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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동성애자로 살아간다는것.

사람 |2010.08.12 22:49
조회 971 |추천 0

네이트 판에는 처음 글을 올려보는 20살 남자사람입니다.

 

첫 글 치고는 너무 심오한 얘기를 하는거 같아서 민망하기도합니다.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음... 저는 동성애자, 게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사실, 이런 고백을 한다는거 자체가 되게 겁이나고 떨리더라구요.

 

비록 넷상이지만, 그래도 제가 오랫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기도 하는거고, 이 글이 올라오고 주변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될까봐 괜시리 겁이 나네요.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할께요.

 

저는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동성애자입니다.

 

물론, 숫기도 없어서 연애도 못해봤고, 또한 여성에대한 공포증이라고나 할까..

 

어찌보면 병일지도 모르지만, 그런게 좀 있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시선이 남자에게로 향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저도 예전에는 저의 정체성에 대해서 정말이지 많은 갈등을 했었습니다.

 

내가 이런 인간이었나? 라는 생각도 해보고 우울증도 걸려보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숨기기위해서, 사람들 앞에서는 웃으면서 지냈습니다.

 

제 주변사람들은 모를거에요.

 

저는 웃고있지만, 제 마음은 병들어간다는 걸..

 

그래도 이 사실을 밝힐수가 없었습니다.

 

가끔씩 동성애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혐오하면서 욕을하는 주변 사람들..

 

이런 상황에서, 괜시리 제 비밀을 털어놓았다가, 주변사람들과의 인연을 끊기에는,

 

제 자신이 너무 나약했습니다.

 

심지어, 가족에게도 조차 말을 하지 못하고, 혼자 마음속으로 끙끙 앓았었죠.

 

가족들은 왜 연애를 안하냐, 여자친구라도 소개시켜줄까..

 

이런 말을 듣게되면,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제 비밀을 속 터넣고 말할수 없었다는 점..

 

그리고 혼자서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하다가 끝을 내야했다는점.

 

이러한 상황이 나약했던 저의 마음을 더 힘겹게 만들었죠.

 

거기다가, 마음에 두고있는 이, 다른 이성에 대한 연애조언을 구하기위해 물어볼때.

 

애써 웃으면서 대답을 해주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었죠.

 

웃으면서 대답해주고 나서, 이런 제 자신을 원망하면서 타는 가슴을 붙잡을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짝사랑하던 사람을 몇번 보내고나니, 마음한켠이 공허해지면서.

 

삶의 무기력증이 찾아오고, 머릿속으로는 극단적인 생각도 해봤지만..

 

차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20살. 사회로써의 첫 발을 내딛는 준비를 하는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모순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 비밀을 숨기고..

 

부모님을 속이고, 지인들을 속이고...

 

이렇게 살아가야하는 제 미래를 보면..

 

왠지 모르게 슬퍼지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언제쯤 밝은 날이 오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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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인데 난잡하네요. 그래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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