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장애인 5급인 대학생인데요
(다리에 종양이 생겨서 종양이 있는 뼈 부분을 적출하고 인공관절을 넣었어요..... 좀만 오래 서있거나 걸어도 다리가 아프구요... 계단도 힘겹게 올라가요 ㅠㅠ)
지하철에서 자리도 없고 멀쩡해 보이는 이 몸(?)으로 노약자석에 앉는게 눈치 보여서
1시간 정도 서서 가고 있었는데 다리가 너무 아파서 노약자석이 비어있길래 앉았어요..
근데 몇정거장 가다가 어떤 할아버지께서 타시더니 지하철 타시자마자
저한테 소리지르면서 젊은 사람이 거길 왜 앉아있냐고 그러시는거예요...
사람들이 이목은 다 제게 집중돼있고 -_-;;
뭐 겉으로는 정말 일반인이랑 다르지 않으니까 그런 말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보여도 예전에 다리 수술도 하고 그랬다고
장애인 5급이라고 말했는데.... 참..... 오해했다는 사과는 바라지도 않았어요....그런데!!!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
그걸 미리 알려줬어야지!! 진작에 알려줬어야지!!!!!!!
이러면서 닦달을 하시는거예요 ㅡㅡ 참 어이가 없어서.......ㅡㅡ
그래서 제가 어떻게 미리 알려드리냐고, 장애인이라고 써붙이고 다녀야 되냐고 그러니까
뭐 그래야 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거예요 ㅡㅡ
학생이 장애인인지 노인네들이 어떻게 아냐고 그러면서 -_-
옆에선 어떤 할머니께서 학생이 젊으니까 참어~ 이러시고.......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고 걍 씹었죠..ㅡㅡ
그 할아버지는 자기도 할말이 없었는지.......
막 씩씩 대면서 성내시더니 얼마 안가서 내리시대요 ㅡㅡ
아 진짜 노약자석를 노인석으로 아는 그런 노인네들 때문에
충분히 앉을 권리 있는 다른 노약자분들이 맘편히 앉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게 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