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이런 일이 생길줄 몰랐네요..
공무원 준비한다고 열흘정도 전부터
종로 잇는 학원을 다니고 잇습니다.
혼자서 밥 먹거나 영화보거나
이런거 원체 잘하기에
학원도 혼자 잘 다니고;;
나름 공부에 불 붙는 중이엇죠.
밤시간까지 공부하니까
점심 저녁은 학원에서 해결하고
간단한 세면도 학원에서 합니다.
그런데 유독 양치할 때마다
화장실 보는 학원생들이
양쪽 끝칸은 사용하는데(남자임)
가운데 칸은 비워두고 밖에서 기다리더라구요?
전 겹치면서 화장실 쓴 적이 없어서
남의 일로 여겻는데,
오늘 그 가운데 칸이 또 비어잇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화장실 보고 빨리 쉬려고
물 내리면서 내 안의 또 다른 누군가를 뱉엇죠.
그리고 잠깐! 정말 잠깐 한 7초 정도?!
남자 그... 주머니 잇잔아요?!
뭐 닿는 느낌에 바로 엉덩이 들고 봣더니,
물이 정말 넘칠까 말까 물어보듯이
얼굴 내밀엇다 정지해잇다 그러네요;
완전 당황해서 반쯤 일어선 자세로
넘어오지마! 넘어오지마!! 이러는데
조~오~~금 내려가더니 멈추네요;
말 그대로 엉거주춤 자세로 닦고 (알아서 생각하시길;;)
어쩔까 이러다가,
내가 죄 진것도 아니고
변기 뚜껑다 내리고 당당하게 나가서
i dont care~ 하면서 손 씻엇지요.
마침 청소하는 아주머니 들어오시더니
"아니 X팔, 막혓으면 뚫어주면 안 되나"
뚫어주면~ 뚫어주면~~
뚫어주면~~~ 뚫어주면~ 뚫어주면~....
계속 메아리 치면서 귓전에서 맴도는데
한마디 해주고 싶엇어요.
'아주머니, 옆에 잇던 뚜러뻥으로 두번 밀고
세번째 밀때 뚜러뻥이 뒤로 제껴 졋어요;;;;;;' 라고..
그대로 옆에 세워놧거든요;
전 말 없이 그대로 학원에서 나와 집에 와서 샤워햇습니다.
나 28살인데 ㅡㅡ 후.....
솔직히 당사자엿다면 고무장갑 안낀 상태로
그 물에 담갓다 뺀 뚜러뻥 제대로 까서 뚫엇을까요?
전 딱 4초 정도 고민하다가 제껴진 뚜러뻥 위에
물 고여잇는 거 보고 살며시 내려놧습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안 가는 곳에 이유잇고
만이 가는 곳에 이유 잇듯이
모르는 장소에선 눈치껏 하면 될거 같네요; 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