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가 거슬린다는 분이 계셔서-죄송함ㅠㅠㅠ- 음체로 바꿈)
우선 아래 ㅋㅋ 님의 링크된 리플을 읽어봄.
결국 님글과 제글이 크게 다를게 없음.
님도 제 글을 곡해말고 읽어봐 주시지 않겠음?
물론 제가 보기에도 너무 자신의 소중함을 모르고 한심할 정도로 헌신하는 여성들도 있긴해요. <- 전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쓴 글. 판에 올라와 톡된글 대부분이 이해관계없는 제 3자가 읽어도 열불 확 나는 그런 말도 안돼고, 진짜 이런 대우 받고 사시면 안되요! 하고 모니터에 침튀기며 외치고 싶은 억울한 글들임.
자신의 가치가 남들에게 결국은 귀하게 보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참는것이 더 많음. <- 어느 며느리가 시댁에게 밑보이고 싶을까. 첨부터 시댁이랑 틀어져야지 하고 시집가는 며느리는 없음. 잘해보려고 모두 부던히 노력함. 하지만 우리 모두가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가치 알아줄 만한 시댁이면 처음부터 어이없고 경우없는 시집살이는 시키지 않음.
(저희 할머니 옛날 분이셨지만 울엄마 시집살이 안시킴. 평생을 장남도 아닌 막내인 우리 부모님이 모셨음. 그러나 우리 엄마 할머니 사이 좋으심. 할머니 돌아가실때 고모보다 아들들보다 우리 엄마가 제일 많이 우셨음. 할머니도 마지막까지 우리 엄마 손잡고 돌아가심-지금까지도 고모 그 일로 삐져계심ㅋㅋ- 우리 언니네는 모시지 않지만 언니 시부모님 매우 점잖으심. 물론 그래도 가끔 섭섭한 일 생김. 하지만 우리 엄마 항상 언니 혼냄. 언니네 시부모님 정도라면 나는 받들고 살것임. 우리 시댁 얘기 나오면 우리 엄마 아빠 두분다 한숨쉬심. 우리 언니 나한테 자기 힘든 거-아무리 시부모가 좋아두 힘든 점은 누구나 있기 마련- 얘기 하려다 내 얘기 듣고 나면 복받은 제 처지를 알고 집으로 훨훨 날아감-_-
장황하게 이 얘기를 한 이유는 애초 점잖고 남의 귀한 점을 잘 받드는 시댁이 있고, 아무리 잘해봐야 착하구나 고맙구나 잘해줘야겠구나 이런거 모름. 왜려 오... 얘 좀 밟히네? 지렁이 꿈틀도 안하네? 더 밟아줘야지. 하는 집이 있다는거. 후자인 경우 잘해줘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거.)
전 데이트 하면서 당한게 지금 생각해봐도 참 어이없지만 한편으론 고마움.
이때 경우 없는 일 많이 당하면서 결혼하면 장난아니겠구나 싶었음.
결혼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남편과 한번 헤어지기도 했음.
불쌍한 우리 남편 많이 울었음.ㅠㅠ 자기 엄마가 못되게 하는 만큼
자기가 그만큼을 다 메꿀 정도로 잘해주겠다고 선서했음. 결혼하고 나서
정말 견딜 수 없으면 미국으로 이민가자고 했음. 그래서 결혼.
(아직 미국에 가지 않음ㅎ 물론 그만큼 남편이 잘해준것도 내가 양보한 것도 있음)
어쨌든 결혼전 당했기에 신혼초 시댁공격을 막을 대처법을 강구하고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하게됨.
너무 부당한데 무조건 참는거 제외 <- 제 글 자체가 너무 부당한데 무조건 참지 말고 대응하라는 취지의 글이었음.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음.
친정식구들하고도 다툴때가 있고 섭섭할 때가 있는데
하물며 시집식구들하고는 두말 하면 잔소리.
그걸 매번 소소하고 자질구레한 일까지 따지고 대응하고 살자면
그 인생 매우 피곤해짐. 저도 맘에 안들어도 져주는 때가 있음.
져줄만 하니까 져줌. 그냥 시모가 어른이니까, 시누가 아직 어리니까 철없어서,
아니면 내 남편 중간에 고달플까봐. 자신 딸보다 나 아껴주시는(물론 사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그렇게 느낄 정도로 며느리 사랑 지극하심. 아부님 격하게 사랑함ㅠㅠㅠ) 우리 시부 면세워드리려고. 이런 저런 이유로 저도 부당해도 큰 문제 만들지 않고 넘어갈때가 있음.
아래 원글에도 보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내가 안고 간다고 썼음. 부당해도 그건 내가 한 선택임으로 궁시렁 대지 않음. 내가 궁시렁대고 힘들어하고 불행하다 느끼지 않는 선까지 내가 책임지고 감당함.
요즘 며느리들 상황은 예전보다야 훨씬 나아졌음. 그래도 기막힌 케이스가 많음.
제발 현대의 미풍양속을 헤칠 정도로 한쪽이 일방적으로 학대받는 상황이라면
이건... 상황이 개선될 필요가 있음. 그리고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조언해주고
안타까워하고 머리 맞대고 대응책을 논의했는데...
생각해봤는데 결국 그냥 참고 살기로 했어요.
내가 안 참으면 누가 참겠어요.
아직 한국 사회에선 아내가, 며느리가 참아야 하는거니까.
이런 후기... 정말 고군분투 하시는 분들의 사기를 모두 떨어뜨리는 일.
당장 집안을 뒤집으라는 얘기가 아님. 그런 성격이 못되는 분도 계실거고.
그렇다고 평생 당하면서만 사실거임? 하나하나 차근차근.
칠전팔기. 일곱번 넘어져서 여덟번 일어나는 그런 후기를 다들 기다리는 거임.
조언 받은 글들을 되새기며 작은것부터 행동으로 옮기셈.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셔야 함.
우리 모두 소중한 사람들임. 부당하게 팔려온게 아님.
남편이랑 사랑하려고 결혼했음.
난 이정도의 대우 받을 자격이 있다는걸 제발 진심으로 믿어보시기 바람.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아랫글에 이혼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지금 결혼한지 6년차고 개인적으로 아직 이혼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음.
아무리 시모+시누이+시누네 시댁이 이상한 짓 해도 아직 이혼에 대한 생각 없음.
결혼 하기 전에야 이 결혼 할까 말까 고민이 많았지만
내가 마음을 굳혔으니 결혼한데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하는거고.
결혼은 남편과의 약속이기 이전에 나 자신과의 약속이고
하느님과 양가 부모님과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약속한 거임.
내가 시댁 보고 결혼한 것이 아니듯 남편도 나를 사랑해서 결혼했다는데 대해
한번도 의심을 가져본 일이 없음. 남편은 내가 존경하는 가장이고
내가 아프고 힘들때 분명 나를 감싸주고 나를 보호해 줄거임.
쥬스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유리컵을 깨는 사람은 없음.
쥬스를 버리고 컵을 닦고 새 쥬스를 따라 마시면 됨.
시댁 때문에 이혼을 해야겠다라고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그건 남편에 대한 신뢰가
나도 모르는 새에 금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이 경우에는 시댁일을 잠시 뒤로 미루고 남편과의 깊은 대화가 절실하다고 봄.
남편과 다정한 대화를 많이 나누시기 바람. 서로와 처음 어떻게 사랑했는지.
왜 서로와 결혼했는지. 어떻게 우리가 서로 더 위해줄 수 있는지.
남편이 쉴드를 쳐주지 않으면 정말 결혼 생활은 너무나 힘들 것임.
그리고 예비 신부들께 한마디.
신혼초에 잘 잡아야 됨. 처음에 얼레벌레 넘어가 주다가
나중에 견디다 못해 쿠테타 일으키려면
그땐 정말 욕을 무쟈게 먹고 감당하기가 힘들어짐.
처음부터 좀 잡음이 심하더라도 견뎌내며 차근차근
난 이런애다. 내 할 도리는 하지만 경우 없이 하면 씨알도 안먹힌다.
나는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아니다.
이 메세지를 강력하게 심어주시기 바람.
그리고 예비신랑하고도 많은 말을 나누시길.
내가 사랑하는 건 "너"다. 너 하나 보고 올인하고 결혼한다.
너는 나를 이끌어주고 보호해줄 가장이고 나는 너만 바라보고 너만 믿을거다.
나는 니꺼니까 니 몸과 같이 나를 챙겨라. 나한테 못되게 하는 사람은 다 너를
우습게 보고 그러는거다. 니가 나를 아껴야 너네집 식구들이 나를 아낀다.
이런 내용들을 예쁘게 포장해서 설득하시길.
그리고 자신이 친정 부모를 얼마나 사랑하고 존경하는지.
친정이 얼마나 가족적인지. 자신의 형제 자매들의 우애가 얼마나 좋은지.
우리 가족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위하는지.
이런걸 언제나 상기 시켜야함.
설마 남편, 남친에게 친정 엄마아빠언니동생오빠 흉보는
제 살뜯어먹는 바보인 분들은 없기를.
남편한테는 친정의 팔촌의 사돈집 개 흉도 보면 안됨.
우리 모두 행복한 결혼생활 승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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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글 본문
(글은 반말체예요. 원래 제 통신체가 좀 이러니 양해 바래요.)
있지... 근데 나 한마디만 해도 될까.
여기 글 올리는 여자들 솔직히 다 불쌍해.
진짜 같은 결혼한 여자로서 정말 구질구질하게 불쌍해서 눈물나올거 같아.
근데 난 이해가 안되는게
이렇게 억울해 할거면 시집에 덜 잘하면 되잖아.
왜 착한척?해가며 해줄거 다해줬는데 우리 친정에는 잘 안해준다고 맨날 징징짜?
첨엔 안됐다고 힘내라고도 해주고 시댁에 대응할만한 잔머리도 같이 굴려주고 했는데.
진짜 지친다. 게다가 ㅄ 인증하는 후기 올라오면 정말 빡치겠어.
맨날 내용이 거기서 거기고 발전되는 양상이 전혀 없네.
내가 봤을땐 남편한테 피멍들게 맞은 뒤 옆집에 달려와 하소연하고 남편 욕하다가
그래도 술안먹었을땐 잘해줘요 하면서 홍홍 제 집으로 돌아가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여자들 같아.
남편이 처갓댁에 하는 꼬라지가 맘에 안들면 더도 덜도 말고 딱 그만큼만 시댁에 하면 되잖아. 그렇게 접어주고 하니까 남편도 시댁에서도 만만하게 보는거지. 왜 당당하게 말못해? 당신은 우리집에 전화 몇번했어? 어머니 아들은 우리 부모님께 잘하는 줄 아세요? 왜 말을 못해? 못하는게 아니라 안이한 태도로 안하는거잖아. 머리 아프고 싸우기 귀찮고. 나도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 나는 싫으면 절대로 못해. 마음에 없으면 거짓으로도 못웃는 성격이야. 대신 내가 해주고 싶은건 해주고 거기에 대해선 바라는거 없어. 내가 해주기로 해준것도 내가 결정한거고 거기에 대한 감정적 책임은 내가 져. 대신 난 내가 감정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은 상식의 선안에서 딱잘라서 거부해. 처음엔 정말 잡음 많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이제 그런가보다 하셔. 대신 뒤끝이 없고 서로 포기하게 되니까 바라는게 없어져서 서로 조금만 잘해주면 또 서로 황송해하게됐어. 난 지금 이 평화를 투쟁해서 이뤄낸거야. 비겁하게 스스로 몸을 사려놓고 왜 징징짜? 앞에서 착한척 베푸는척 하고 뒤에서 험담할꺼면 해주지를 말던가 하자 제발.
그리고 난 가끔 판에 등장하는 그 수많은 몰상식 시월드, 미친 시모, 시누이들....
분명 억울 하다 글올리는 이 수많은 사람들도 누군가의 시모, 시누이들일껀데...
우리 시누이도 내 앞에선 살랑살랑 웃지만, 이런데다가 글올리고 있을지도 모르지.
시댁 알기를 뭐같이 한다고. 얼마나 잘나서 저 유세라고.
그 생각을 하면 가끔 같은 여자로서 소름이 쫙 돋기도 해.
분명 여기서 억울한 피해자인 누군가는 또다른 가해자이기도 할거야...
무섭다...
아... 그리고...
절대 나는 잘나서 안당하고 산다. 못났으니까 당하고 살지.
이런 취지로 글쓴게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길 바래.
나 정말 이상한 후기 읽고 열불나고 빡쳐서 이 글 쓰는거야.
나도 초기에 엄청 당했었어. 특히 시모-시누이 콤비가
백스탭(상황사기극)-모탈블로(뇌진탕을 부르는 뒤통수)-크리티컬(골로 보냄...)
삼단 콤보로 나를 항상 보내더군.
나는 남편이랑 교제당시-그냥 평범한 남친여친 사이-
시누이네 -나보다 어리지만 먼저 시집간 상태- 남편 시부모 시동생 한테까지
강제로(오빠커플한테 좋은 데이트 시켜준다며 계획을 짜서 날 끌고 지네 시부모네 집으로 감.) 보여져서 품평회? 갖고 허락까지 맡아야 했을 정도야.
결혼할것도 아니고 그냥 사귀는 중이었는데 사돈의 사돈한테 감정까지 받고...
얼마나 어이없던지. 남편도 당황해서 땀을 삐질대더라구.
시누이 시모는 우리 시모랑 절친인데 내 시모가 물어보기 껄끄러워하던걸
명단으로 적어서 날 인터뷰 크리... 내 대답을 받아적는데 나참...
그땐 너무 어려서 그냥 어벙이였어.
결혼 전에도 남자친구네랑 같이 명절 보내고,
시누이네까지 꼭 들려서 인사하러 가야했어.
시댁도 멀지만 시누이네는 시댁에서도 훨씬 더 멀어.
보기만 하면 같이 살자고 세뇌하고, 어린 시동생을 아들로 키우라는 둥.
대기업 직장을 고만두고 자기 시누 시댁이 하는 가게에 알바로 취직하라는 둥.
(진짜 어이가 가출하더라. 내 전공살린 전문직 때려치고 카운터에서 잡일을 하래잖아.
사회생활을 안해본 시모와 시누이의 콤플렉스가 만땅이었던거지.
나를 휘어잡고 싶은데 내가 나름 어려웠던거야.)
우리 시댁 식구들 정말 장난 아냐. 당한거 다 나열하려면 끝이 없어.
그리고 시어머니 광신자셔. 나도 신을 믿지만 이분은 상식과 말이 안통해.
하나님과 성경을 운운하며 어거지 쓸땐 정말 콱 쥐어박고 싶더라고.
나도 악조건에서 이를 악물고 투쟁해서 생존한거야.
근데 보통 투쟁하기까지 여자들 계속 당하다가
심신이 너덜너덜해져야 겨우 미세한 반격이나마 하잖아.
기운빼지말고 첫판부터 힘 있을때 투쟁했으면 좋겠어.
우리 여성 자매 동지(-_-)들... 제발 투쟁해줘.
그래서 읽고나면 가슴이 펑펑 뚫릴 수 있는 그런 시원한 후기들 있잖아.
잘했어! 멋져! 나도 할 수 있어! 이런 탄성어들이 절로 나올수 있는.
그런 걸 읽고 싶어. 제발 그런 것들 좀 읽게 해줘.
앞으로 10여년 후엔... 제발 이런 말도 안되는 글들이 안올라오게
다들 노력 좀 해줘봐. 우리 한명 한명이 계속 투쟁해 나가야
우리 딸들 대에서는 이 고생이 멈출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