저희 인티필요없으니까 저희가 일하는시간이나 잘 쳐주셨음좋겠어요"
"저희가 학교나가야되는것도 안나가고 회사나오겠다는데 그정도는 해주셔야되지 않나요"
"아 그럼그럼, 당연히그래야지. 인티는 왜안받아 다 줘야지줘야지"
이렇게 상황은 나이스 오케바리로 정리가 되었음.
이렇게되면 사실상 그만두는건 나뿐이 되었음.
그렇다면 도데체 얘들한테만 저렇게 주는건지..
아니면 알바생들 페이가 바뀌는건지 궁금했음.
아니 막 머릿속이 복잡했음. 나만 손해보는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막 졸라들었음.
그날끝나고 운동하는내내 그생각뿐이었음.
잘때도 그생각, 아침에도 그생각, 온통 그생각으로 신경이 곤두서있었음.
그래서 출근해서 콜업무시작하기전에
이얘길 마무리지어야 업무를 하더라도 할수있겠다싶었음.
어제는 자리를 비우셨던 실장님이 오셨음.
실장님께는 내가 그만둔단소리를 하지않았으니 그얘길하면서 물어봐야겠다 싶었음.
얘기를 꺼냈음.
"어제 이렇궁저렇궁 이런저런~!^#$* 일들이있었는데,
저도 어제 그만둔다고는 했지만 저정도 페이라면 나도 계속 다닐수 있을것같아요."
"아니, 어제 그게 어떻게 말이된거냐면 쟤들은 학교나오라는거 안나오고 일해준다니까
8월부터 우리가 그렇게 쳐준다고했지. 니는 어제 그만둔다면서 뭔소리하는거야"
"아니 실장님 잠시만요, 니가지금 하는소리가 무슨소린지 모르겠는데,
지금받는 페이가 적다고생각하니? 이정도 스트레스 안받고 어디서 무슨일을해.
그리고, 이런식으로 말하면 기분나쁘지,
쟤들은 이사님하고 어떻게 얘길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들이 제안을 한거잖아.
너도 이렇다저렇다해서 이정도로 맞춰주시면 안되겠느냐 말을해야지.
이런식으로 말하면 되냐."
"아니요.. 그런게아니라 저도 그만둘때 그만두더라도 확실히 알고싶어서 그런거구요,
어제 또 얘기들어보니까 그만둔다고 말씀을 드렸긴했는데
애들처럼 저정도 페이면 저도 다닐수있다고 말씀드리려고 한거에요."
"아니그니까 니가 뭔데 그얘길하냐고, 니는 뭐 힘들고 그래서 그만둔다더니
어제랑 말이 왜 틀린건데, 니가 그만둔다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무슨소리하는거냐"
(완전 혼자앉혀놓고 셋이서 쏴댔음. 한대칠기세였음)
"일단 나가있어봐 상의하고 다시부를게"
잠시후
"일로와봐"
"니가너무 경솔했다. 감정적으로 상하셔서 내가 뭐 어떻게 할수있는 상황이아니다.
그리고 니가무슨 8시간 반을 일하냐 7시간 일하는거 맞지않냐.
그리고 이정도면 페이가 적다고 생각도 안했다. 우리가 어련히 알아서 잘 챙겨줄까.
니가너무 성급하게 나왔다. 다음달까지 일했으면 더 쳐주지 안쳐줬겠냐.
지금은 다들 감정이상해서 바로 정리하고 들어가라니까 그냥 정리하고 들어가라.
내가 나중에 다시 말을해보던지 연락을 줄게"
"네"
그렇게 바로 자리를 정리하고 나왔음.
나오는길에 생각하니 억울하고 어이가없었음.
내가 걔들보다 못한게 뭐고, 걔들만 특혜를 받을 이유가없는건데, 걔들은 떠받들며
쩔쩔매면서 나한테는 왜 신경도안쓰고 너같은거 그만둬도 상관없단식인건지 모르겠었음.
친구한테 바로 전화했음. 나도모르게 울먹거렸음.
내가 이런대우를 받아야되는거냐고 따졌음. 칭구는 다들어줬음.
생각해보니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진꼴이다 싶었음.
걔들은 그만둔다고 그래놓고 쇼부치고 돈방석에 앉아있는데 사이에 낀 난
혼자 깡통차고 나왔음.
이 일 솔직히 처음해보는 일이었음.
경력자우대, 솔직히 할말없음.
하지만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처음하는 사람들인데 이런식으로 대우받는거 기분나쁨.
그리고 셋이라고 쩔쩔매고 나같은건 혼자니까 너하나쯤이야 하는 식은 기분더나쁨.
억울하고 화남. 오늘같이 더운날 사람열받게하는데 뭐있음.
어디얼마나 잘먹고 잘사는지 보겠음.
그리고 이세상 살아가는데 착하기만하고 순진하기만 하다면 살수없다는걸 알았음.
여우같고 약게 살아야 잘사는세상이란걸 알았음.
그리고 또 하나는 아무나 쉽게 믿어서는 안된다는것도 알았음.
이번방학 알바는 이걸로 끝임. 더이상 구할 기분도 안나고 기운도 없음.
그동안에 받은 스트레스 한달동안 푹쉬면서 여행도다니고 운동도하면서 살이나빼야겠음.
알바생이라고 우습게보고 니들은 한시간 더쓰면 오천원더주면 그만이니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하는 오너분들.. 생각없는거임.
아무런 말도없이 이번주부터는 주중말고 주말에도 나오는게 어떻겠냐는둥,
당장 오늘부터 한시간씩 더 하고 가면 어떻겠냐는둥,
그러면서 "어차피 너넨 5처넌씩 더 쳐주면 되는거니까..." 하는 그런 아닐한생각들.
어느순간 알바생들이 한꺼번에 그만둬 봐야 알바생도 소중하다는걸 알꺼임.
학생이고 방학때만하는거니까 더럽고 치사하지만 참고 하는거임.
그런식으로 일하면 사람 고용해서 쓸수 없음.
아무튼.. 지금까지 이 글을 읽어주어 감사함.
지금도 너무 어이가없고 분이 안풀림. 선풍기를 틀어놓고 열심히 타자질중임.
복날인데 몸보신들 하시고 내일하루 참으면 주말이라는걸 생각하시면 힘이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