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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의 ‘오만함’이 한국에 가져온 ‘5가지 파장’

조의선인 |2010.08.04 19:22
조회 1,117 |추천 3

 

 

 

[조이뉴스24 2010-08-03]

 

세계 최고 '명문 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한국을 찾았다.

FC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지난 2일 공항으로 입국할 때부터 한국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는 곳마다 팬들이 몰렸고, 3일 공개 훈련 때도 약 1천명의 팬이 찾을 만큼 그 열기는 뜨거웠다.

그리고 FC바르셀로나의 명성만큼이나 그 오만함 역시 최고를 자랑했다. 축구 약소국(?) 한국 K리그 올스타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동과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엄연히 K리그 올스타전에 초청받아 왔음에도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아닌 자신들의 우월성을 자랑하는 독백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FC바르셀로나의 오만함이 한국에 가져온 5가지 파장이 있다. 명문 클럽의 영향력답게 그 파장은 크다. 바르셀로나의 오만함이 한국 축구팬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역시나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천국

세계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자랑하는 FC바르셀로나.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세계 모든 클럽들이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을 부러워하고 벤치마킹하려 애를 쓸 정도다.

바르셀로나가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하면서 자신들의 자랑인 유소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비, 이니에스타 등 1군 멤버들에게 휴가를 주며 아예 한국에 데려오지 않았고, 리오넬 메시의 출전을 두고도 혼선을 빚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

즉, 이번에 K리그 올스타를 상대할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의 절정을 한국팬들은 보게 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의 오만함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메시는 귀하신 몸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 메시. 역시나 그는 귀하신 몸이었다. 이적을 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록한 역대 최고 이적료를 넘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구상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가 바로 메시다.

이런 메시를 K리그 올스타전에 내보냈다가 혹시라도 다칠 수 있다. 몸값이 얼마인데, K리그를 상대하면서 다친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메시는 특별한 부상도 없다. 피로가 쌓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유는 단 하나. 귀하신 몸 메시가 혹시나 다칠 수 있다는 '가정'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오만함의 극치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뒤늦게 메시가 출전한다고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는 그리 기대가 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 팬의 증가

바르셀로나의 방한으로 가장 이득을 본 팀은 아이러니하게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다. 한국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급증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보여준 오만함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네티즌들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에 가자", "나는 지금부터 레알 마드리드 팬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바르셀로나의 오만함을 레알 마드리드 카드를 내세워 맞대응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천사였구나

잉글랜드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국을 2번 방문했다. 세계 최고의 스타들, 그리고 한국의 간판스타 박지성의 소속팀이라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맨유 역시 명문 클럽답게 오만함이 묻어 있었다. 기자회견 시간에 늦고, 공개 훈련 시간을 어기는 등 몇몇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것은 바르셀로나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했다. 비록 시간 약속에 몇 번 늦기는 했지만 가장 기대했었던 그라운드에서의 모습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호날두, 루니, 긱스 등 맨유 최고의 스타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나섰고, 부상 재활 중이던 박지성 역시 한국 팬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 맨유는 한국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과 예의를 보여준 것이다. 또 퍼거슨 감독 등은 기자회견에서의 성실한 답변으로 역시 팬들을 만족시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5천석을 꽉 채웠던 맨유전. 4일 바르셀로나전에는 몇 명이나 경기장을 찾을까?

◆해외 명문 클럽 방한에 대한 거부감 극대화

이번 바르셀로나의 오만함이 만든 최고의 파장이다. 한국 축구팬들은 더 이상 굽실거리며 해외 명문 클럽들을 모시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자존심은 있는 대로 상하고 돈만 내주는 이런 식의 명문 클럽 방한 경기는 항상 역효과만 발생했다. 그들이 우쭐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할 수는 없다.

'명문' 바르셀로나의 오만함이 만들어낸 단 하나의 긍정적인 파장도 있다. 한국 축구팬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기 시작했다는 것. 바르셀로나는 앞으로 한동안은 한국 축구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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