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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사랑하는 누나에게...

밥은먹고다... |2010.08.10 22:53
조회 1,527 |추천 1

to.사랑하는 누나

 

누나 안녕? 그래맞아 나 너동생이야.

 

오랜만에 누나라고 부르니까 좀 어색하다,그치? 그냥 평소처럼 말깔께.

 

내가 이렇게 편지쓰는게 좀 어색하겠지? 내가 살면서 편지써보는건

 

유치원때 어버이날 편지랑 세탁기 에이에스 *같이 되서 협박 편지보낸거 이후로

 

처음인거같아..

 

이런 나의 편지를 받는넌 정말 운좋은 레어년인거같어.

 

내가 오늘 보충시간때 숙면을 취했어. 그리고 놀랍게도 그 짧은 시간동안 스펙터클한

 

드림을 꾸었지. 그 꿈 내용이 몬줄아니? 바로 여태까지 내가 너한테 구타당했던 추억들이

 

마치 과거로 돌아간듯 생생하게 펼쳐졌어.

 

언젠가 엄마가 말했었지. 내가 2살때 너는 4살이었어. 

 

 난 솔칙히 그때가 언제인지 생각도안나.

 

하지만 엄마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어.

 

우리가 그당시에는 춘천에 살고있었자나? 엄마는 잠시 옆집에 담소를 나누러 간사이었어.

 

우리집에는 너와 나 단 둘뿐이었지. 너와 난 그당시 꿀잠을 자고있었데.

 

그런데 엄마의 예상과는 다르게 너가 너무나도 일찍 눈을뜬거야.

 

너는 잠에서 깬뒤 주위를 둘러봤겠지. 그리고 옆에는 너 동생이라는 녀석이 곤히 

 

자고있었을테고... 그 순간 넌 인간의 추악한 본능인 약자를 괴롭히는 본능 이 

 

깨어났던거야. 너는 옆에있던 젖병을 발견했겠지. 그리고 넌 한치의 망설임없이

 

젖병으로 나의 코를 가격했어. 난  놀라서 눈을떳고 나의 코에는 케첩이 흘렀었지.

 

나의 케첩을 본 너는 더욱더 희열을 느꼇을꺼야. 넌 멈추지않고 계속 가격했겠지.

 

그 조그마한 몸뚱이는 살려고 목청을 힘껏 쥐어짜며 울었고 현관을 향해 기어갔어.

 

그리고 엄마가 지금도 믿기지않는게 내가 블럭통을 현관앞에다 밀어넣고 그위로 올라가서

 

문을 두드렸다는거야..인간이란 참 놀라운 동물이야. 그치?

 

옆집에 있던 엄마는 티타임을 가지다가 집에서 들려오는 돼지 멱따는 소리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서 달려왔데. 그때가 여름이라서 옆집은 현관문을 열어놓고있었데.

 

만약 겨울이었다면? 현관문이 닫혀있었다면? 그래. 난 지금쯤 코딱지파는 느낌도

 

몰랐을거야. 엄마가 문을 열었을때 쓰러지는줄 알았데. 두살짜리 아기가 얼굴과 옷은

 

온통 케첩범벅이고 현관앞 블럭통에 올라가있었다는거야. 그리고 그뒤에는

 

누나라는 년이 엄마가오자 등뒤로 무엇인가를 숨겼데. 아마 흉기었겠지.

 

엄마는 울면서 병원에 데려갔고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데.

 

누나야. 난 용서할수있어. 어린 너가 일부러 그랬겠니? 그냥 사람의 출혈이라는게

 

어떤것인지 알고싶어서 그런걸꺼야.

 

그리고 내가 5살때. 너와 난 놀이터에가서 소꿉놀이를 하기로했지.

 

먼저 계단으로 내려간나는 계단위에 있는 너를 올려다보면서 "누나~빨리와~"

 

이랬지. 그런데 넌 아래서 해맑게 널 기다리는 동생에게 소꿉놀이 통을 던졌어.

 

지금 와서 묻지만, 그때 왜그랬니? 내 표정이 띠꺼웠니? 난 그냥 널 기다린 죄밖에 없는데?

 

너가 투하한 소꿉놀이통에 나의 발톱이 나갔어. 괜찮아. 어차피 살면서 한번쯤은

 

빠질 발톱인데 미리빠지는게 나쁜건 아니자나? 그뒤로도 너는 나를 이유없이 구타를했지.

 

난 태어났을때부터 엄마를 닮아 마른 채형이었어. 그에 반해 넌 무적통뼈인 아빠를 닮아

 

튼실했지. 더구나 너가2년이라는 영양보충의 기회를 얻었고, 여자인 너는 남자인 나보다

 

성장속도가 빨랐지. 또래에서도 큰편이었던 너가 통뼈였던 너가 가녀린 나를 구타한거야.

 

난 영문도 모른체 너의 센드백이 됬고, 그때마다 난 울며 너에게 빌었어.

 

살려달라고...... 

 

기억나는게 아마 내가 9살때즘인거 같아. 안방 침대에서 점프를 해대며 놀았던 너와나는

 

정말 재밌게 놀았지. 잠깐이나마 지구의 중력을 거부하는 느낌이 좋았던거같아.

 

그런데 갑자기 너가 나를 발로차서 침대밖으로 떨어뜨렸지.

 

난 가슴부터 떨어졌어. 갑작스럽게 명치에 충격이와서 난 숨을 쉴수 없었어.

 

난 말도 못하고 "끄으으흥ㅎ...ㅇ흐으.." 라는 신음만 냈고 넌 너의 잘못을 인지했는지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뻐겼어. 엄마가 와서 나를 진정시키고 난 간신히

 

숨을 쉬었어. 그뒤로도 너의 구타는 멈추지않았지. 초5정도 되자 나도 남자랍시고

 

너와 맞짱을 뜬적이 있었지? 그래. 발렸어.

 

난 니 허벅지 몇대 걷어찬것 빼고 나머지는 내가 다 까였지.

 

아, 맞다! 내가 어려서부터 너한테 맞을때 너에게 하던말이 있었어.

 

"내가 너보다 더 키가 커지면 그때 너 죽여버릴꺼야!!"

 

그리고 나의 바램은 중2때 이루어졌지. 사춘기가 오고나서부터 나의신체에는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졌어. 난 한달에 4cm가 크는 기적을 경험했지.

 

너는 나의 갑작스런 성장에 많이 당황했지. 하지만 그때는 너도 나도 서로를 터치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뒤였어. 영원한 감시자인 어머니 라는 분 때문이었지.

 

그러나 나는 너를 너무나도 패고싶었어. 이년이 대가리가 커졌으면 시비를 털지말아야지

 

멈출줄 모르고 계속 시비를 걸자나?  내가 집에서 빤스만 입고 있는거  알아, 몰라?

 

 그런데 니 친구들 끌구와서 "내 동생 *추털 났다 ㅋㅋㅋㅋ"

 

니 친구들은 민망해 하면서도 졸라 쪼겠어. 그때 내가 무슨말을 하고싶었는지 알어?

 

"니들은 *지털 안났냐!!!" 외치고 싶었지만 참았어.

 

그리고  내가 중1때부터 담배라는 것을 배웠어. 처음엔 호기심에 한입빨았는데

 

내입에서도 용가리입김이 나오는거야. 그뒤로도 난 지금까지 피고있어.

 

중3때 너에게 라이터를 걸렸어. 아니 립글루즈를 왜 내가방에서 찾니?

 

난 너에게 빌었지. 엄마한테만 말하지 말아달라고. 너는 나의 소원대로 엄마에게 함구하지

 

않았어. 그때 너의 뒤에서는 후광이 빛났어. 여태까지 너가 행한 모든 잘못이

 

다 지워지는거 같았지. 근데 알고보니까 말했더라? 엄마가 처음이라서 넘어간거였데.

 

고마워. 나의 믿음을 짓밟아줘서. 그리고 현재 넌 고3이야. 이제 100일뒤면 수능을봐.

 

그런데도 넌 마비노기를 하고있니? 제정신이니? 컴퓨터를 하고있는 너의 뒷모습을보면

 

정말 답이 안나와. 그리고 내가 어제 새벽에 기숙사에있는 너에게 문자를했지.

 

---수능이 100일밖에 안남았다!! 사람처럼 살려면 공부해라!!---

 

난 내가 보내고도 좀 어색했어. 너에게 이런 다정한 문자를 보낸적이있던가?

 

반면에 넌 나에게 이런문자를 보낸적이있니?

 

맨날 ---야 올때 *이트 대형 하나 사와--- 

 

.................니가사 졸1라쪽팔려 그때 패마에서 사는데 알바생이

 

쪼개면서 주더라.

 

그리고 내가 *쪽을 당하고 왔으면 생리대 값은 줘야되는거 아니니?

 

왜 돈은 안주고 윙크를 날려? 설마 그게 생리대 값이니?

 

내가 진지하게 너한테 말했지. 너 윙크하지말라고 너 윙크하면 광대뼈 올라가는데

 

진짜 까고싶어.

 

휴....뭐 대략 나의 꿈내용은 이정도였어.

 

그리고 누나야. 이제 너 나한테 한번더 깝싸면 짤없다. 너 나한테 딱밤한대맞고 울었자나.

 

이제 그런일은 없도록 하자. 다음에는 딱밤으로 안끝나.

 

사랑하는 누나야. 수능이 100일남았어.너가 요즘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하는거 알어.

 

문제가 안풀린다고. 너무 힘들다고. 언제나 강해보이던 너가 그런 약한 모습을 보이면

 

널 두려워했던 내가 뭐가되니. 조금만 더 참고 힘내라. 얼마 안남았자나?

 

남들이 말하는 인서울 대학은 못가도 니 전공 살릴수있는 대학가서

 

MT도 하고 애인도 만들어야지. 내가 말이 너무 길었나보다.

 

내가 여태까지 너한테 이런말 한적없는데 그냥 가식으로 해본다.

 

누나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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