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직접 판에 글을 쓰게 될 날이 올줄 몰랐습니다..ㅠ
저는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27살 여자입니다.
저한테는 3년을 함께한 결혼할 남친이 있는데요,
나이는 동갑이고 사귄지는 3년, 알고 지낸지는 10년이 넘었습니다.
고등학교때 학원을 같이 다녀서 얼굴을 알고 지내다가
같은 대학을 왔거든요. 과는 달랐지만 대학에 와서 많이 친해졌지요.
남친한테는 저랑 사귀기 전에 사겼던 여자가 있는데요,
남친 고등학교 한학년 후배인데 21살때부터 23살때까지 사겼습니다.
물론 이건 저랑 사귀기 전의 일이고 그때 당시 저희는 친한 친구사이였으므로
지금에 와서 이런일가지고 싸우거나 다투지는 않아요.
저도 그 여자애한테 밥도 사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남친이 군대간 동안 이 여자애가 바람이 나서 둘이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한동안 힘들어하던 남친을 제가 많이
위로해주었고 때마침 저도 사귀던 남친이랑 헤어져서 제대후 저랑
사귀게 되었지요. 근데 저랑 사귀고 얼마 안있다 그 여자애가 임신으로
결혼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그 여자애는
저희 커플한테서 잊혀졌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같이 혼수를 보러 백화점에 갔다가 남친이 화장실 간 사이
핸드폰을 봤습니다. 원래 남친핸드폰을 자주 봤었고
서로 비번도 다 알고 남친은 제가 보던 안보던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모르는 번호로 "고마워,오빠..오빠랑 얘기하고나니 좀 괜찮아졌어.."
라고 문자가 와있더군요. 그래서 재빨리 번호를 제 핸드폰에 저장하고
남친한텐 모르는 척 했습니다.
그 날 저녁, 그 번호로 전화해보니 어떤 여자가 받더군요. 당황해서
전화를 끊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제가 모르는 남친 주위 여자는
없을정도로 사귀는 동안 여자문제는 정말 깨끗했거든요...
며칠을 혼자 고민하다가 오늘 남친만나서 물어보니 첨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다가
계속 캐물으니까 전에 사겼던 그 여자애라는 겁니다. 그래서 왜 갑자기
걔랑 연락하냐고 했더니 결혼하는거 축하해준다고 연락이 왔다는 거에요.
그래서 문자내용 말하면서 거짓말 하지 말라고 그럼 그 문자는 뭐냐고 그랬더니
한참을 말을 안하고 있다가 이러더라구요. 걔 이혼할지도 모른다고..
아니 걔가 이혼하는거랑 너랑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 남편이 때린답니다.
술만 먹으면 그 여자애랑 애를 엄청나게 팬답니다. 그래서 이혼할려고 하는데
자기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도와달라고 연락한거랍니다.
그것도 몇년만에..맹세코 그동안은 연락안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연락안했다는건 믿습니다. 그전까진 전혀 이상한 점 없었고
정말 저만 볼 정도로 주변 여자들 신경조차 안썼으니까요.
근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애는 왜 갑자기 제 남친한테
연락을 한건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지
부모도 있고 형제도 있고 친구도 있을텐데 왜 그동안은 연락안하던
제 남친한테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가 너무 기분이 나빠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걔는 도와줄 사람이 너밖엔
없냐고 그랬더니 어떻게 모른척하냐고 그러더군요. 기가막혀서...
저는 그 상태로 집으로 왔구요, 남친한테 계속 전화오고 문자오고 하는데
저보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랍니다. 너같으면 불쌍한데 안 도와줄 수
있겠냐고.. 다 씹고 저혼자 생각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제가 정말 인정머리 없고 잘못한겁니까??
(추가) 남친이 현재 법조계 쪽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남친말로는 그 여자애가 이쪽에 아는 사람이 자기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