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에사는 23살 2학기복학하는 복학대기남입니다
얼마전 일입니다
요즘 국지성 호우랄까요 비가 마구 쏟아졌다가 금방 멈추는
그런비가 많이 내리잖아요
어느날 만차인 버스에서 허겁지겁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고있는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마구 쏟아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 때 버스에서 내렸던 사람이 5~6명이 내렸는데 몇분은 뛰어가시고 몇분은 저와같이
우산을 쓰고 느긋하게 가고 있었어요
검은 원피스 짧은 치마에 검은 빽을들고 검은 킬힐을 신고 머리는 겨드랑이까지내려오는 쌩머리로 성숙함을 풍기시는 여자분이 뛰지 못하고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있었습니다
속으로 저분 내가 씌워줘야되나.. 괜히 씌워준다고 했다가 거절당하면 어떡하나....
한 10초 정도 이 고민하고 있을 무렵 (군 제대한지 얼마안되서 이런거 잘 못하겟더라고요.ㅋㅋ)
그 여자분이 먼저 같이 쓰자고 다가오는겁니다!!!!!!!!!!!!!!!!!
오!!!! 대박!!!!!!!!!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이게 바로 영화에서 나오는 순간이구나 하면서 심장이 벌컥벌컥 뛰었어요ㅋㅋ
제대한지 얼마안되면 이런 거 하나에 의심해버린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산은 같이 쓰고 가는 방향을 물어보니 제가 사는 아파트 앞동이라고 하더군요
와 이거 인연이네 인연!!!
저는 그렇게 뛰는 심장을 감추지 못하고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얘기를 하다가 동네 얘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동네는 생긴지 얼마 안된 동네라
상가마다 부동산이 쫘악~ 들어섰습니다 어떠한 편의시설조차 존재하지 않은 동네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동네 너무 불편하지 않아요? 교통도 편의시설도..ㅜㅜ"
이렇게 불평했더니
그분이
"왜요~ 구멍가게 새로 생겼자나요~"
이러는 겁니다
엥???? 구멍가게??????
허세녀, 된장녀, 된장남을 극히 싫어하는 저인지라.......
뭐지 이여자-_- 슈퍼가 생긴것을 보고 구멍가게라고 하네-_-...
검은빽, 검은원피스, 검은 킬힐 이모든게 갑자기 된장으로 보이는 겁니다...!
이때부터 말섞이가 싫어지는 겁니다
인연처럼 다가왔다가 된장녀가 된 그 여자분을 앞동이지만 집앞까지도 아닌 중간에서
보내줬습니다. 비도 금방 그쳤고요
그렇게 그일이 있고 몇일 후
외출후 집에오는 길에
저는 동네 상가에서 엄청난 슈퍼를 보았답니다..
아직도 그분께 이상하게 생각해서 죄송하단 마음뿐입니다.ㅠㅠ
제 앞동에 사시는 여자분..죄송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