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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외할머니얘기좀 들어주세요 .....ㅜㅜ

내가싫다 |2010.08.13 23:48
조회 1,254 |추천 0

제가 이렇게 글을쓰는 이유는 ... 사실 다가오는 8월 15일, 저희할머니께서 팔순이되세요 ..... 그런데 진짜 손녀라고있는게, 남들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와서도 열심히 살때...전 진짜 21년을 아무것도 한거 없이, 너무 방탕하게 산지라 ...ㅜㅜㅜ지난 세월을 깊히 반성하면서 지금 대학편입을 준비하고있어요 ... 그래서 외할머니 팔순잔치 ..저때문에 하지못하게되어서 ㅜㅜㅜㅜ ....정말 이 판에는 열심히 사시는분들이 많이계신거같아서 ...ㅠㅠㅠ 그냥 그런분들을 사시는거 보는것만으로도 위로가 많이되서...그냥 ...여기다라도 털어놔봐요 ㅠㅠㅠㅠㅠ

 ( 좀 많이 길어요 ...ㅜㅜㅜㅜㅜ..)

   저희외할머닌, 정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셧답니다..

그냥 부유햇던게아니라  대한민국 상위0.0001%이셧어요 ... 일제시대때 그 차가 귀하던때기사두고 자동차타고다니셧구요, 경남여고 졸업하셧어요 ..부산에 ..

경남여고... 혹시 모르시는분들잇으실지모르겟는데, 지금도 엄청 유명한학교에요 ..

뭐 .. 경남여고앞에 나무는 한그루에 200만원이라는 말이 잇을정도?

저희 외할머니때는 그 때 진짜 공부잘하고 집안에 돈얼마나잇나 조사해서 정말부유한집  자녀분들만입학을 허락햇엇던, 그런 엄청난 명문여고엿엇어요 ...

이렇게 말하면 일제시대때 부유햇단건 매국노쪽이아니냐라고 생각하는분들계실지모르겟

는데, 전혀아니구요 . 저희 증조할아버지가 엄청난 땅부자셧데요 .. 그래서 그때당시

지금 세금개념? 처럼 뭐 재산세라해야되나 ;; 그런거 내는거잇엇는데

저희 증조할아버지께서 부산에선 가장 많이 내셧고, 전국단위로도 세손가락안에 꼽히셧다고해요 ...

그리구 저희 할머닌 승마, 휘호, 수영, 골프가 취미시고요, 실제로 저희엄마, 저랑 제동생 수영 저희 할머니한테 배웟어요 ... 그리구 소싯적에 전국 휘호대회에서 매화치셔서

전국 대상까지받으셧구요, 전국 대상받앗다는건 한마디로 진품명품같은데 감정위원으로 작품 감정해 줄 수 잇는 자격이 잇다는거라더라구요 ... 지금 외할머니댁가면 전국대회상징하는 도장이 찍혀잇는 외할머니작품들이 많은데, 그 찍혀잇는 도장날인가격만 80만원이래요 ...

 근데 중요한건 여기서부터에요 ... 저희 외할머니께서 결혼을 하시면서부터 인생이 꼬이신거죠 ... 그 때 저희 외할머니의 이모되시는분이 외할아버지를 소개시켜주셧는데, 그 때 외할아버지 직급이 육군소위셧데요 ...

그때 외할머니으 이모께서는 , 어느정도 있는집안 자제에, 육군사관학교를 나와서 저렇게 되었겟지-라고 지레짐작하시고는 , 호구조사도 안해보시고 바로 결혼을 주선하셧던거엿어요 ..

근데 막상 외할머니가 결혼을 하셔서 외할아버지 집에갓더니- 다쓰러져가는 집에 7남매가 부모님도 없이 살고잇더래요 ..... 외할아버지가 실질적이 가장이셧던거죠 ....

처음에 외할머니께선 정말 기가막히셧데요 ... 그런데 저희외할머닌 정말 말그대로 귀하게, 진짜 아가씨처럼 자라셧고, 엄청 속이 깊으시거든요 ....

어쩌겟어요 . 저희 외할머니는 일제시대때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시면서 그 7남매를 키우고, 게다가 당신의 4남매 자식들까지 키우셧어요 ....

외할아버진 .... 그때 군인이셔서 ..왜 남자들  그런거잇잖아요 자격지심 ....

자기가 외할머니에비해서 떨어져도 너무많이 떨어지니까 ... 매일 때리셧데요 외할머니 ..

매일 외도하시고 ... 저희엄만 그때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고 말씀하세요 ...

저희 외할머닌 그렇게 맞고,매일 우시면서 사셧대요 ...그걸보는 저희엄마속은 어땟겟어요 ...근데 중요한건 그런사실을 심지어 외할머니 친정에서도 외할머니께서 맞고사는지 전혀 몰랏엇다는거죠 ... 그저 가끔 친정가시면 잘지낸다고- 남편이 잘해준다고 ...

매일 그렇게 증조할아버지 할머니께 걱정 안끼쳐드리려고 행복한척.. 포장하셧데요 ...

외할머닌 그걸 다 속으로 인내하신거죠 ...

예전에 초등학교때,외할머니랑 엄마랑 다같이 증조할머니 무덤에갓엇엇는데 ...

그게벌써 거의 10년전일인데도 생생해요 ...진짜 외할머니 증조할머니 무덤앞에서

목청껏 정말 목이 찢어져라 우시면서,진짜 그런울음잇잖아요 ...오래오래묵혀놧다고 속에서부터 터지는울음 ..울무짖음에 가깝죠 ... "어머니!!!!! 어머니..!!!!!.'하시면서 무덤에 쓰러져서 그렇게 통곡하시는데 그땐 왜그런지 이유도모르고, 그냥 외할머니가 우셔서 같이 따라 울기만햇엇어요 ...

지금은 .... 충분히 이해가가지만 ...

근데 정말 웃긴게 같은배에서나온 저희 외할머니의 언니분께선, 그때당시 초등학교 교장까지 지내셧는데, 진짜 빵빵한 집안의 남자들이랑만 골라서 결혼햇엇는데 3번이나 이혼

하셧거든요 ...물론 지금도 엄청 큰 저택에 가정부 2명 두시고 살고계신다더라구요 ...

근데 저희 외할머닌...그 악한상황에서 7남매, 외할아버지 수발, 거기다 저희 두 외삼촌, 이모 거기다 엄마까지 ... 11남매를 혼자 키우셧어요 ....

그런데 더 웃긴건 ... 그 외할아버지의 7남매들이 한번도 외할머니한테 감사하다는 인사를하러 오지 않는다는거에요 ... 한번도 ... 심지어 전화조차 온 적 없데요 ...

자기들 키워주고 학교까지 다 보내줫는데 외할머니가 ...

저희 외할아버지는 .... 사실 얼굴을 몰라요 ...저희 엄마가 엄청 ...싫어하시거든요 ..

본인의 아버지인데도 치를떠시고, '아버지' 대신에 '그 양반' 이라는 호칭을 쓰는걸보면 정말 오죽햇으면 그랫을까 싶네요 ... 사진조차 본적없어요 외할아버지 ...

작년ㅇ ㅔ 저희엄마랑 부산 구인사 절에갓을때, 거기 스님한테 두가지 소식을 들엇어요 ...

하나는 저희 외할머니한테 외할아버지를 소개해드린 이모분 ... 당신의 실수로 한여자의 인생을 망쳐놧다고 자책하시다 결국은 스스로 머리밀고 절에 들어가셧엇는데 ,

가끔 치매끼는 오시지만 아직 정정하시다고 ....

그리고 다른하나는 저희 외할아버지 .... 어느 조그마한 암자에 계시는데, 완전 땡중이라시더라구요 ... 오는 불교신자들이랑 매일 시비걸어서 싸운다고 ....

정말 제가 생각해도 요즘같은시대에 우리 외할머니같은분 ..잇을까싶어요 ...

연세가 여든이 다되어가시는데, 엄마한테 컴퓨터사달라그래서 컴퓨터도 할줄아시구요- 그 많은연세에 지금 불교대학도 다니고계세요 ...

저희 외할머니께서 간단한 워드는 할줄아시는데 인터넷은 잘 못하셔서, 레포트는 저희 엄마랑 대학생인 제가 번갈아가면서 해드리구요 ...

정말 그렇게 한스런 인생을 사셧는데 ... 얼마전 어버이날에 , 외할머니께 정말 처음으로 전화를드렷어요 ㅠㅠㅠ 이런불효녀가 ....ㅠㅠㅠ

그런데 외할머니께선 오히려 지금껏 연락없던 절 나무라시기는 커녕

' 아이고, 할머니가 먼저 연락햇어야됫는데, 그러지못햇네 - 미안해요 ~~~'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나마 저희 외할머니도 성격이 엄청나게 쾌활하신분이라 그걸로 끝낫지

만약에 조용조용하신분이셧다면 아마 저 전화통붙잡고 그자리에서 울엇을지도몰라요 ....

저희 외할머닌 엄청 다른사람들한테 짐되는거 싫어하세요 ... 저희외할머니 남동생분이 삼성병원 외과원장이시고, 친척분중에 전 나이키코리아사장님도계시고, 재무부 차관까지 지내셧던분도 계시거든요 ... 근데 외할머닌.... 본인한테 돈이 들어봐야 얼마나 드신다고 .... 심지언 엄마한테 짐된다고, 본인이 예전에 그리셧던 휘호작품들 팔아서 생활하실때도 잇으셧데요 ... 저희 외삼촌이랑 이모는 각각 일본이랑 미국에사셔서,

가끔 용돈이나부치지 대체적으로 저희 엄마가 외할머니를 모시고잇거든요 ...

정말 생각해보면 제가 답답해요 .. 저희엄마도 그러세요  너희 할머니가 본인의 레벨에 맞는 결혼을 하셧다면, 아마 한국사회에 큰 획을 그엇을 여장부로서의 삶을 살고잇엇을거라고 .... 정말 재주많으시고 호탕하시거든요 ...

정말 안타까워요 ㅠㅠㅠ 이렇게 재주많고 평생 본인의 인생에 맞지도 않게 힘든삶을 사셧고, 평생 한남자만 바라보셧고, 11남매를 키우시고,.. 저희엄마 수능보던날에는,

심지어 그 힘들다던 3천배도 올리셧다고해요 .... 진짜 저희외할머니 ... 이렇게 조용히

그냥 내버려두는거, 전 너무너무 안타깝고 정말 아까워요 ....

진짜 뭐가 되셧어도 크게 되셧을 외할머니 ... 근데 진짜 올해팔순이신데, 정말 할머니께 자랑스런 손녀가 되어드리지도못하고 ...ㅠㅠㅠ 진짜 너무너무죄송하고 안타까워서 사실 혼자 엄청 울었었어요 ...아 ... 진짜 꼭 눌러놔서 답답햇던거 이렇게 글이라도 쓰니까 좀 시원해지네요 ...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저 꼭 열심히 공부해서 할머니 남은평생동안 꼭 효도하겟어요 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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