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 대학교 3학년 재학중인 스물넷 남자사람입니다.
판 쓰는 건 처음인데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발음상 [신끼] 있는 동생이 해준 이야기를 한여름밤에 들었는데
혼자만 듣기 아까운 이야기라서 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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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모든 톡커들이 즐겨 사용하고 요새 인기인 음슴체를 사용하겠음.
이야기를 해준 녀석은 외삼촌 딸내미이자 저랑 어렸을 적부터 꽤 친하게 지냈던 여동생이라
지금도 허물없이 지내는데, 여름이라고 포천인 우리집까지 놀러와서 밤늦게까지 맞고치다가
나한테 얘기해 준 거임. 그냥 뜬금없이 무서운 이야기를 해준다고 했는데 그게 의외로 '톡감'
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느닷없이 적어 봄.
그 동생 이름은, 옛날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던 권선징악이 주제였던 추억의 인기만화,
KXS 2TV에서 방영했던 '은비와 까비'에서 따온 '은비'임. 이름이 하도 흔해서 그냥 밝히기로 함.
이거 만약에 톡 되면 이녀석 싸이까지 공개하기로 합의 봤음 ㅋㅋ 얘 자세히 보면,
넥센 히어로즈에서 LG트윈스로 넘어간 이택근 선수....와 결혼한 윤진서 닮았음.
1. 병원에서.
은비네 집(즉 외가)은 추풍령터미널임. 표 팔고 주전부리 팔고 하는 곳임. 어렸을 적부터
외가에 놀러가면 맨날 과자랑 빵 음료수 다닥다닥 뜯어먹었었음. 그래서 외할머니가 나랑
내 남동생을 그렇게 부담스러워 했었음.
잡설은 그만하고 본론을 얘기하겠음.
은비는 현재 고 3인데, 보건간호과를 다닌다고 함. 그래서 1학년 겨울방학 때 병원으로
실습을 나갔다고 함. 바로 거기서 있었던 일임.
은비가 혼자 실습을 갔을 리는 없고, 친구 한 명이랑 같이 실습을 나갔다고 함. 이 친구를
'까비'라고 하겠음. 은비와 까비는 그 병원의 3병동을 배정받았다고 함.
그 실습이 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실습을 며칠동안 받고있는데, 어느 날 까비가
은비에게 와서 말을 걸어놓고 우물쭈물 하는 것임. (아침 8시 반쯤이었다고 함.)
은비 : 야 너 왜 그래? 말해 봐 괜찮으니까.
까비가 결국 한 말이 가관이었다고 함.
까비 : 니가 날 살린 것 같아...
영문을 모르는 은비는 "무슨 말이야, 자세히 말해봐."라고 했음. 까비는 침울한 표정으로
은비에게 꿈 이야기를 해줬다고 함.(이게 본론임...미안함.)
까비가 간호사 스테이션에 혼자 있었다고 함. 그리고 다른 간호사들과 은비는 모두 바빠서
이것저것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함. 까비는 혼자 할 게 없어서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어떤
아줌마가 까비에게 오더니 "학생, 잠깐 이리 좀 와봐" 라고 함. 까비는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아이고 예 알겠습니다" 하면서 갔다고 함.
아줌마가 까비를 데리고 들어간 곳은 3병동의 어느 한 병실이었는데, 그 안을 들어가보니
어떤 할머니가 하얀 천을 머리끝까지 덮고 환자침대 위에 누워있었다고 함. 그런데 까비와
아줌마가 들어온 병실 문 말고 반대쪽에 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쪽에서 사람들 몇 명이
줄줄이 들어와서 할머니가 누워있는 그 침대 주위를 둥글게 둘러서 앉았다고 함.
까비는, 보통 병실에는 문이 하나밖에 없는데 반대쪽 문이 있다는 것 자체도 의문스러워서
어리버리 타고 있는데, 사람들이 느닷없이 나타나 할머니 침대를 둘러 앉으니까 뭔가 기분이
오싹했다고 함.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그리고 일제히
-아이고.....아이고...
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고 함. 그래서 까비가 이게 뭐지 하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데,
까비가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들과 똑같이 아이고....아이고...하며 자리에 앉아버렸다고 함.
한참을 그렇게 하고 있는데, 마침 은비가 바쁘게 일하다가 그 병실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
까비가 아이고....아이고... 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함. 까비도 은비를 발견함.
은비는 버럭 화를 내며 병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까비에게 소리를 질렀음.
너 이거 따라 부르지 마 !
까비는 은비가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함. 애가 원래 온순하고 착해서 무슨 말만
하면 미안해 소리가 뒤에 붙는 아이임. 그런 애가 거칠게 화를 내며 말하니까 깜짝 놀랬다고 함.
까비는 은비가 화를 내니까 놀래서 '미안해'라고 대답했는데,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또 사람들이
하는 것 처럼 '아이고....아이고...' 따라부르고 있었다고 함.
그때 은비가 도저히 안되겠던지 주머니에서 빨간 손수건을 꺼내더니 까비에게 다가가
손수건으로 까비의 입을 막았다고 함. 그랬더니 까비는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중얼거리던
소리가 그때부터 하나도 안들리게 됐음. 그러자, 사람들은 아무말없이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기들이 들어왔던 병실 입구 반대쪽 문으로 차례차례 나갔음. 병실 안에
남아있는 사람은 까비를 데리고 들어왔던 아줌마와, 은비와 까비 이렇게 셋이었음.
그렇게 셋만 남자, 은비가 바로 아줌마를 째려보며 왜 애한테 이러세요? 하니까 아줌마가,
너 때문에 이 일이 다 망하게 됐어... 나는 쟤(까비)를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라고 말함. 은비는, 까비가 볼 때 현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무서운 얼굴로 아줌마에게
그만 돌아가시죠, 라고 말했음. 완전 정색한 얼굴이라 까비는 아무말도 못하고 손수건으로
입만 가리고 있었다고 함.
아줌마는 한숨을 푹 쉬더니, 씨익 웃으면서 은비와 까비에게 한마디씩 함.
너(까비)는 내가 반드시 데리고 갈 것이고,
너(은비)는 조만간 다시 날 만나게 될 것이야...
그래서 은비도 당당하게 씩 웃으며 "언제든지요" 라고 말했다 함. 그리고 아줌마는 반대편
문으로 똑같이 사라졌음.
꿈에서 깬 까비는 이 이야기를 은비에게 해준것임(위에서도 말했듯이 아침 8시 반임)
그러다가 그 날 점심시간인 12시에, 간호과 실습생들의 학교 담임선생님이 방문하셔서
실습 잘 하나 보기 위해 5층으로 실습생 전부를 불렀음. 오랜만에 담임쌤을 만난 은비와
까비는 그 꿈 이야기를 해줬다고 함. 그러더니 같은 병원인데 병동이 달라 그간 자주 볼 수
없었던 2병동 실습생 친구가 기겁을 한 얼굴로 말함.
오늘 아침 여덟시 반쯤에, 정정하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은비는 "까비가 해준 꿈 이야기를 그 시간에 들었다"라고 말 한 적이 없었음....
아, 은비의 외할머니가 무당이셨고, 지금은 점집을 차려 그냥 부적써주고 그런다고 하심.
이거 톡 되면 2탄은 그쪽 얘기로 진행해 보겠음 ㅋ 이번 편은 제일 약한 편임 ㅋㅋㅋ
나 스물 넷이고 은비는 열아홉살인데 얘한테 얘기 듣는 내내 소름 쫙 돋아서 그날 혼자
화장실도 못감 아오 ㅋㅋㅋㅋㅋ 방에 불켜고 다님 ㅋㅋㅋㅋㅋㅋ
모두 더운데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음 ㅋ
이거 톡 되면 이거보다 더 쎈거 하나씩 쭉쭉 올림 ㅋㅋ 왜 은비가 신기 있는 녀석인지
차차 이유를 밝히겠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