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귄지 1년반 된 남자친구 있는 24살 여대생입니다.
철이 좀 늦게 들어서 어릴 때 사귀던 남자들에겐 많이 데었었어요 ㅋㅋ
(별로 많이 사귀지도 않았지만 크게들 데임)
있는돈없는돈 끌어다모아 모든 데이트비용, 남자 옷, 머리, 신발, 용돈 등등부터
집앞에 찾아가서 자고 있으면 밖에서 기다리기까지 ㅋㅋ
아 원거리땐 매번 고속버스 타고 ㅋㅋ ㅄ
그냥 그땐 남에게 싫은 소리도 못하고 나같은 애한테 호감을! ![]()
이런 마음이라 암생각없이 종살이했져 ㅎㅎ
한 스물한살때까지 그모냥으로 살다가 깨우치고
이제 정말 좋은 사람 만나게 되면 사귀어야지 다짐하고 살다가
지금 남자친구를 소개받아 알게됐어요..
연애경험 전무한 동갑내기에 순하고 왕착하더라고여
낯가림도 있었지만 지낼수록 이말저말도 열심히 잘 하고
남자 가족도 원체 시끄러움없이 화목하구요..
분명한건 서로 대화할 때 보면 잘 맞는다는거..
그냥 언제 읽은 책에 대해서 얘기한다든지 이런일이 있었는데 니생각은 어떠냐
등등 얘기하면 서로 재미나게 얘기하고 잘 지내요
근데 둘다 결혼을 이왕이면 일찍 생각하기도 하고
남친도 군대가있는데 갔다온뒤를 얘기하다보면 금방 나이가 차서
결혼에 대해서도 종종 얘기하곤 해여
그럴 때마다 뭔가 처음 봤을 때부터 아쉬웠던 점이 고려되어지는데여..
일단 남친이 좀 여성스러워여.
이런 조곤조곤한 성격에 여성향이 없을순없다고 하실지 모르것지만..
걸음걸이 행동거지 성향 이런점이
싹싹하고 시원시원한 저희 아빠만 보고 큰 저는 쇼크일만큼 적응이 어려웠어여
지금에와서도 크게 적응된 것도 아니고..
밖에서 걸을 때 내 팔에 과하게 매달려서 베베 꼬일땐 여전히 진땀나네여
종종 징징거리기도 하고.
말하면 바꾸려고 노력하겠다'고는 하는데 한두가지가 아니니 일일이 말하기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이기적이란 생각도 들고 해서 최대한 존중하지만
징징대는 거 들을 때 반사적으로 전신털이 곤두서는건 어쩔수없네요
그리고 성향이 좀 많이 달라요
이건 윗얘기와도 비슷한 것 같지만, 좀 더 깊은 얘기에요
차라리 제가 좀 남성적이기도 한데,
남친은 사회적으로의 성공이나 명예욕, 자아실현 이런 욕구가 거의 없어요
전 오히려 사회생활로 인해 내 자신을.. 이런쪽이고 회사충성도도 있는데
남친은 아주 거의 반대더군요. 사생활과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입장..
등등부터 해서 하늘하늘하고 조곤조곤한 면들이 남자로 잘 와닿지 않을 때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가치관도 좀 양극이고여
아무래도 윗얘기만 보아도 좀 육아등등에서도 다를 것 같다는 게 느껴지시죠
전 겁주는 차원에서라도 약간의 훈육과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한번도 맞고 커보지 않은 남친은 말로 끝낼수있다 절대 그런건 안된다 입장이더라구요
흠..
제가 '같이 살 사람'으로서의 남친을 봤을때의 걱정거리를 생각나는대로 써봤는데..
이정도는 그냥 '아주 맞는 사람 없으니 잘 맞춰가볼일'의 정도인지 궁금해요.
아님 대화상대로서 좋은 친구를 제가 착각한건지 별거아닌데 제 욕심인지..
1년반 되어놓고 걱정도 많은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제가 이전에 많이 당해놔서 지금 남친의 좋은 면이 크게 와닿은지 싶기도 하고..
잘 지내보고 싶긴 한 친구라 더 뭐가뭔지 잘 모르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