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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과 이 상태로 결혼해도 될까요?

봄봄 |2010.08.18 11:15
조회 232 |추천 0

너무 제 속이 썩을대로 썩었어요...ㅠㅠ

 

제 동갑인 남자친구랑 사귄지 1년 좀 넘었어요.

 

처음만난 날 그냥 사귀게 되었고,

서로 잘 맞추면 단점도 장점으로, 바뀔꺼라 믿고 사귄지 벌써 1년 좀 넘었네요

 

근데 사귀면서도 바뀌지 않는건...

그에 성격이랑 몸매...

 

키가 저랑 같은것까진 사람이 좋고 착하니까, 넘어갔는데...

163에 85-90사이는 너무 하잖아요.

그래서 제발 좀 75-70kg만 만들어달라고 사정했어요.

너도 사장님이 자기 무시한다고 75kg 100만원 빵까지 걸지 않았냐고..

나도 너가 75kg만들면 내가 터미널앞에서 무릎꿇고 고백하겠다고까지 했죠.

지도 맘만먹음 빼고 군대있을적에 20kg를 한달에 빼서 68kg를 만들었다고

하고는 깜깜 무소식이예요...

그리곤 다이어트할땐 다이어트만 해야되고 공부할땐 공부만 해야되고

두개를 동시에 못한데요.

그래서 기다렸는데 그 사이 회사가 어려워서 회사옮기면서 다이어트도 같이

전회사에 버리고 왔어요.

 

1년 동안 맨날 같은 옷.

( 정장. 제가사준옷2벌 겨울옷까지해서 총 6벌이 전부...)

샌들신어도 긴양말 발목 위까지 올리는 아저씨같은 스타일...

 

바꾸고 싶어서 제가 옷을 여러벌 사줬지만..옷이 안 맞아요.

자기는 뚱뚱하다고 생각안해요.. 사진이 좀 부하게 나오면 부하게 나온걸뿐.

옷 사이즈 XXXL맞으면서 자긴 XL라고 생각하는 사람.

걸을때 살쪄서 뒤뚱 걸으면서.. 본인은 본인걸음거리가 이상할뿐 살쪄서 뒤뚱거리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단한명도 없는 이 사람...

 

1년 좀 넘게 사귀면서 이 사람 친구는 단한명도 본적없어요.

자기말로도 친구 없다고 말해요...(굳이 친구를 사귈이유도 없다고)

 

그래서 제가 친구가 많아서 커플친구로 보고 그 친구 남자친구랑 친하게 지내라고 해도

안해요. 자기랑 연관된 사람이 아니고 나랑 연관된 사람이지.

내가 그 사람과 할말이 뭐가 있고, 만나서 공통된 주제가 없는데 무슨 말을 하냐고.

그래서 공통된 주제가 없어도 "밥 먹었어요? 결혼 축하해요!" 뭐 이딴 말 한마디도

못하냐고.. 5번 만나도 어떻게 내 친구들은 당신한테 들은 소린

"안녕하세요?, 네." 이 두 마디뿐이 없다하냐고...

 

그래서 매일같이, 살 좀 빼라.. 친구만나면 말 좀 해라..

그래도 왜 자꾸 주변을 인식하면서 사냐고. 그냥 나대로 주변인식안하고 사는게

좋지않냐고....

사람은 착한데.... 그 착한거 하나보기엔 제 속이 너무 뭉개졌어요.

다다음주 인사드리기로 했는데...

정말 착한거 하나보고 결혼해도 되는지.... 설레는 감정, 사랑하는 감정따윈 없어요.

그저 결혼해서 무난하게 잘 살수있는 사람을 고르고 싶어서 이 사람을 고른거예요.

이 사람 부자도 아니고, 차가 있는것도 아니고, 장거리연애고...

직장생활 총3년해도 모아둔 돈은 500이 전부예요.

정말 너무 요즘 힘들어서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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