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듦 이란..
이 분은 메신저 중 가장 어르신이다. 환갑이 훨씬 넘은 연세임에도
정정하시고 건강해 보이신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젊은 사람들을
압도할 만한 기(!)와 체력을 가지신 점이다. 새벽 신문 메신저 일 뿐만
아니라, 낮에도 구청 공공 근로 일을 하시며 바쁘게 지내신다고 하신다.
재미있는 건, 존함이 '삼국지'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유비(유현덕)'과
동명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주변에선 어르신에게 '유비' 또는 '황숙'
이라고 부르기도 하신단다.
이번 단체 야유회 때 참석 하셨는데,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설 무렵,
뜻밖의 꽃 두 송이를 챙기시길래(가게 주인이 손님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것임.) 내가 까닭을 여쭙자, "부인과 며느리를 위해서.." 라고 하시며
살짝 웃으셨다. 그 모습이 나에게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어르신의 가정
풍경을 조금 짐작하게 만드는 듯 해, 고개가 끄덕여 졌다.
나이들어서도 심신이 건강한 것은, 본인에게도, 가족에게도, 분명
축복이자 행운이다. 그리고 그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귀감이 되기도 한다. 나이들어서는 그 사람의 내면이
곧 얼굴이자 그 사람 자체가 된다. 그래서 내면을 가꾸는 일은 자신의
노년 모습을 만드는 일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이 듦 이란, 세월이 주는 훈장' 까지는 아닐지라도
'자신의 삶에 대한 스스로의 예의'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