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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작가 (Ghost writer, 2010)

나팔로입 |2010.08.18 03:43
조회 539 |추천 0

 

# 로만 폴란스키 영화를 별로 많이 보지 못했어요. 이 감독은 분명 거장이긴 거장인데 중간 중간 졸작들이 껴있어요. 하긴 <나인스게이트>같은 건 무난하게 볼 수도 있는 영화지만 로만폴란스키라는 기대치때문에 졸작으로 기억될 수도 있겠다싶긴 합니다. 포스터에 보면 스릴러의 거장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은 스릴러만 찍지 않았어요. <올리버 트위스트>같은 영화도 찍었으니까요. 어쨌든 뭐 그래요. 전 이 사람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 그런데 <유령작가>는 대단히 재밌게 봤어요. 완급조절이며, 이야기며, 인물들 저마다의 기능들, 음악, 카메라의 건조한 움직임, 로케이션, ...또 뭐가 있나요. 하여튼 대단한 수작입니다. 근래에 이렇게 진수성찬인 영화를 본 것은 참 오랜만이에요. 로만 폴란스키의 원숙한 연출력이 확실히 드러난 영화입니다.

 

# 영화를 좀 멀리서 보면 이완 맥그리거의 행동은 좀 수상쩍을 수도 있어요.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실을 향해 그야말로 돌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괜한 객기를 부리지요. 하지만 그런건 다 이해가 됩니다. 그건 로만 폴란스키가 이 영화에 쑤셔넣은 정치적 함의 때문이죠. 영화에서 맥그리거의 진실찾기 광기는 대한민국의 지금 관객이라면 모두가 다 공감할 수 있어요.

 

# 오늘 PD수첩이 방영되지 못했죠. 제가 볼 땐 김재철(MBC사장)이 눈치없이 오버한 것 같아요. 정말 청와대에서 조인트 맞을만 한 정도로 멍청하고 속좁은 인물답습니다.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을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쯤 얼마나 당황하고 있을까요. 적어도 <유령작가>에 나오는 악당정치인은 뻔뻔할지언정 멍청하진 않는데요. 영화보다 현실이 더 인물이 허술하니..그러니 제가 영화만 보지요.

 

# MB께서 김태호를 영남출신이라 총리로 임명했다고 아주 대놓고 커밍아웃을 하셨어요. 그쪽에서 김두관이 선출된 것에 충격을 받았대나봐요. 이런게 버젓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는 것도 참... 그 밑에 댓글들도 정치공학적인 토론만 하고 앉아있고.. 이제 우리나라는 지역정치하는게 당연한 나라가 된거군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8171101581&code=9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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