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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지헌에 관한글.

죠커 |2010.08.15 06:34
조회 1,081 |추천 4

안녕하세요.

판에 이런거 올려본적이 없는데,이렇게 글을쓰게 되네요.

요즘 가수 박지헌씨의 안타까운 기사가 올라오고 있네요.

저는 박지헌씨가 차렸던 가게에서 1년반 정도를 일했던 사람이에요.

이하 사장님으로 칭하겠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었을땐 이미 유명한,굳이 V.O.S 라는 그룹명을 대지 않아도

'보고싶은 날엔'이라는 곡으로 네임벨류가 있었던 가수였습니다.

군제대를 하고나서 일자리를 찾다가,면접을 보게되었고

가게가 오픈하기전에 미리 사람을 구한 면접이였는데,

구직을 확정하기까지 박지헌씨가 사장인지 몰랐었네요.

한창 다비치의 강민경님 과의 크리스마스 듀엣곡 준비 시즌 이였습니다.

처음 뵌 사장님은 말수가 적고 젠틀했어요.

 

 

일을 본격적으로 하고 나서,가게 홍보겸 등등으로 가끔씩 들락날락 하셨는데

첫 인상보다 참 웃기신,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형과 같은 이미지가 나타나더라구요

말만 사장님이지.. 인간미 넘치는 동네형 같은 느낌이랄까..

올때마다 가게식구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유머러스한 말들로 안부를 챙기는,

박지헌이란 사람은 사장님으로써는 그런 인간적인 분이였습니다.

매일 바쁜 스케쥴과 음악작업을 밤새 하고도.. 잠깐이라도 가게에 들려

식구들에게 맛난것도 사주시고..  안바쁘실때는 가게가 끝날때까지

이런저런 작업을 하시다가 끝날쯔음 가게식구들과 같이 피씨방에가서 게임도 하고

음식점에 가서 밥도 사주시는.. 몇달에 한번씩 가게식구들과

바닷가등으로 함께 놀러가서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하시는 그런분이셨습니다.

 

 

어느정도 사장님과 친해지고 한번은,제가 노래를 되게 좋아해서 일이 끝나고 방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제가 일하는곳은 1호점인 노래호프였습니다.기사에 난 가게는 지금은 망한

화곡2호점 라이브카페 입니다.)갑자기 제가 노래부르는 곳에 덜컥 들어오시더니

노래 되게 열심히 부른다고,나중에 한번 부르는거 보고 도움이될만거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하더니 휙 나가버리시더라구요... 당황하기도 했고 그냥 빈말이겠거니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느때처럼 일이 끝나고 노래를부르던 저에게 오셔서는

제가 노래를 부르면서 고칠점과,도움이 되는점을 정말 상세하고 알기쉽게

2시간 정도 열성을다해서 알려주셨어요.

제노래를 몇소절정도 듣다가 갑자기 노래를 멈추게 하시고는

 '이부분은 뭔가 이래서 아닌거같다고 이렇게 한번 불러봐'

라는 상세한 주문도 하셨고,사장님이 제가 불렀던구간을 똑같이 부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공부도 하게끔 도와주셨습니다.

한번뿐인 레슨아닌레슨이였지만 그날이후로 노래에 대한 많은새로운 지식을

쌓게해주셨고,덕분에 많이 실력이 좋아진 저를 보면서.. 아직도 참 돈이 되는 일도

아닌거에 그렇게 열성을 다해주신 그분께 감사하네요. "형님 우왕ㅋ굳ㅋ 감사염ㅋ"

 

또 하루는 술을 되게 거나 하게 드시고 오셨는데

일하고 있는 저를 부르시더니 한번 안아보자고 하시더라구요(전 남자입니다)

연예인이고 가게사장님이지만 이미 친한 형님같은 존재가 된 분 이라도

남자끼리 쑥스럽고 이상하게 포옹을 하는게 꺼려져,한사코 웃으며 거부하려 했지만

결국 포옹을 하게 만드시더군요...

(반 강제라도 쓰려다가 웃자고 한말이 오해의 소지가 될까봐..

네x트 검색어: 박지헌 포옹,박지헌 게이등등..)

처음이였습니다. 그냥 아무말도 하지말고 이렇게 5분만 안고 있자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마음이 뭉클하고 그랬기에 저도 꼬옥 안아드렸습니다.

다음날 인터넷에 사장님그룹에 대한 기사가 떴는데,둘째아들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되게 많이 힘드셔서 그러셨겠지만..연예인도 상처에 아파하고 희노애락을 느끼는건

일반인과 다를게 없구나... 유명세와 금전으로도 메꾸어질수 없는게 사람한테는

여과없이 존재하는구나... 라는걸 깨닳게 되었습니다.

 

어쨋든 저는 제가 가야할길이 있기에 가게와 작별을 고했고,

기획사 문제와 그룹에 대한 얘기는 간접적으로 대충만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잘 사실꺼라고 믿고 있었는데..

사장님에 관한 기사가 올라온것을 읽고 되게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물론 연락처는 알고있지만,도움도 못되는게 연락을 한다고,

그분이 나아지시는 것도 없고, 괜히 귀찮게 하는거같아 문자도 보내지 안았네요.

원래 추석이라 이런 명절에 안부문자 한개 보내는게 고작이였지만요..

 

 

사실 별 얘기도 아니고 그한 개인이 본 개인에 관한 글인데

쓸데없고 영양가 없게 글만 많이 길어졌네요...

원래 처음부터 그분의 팬도 아니였고..그냥 일개 직장의 사장과 직원으로 만난 사이였지만

그래도 일을 같이했던 우리들에게는 어느 연예인분들보다 인간적이고 자상하신

정말 좋은분인데 안좋은일이 자꾸생기셔서 마음이 아프네요..]

(다른 연예인분들을 예로든건 비하목적이 아닙니다.)

 

얘기가 많이 길었구요.

그냥 "박지헌 되게 우왕ㅋ굳 짱 착함!! 잘좀 봐줘요 횽아 누나 동생들아!!!"

이런의미는 아니고(조금은 그럴지도...ㅋ)

그냥 이런 좋은 분한테 자꾸 안좋은일이 생겨서 마음이 아파 넋두리를 한게

어느새 장문의 영양가 없는 잉여글이 되버렸네요.

읽어주신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용규형님!! 세상일이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도 있잖아요..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좋은말도 있구요...

안좋은일 이제 다 내려가셨으니까 좋은일로 가득한 계단을 밟고

올라가시길 빕니다.. 언제나 축복가득하시길 빕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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