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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휴가 1

초필승 |2010.08.02 05:21
조회 402 |추천 0

안녕하세요!

요즘 판을 즐겨 있는 삼십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글을 읽고 저도 예전에 있던 평생 잊지 못할 얘기를 할까 합니다.

이 글은 기억을 되살려 97% 허용오차 ±3%임을 밝혀 둡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당부 한 가지 드립니다.

반말 등을 사용하게 되나 님들의 인격을 무시해서가 아니고

단지 현실감을 반영하기 위함이오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용이 좀 길어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이 훨씬 넘은 군대에서 꿈에 그리던 휴가를 나왔던

어느 찌는 듯한 한 여름 20살 갓 넘었을 때이다.

아마 상병휴가였던 걸로 기억한다.

군대에서 휴가는 두 번째로 좋은 것이다. 첫 째가 제대요! 둘 째가 바로 휴가다.. ^^

군대에서 그동안 쌓여 있던 한(?)을 풀기 위해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술 사달라고 하고

싶으나 아쉽게도 친구들 역시 대부분 군복무 중이다. --+

근데 불행중 다행으로 한 친구가 전 날에 휴가를 나왔던 것이었다.. ㅋㅋ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바로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다.

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밤 9시쯤에 만났던 걸로 기억한다.

나: 야! 진짜 오랜만이다.. 우선 술이나 한 잔 하면서 민간 세상 공기 좀 마시자 ! ㅋㅋ

친구: (길거리 여자들을 보며)여자다. 오~ 이쁜데.. ㅋㅋ

나: 좋지? ㅋㅋ

등등 1차를 호프집에서 맛난 통닭을 뜯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술이 슬슬~ 달아 오르자 2차는 소주 카~! 한 잔 하러 가자 ㅋㅋ

이렇게 우린 간만에 마셔보는 술에 환장을 하면서 만끽하고 있었다..

둘 다 술이 물처럼 느껴질 즈음 친구가 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고 내일 또 보자고 했다.

나: 야.. 됐고 내가 3차 쏠게.. ㅋㅋ

친구: 너 괜찮냐? ㅋㅋ

벌써 시간이 새벽 2~3시를 넘어 가고 있었다.

나: 지금 가게들도 거의 닫았고 대신 낼 쓸 돈 아끼게 편의점에서 술 사서

어디 놀이터에 가서 먹자 ㅋㅋ

우린 그렇게 바이x 웨x에서 맥주, 소주, 과자 안주, 오징어 등을 사서 어느 놀이터로 갔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사건이 터지게 된다. --+

......................................................................................................

나: 어쩌구~ 저쩌구~

친구: 궁시렁~ 궁시렁~ 야! 저기 뭐냐?

나: 뭐? 어디?

난 그렇게 친구가 눈짓 하는 곳을 봤다.

주변엔 가로등 외엔 거의 캄캄했다. 근데 어렴풋이 세 명 정도 되는 건장한 청년(?)들이 20여 미터쯤에서 우리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잘 보니 세 명이 맞고 그 세 명 손에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는 게 아닌가?

나: 어어~ 야.. 지금 우리한테 오는 거 맞지?

친구: 그런 것 같은데.. 어쩌지? --+

나: 혹시 강패아냐? 어쩌지? 빨리 어떻게 하냐?

벌써 5 미터 이내 접근 중이다..

그 사람들을 A,B,C로 부르겠다.

A,B,C 모두 열받은 표정으로 각각 야구 방망이 등등을 들고 다가 왔다. --+

A,B,C: 이 새X들! 너희 죽었어~~~!

나, 친구: 뭐지.. 왜.. 왜 그러세요?

그렇다.. 우린 우선 겁이 났다.. 그 쪽은 야구 방망이 들고 쪽 수도 3명, 우린 만취 상태 둘. --+

A: 이런 개XX들!

갑자기 야구 망방이 중 하나가 내 머리위로 날아 왔다.. 너무 놀랐으나 다행이 순간 찰라에 본능적으로 팔로 막았다..

나: 아~~~~~~~~~~!

친구: TT 왜 그러세요? 다들..

난 땅바닥에 나뒹굴렀다.. 술 김이지만 너무 아파 진짜 술이 깨는 듯 했다.. 그 순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우선 튀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놀이터라서 그런지 뒹굴면서 느꼈다.. 그래.. 바닥엔 모래가 많았다.. 그 순간 일어 나면서 손으로 힘껏 한 줌 모래를 그 녀석 얼굴에 뿌렸다..

나:( 세상 떠나갈 듯) 튀어!!!!!!!!!!!!!!!!!!!!!

그렇게 외침과 동시에 나는 반대쪽 방향으로 무조건 뛰었다.. 근데 큰 일이다.. 술에 쩔어서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뛰는데 발을 내딛을 때마다 띵~! 띵~! 거렸다.. 하지만 어쩌랴? 무조건 뛰었다.. 한 밤중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없고 차들도 없고 내 발자국 소리와 그 소리에 맞춰 머리의 띵~띵~ 만이 고요함을 깨우고 있었다..  뒤를 보니 그 중 한 명만이 날 쫓아 오고 있었다.. 친구가 걱정 됐다. 그나마 난 한 명인데 친구는.. --+

그렇게 한 100 미터도 못 달리고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토나오려고 했다.. 미칠 것 같았다.. 난 그렇게 땅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만취라 아무리 군대에서 구보 등등으로 단련된 몸이라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 바로 앞까지 왔다..

나: 헥~ 저기..요~ 도대체~ 저한테 왜 ... 그러십니까? 헥~ 헥~

A: 너 죽으려고 도망을 쳐? 너 어디 한 번 죽어 봐라!

또 야구 방망이가 몸 쪽으로 날아 왔다.. 난 그대로 맞았다.. 긴장해서인지 별로 아프진 않았다.

그리고 A의 다리를 잡고 사정하다시피 했다. 어쩌랴? 만취에 난 맨 손이다.. --+

나: 헥~ 헥~ 진정...하세요.. 도대체... 왜 그러세요? 좀 맞을 땐 맞더라도 헥~ 알고 헥~ 맞읍시다. 헥헥~

그러자 A가 뭐? 지금 장난 하냐는 식으로 날 쳐다 봤다.. 그 때 그 사람의 얼굴을 가로등 사이로 봤는데 한 2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고 몸이 건장했으며 얼굴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후 난 더욱 무너져 갔다.. A는 내 멱살을 잡아 끌었다.. 난 필사적으로 안 잡히려고 땅바닥에서 기고 있었다.. 흑흑.. 지금 생각해도 참 비참했던 것 같다 --+ 그렇게 1분여를 버티고 있는 동안 주변에 왜 오늘따라 사람이 없을까? 생각이 들었다.. 참 슬펐다.. 참고로 평범한 어느 경기도 지역의 큰 길가 옆 골목 즈음이다. 그 때 갑자기 검은 색 자동차가 다가 왔다.. 운전석 옆자리에서 누군가 내리고 있었다.. 혹시 구세주인가? 잠시 기대한 내가 바보였다.. 더 심각해졌다..

내린 사람: 이 새X냐? 어디 X질라고.. 야! XX끼야~ 타!

헉... 이젠 끝났다.. 나 이렇게 군대에서 휴가나와 생을 마감하는구나.. 효도도 제대로 못 해 보고.. 아..

그 순간 끌려가면 영영 살아 돌아오지 못 할 것 같았다.. 영화에서나 봤던 창고(?)로 끌려가 복날에 개 패듯 맞고 싸늘한 주검으로 어느 물고기 밥이 될 것만 같았다.... 그 순간 난 무조건 이젠 경찰서다! 그 것만이 살 길이다.. 그 것 외엔 다른 게 생각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될까? 뭔가 충격적인 요법(?)이 필요했다! 난 과감히 행동했다.

나: 아 진짜 X발! 드러워서! 가자! 가!!!!!!!!!! 타면 되잖아!

그렇게 같이 쌍욕을 하며 잡고 있던 팔을 뿌리쳤다.. 겁은 났지만 지금은 뭔가가 필요햇다.

A: 어쭈~ 이 X끼 봐라.. 참.. 진짜 X질라고..

하면서 기가 찬다는 식으로 말하고 머리를 손바닥으로 쳤다.. 그러더니 먼저 타는 게 아닌가?

순간 울고 싶었다.. 이제 살 방법은 줄행랑이다..우선 타는 척 하고 무조건 경찰서로 뛰어 보자! 젖먹던 힘까지!!!!!!!!! 비록 기어서 가더라도 가자!

굳게 맘 먹고 다리 한 쪽만 넣는 척 하다가 그대로 다리를 다시 빼고 문을 꽝! 닫고 경찰서로 무조건~! 무조건~! 뛰었다!

나: 사람~! 살려! 사람 헥~ 살려~~! 헥 헥 사람..... 살 려..

제길! 하늘도 무심하시지.. 달리는 곳 주변엔 아무도 없다..  그렇게 100 미터 정도를 뛰었을 때 다리는 갈지자로 뛰고 있었다.. 오바이트가 쏠리고 정신은 점점 혼미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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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의 압박이 넘 심해서 1편 2편으로 나눠써야 될 것 같네요..

재미 없는 분은 2편을 안 읽으시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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