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톡'女에 이어 저도 혼자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혼자 여행가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언제나 그렇듯 설레요.
학생 때 이후로는 직장 생활 3년의 휴가 내내 단 한번도 바람 쐬러 가지를 못했어요.
국내에도 좋은 여행지가 많이 있는데 ~ ![]()
http://pann.nate.com/b202476927
이 건 며칠 전 올렸던, 부산 해운대 여행 사진이구요 ~ ㅎㅎㅎ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
이 곳은 불국사의 다보탑과 3층석탑.
두 탑이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경주하면 수학여행인데, 저는 고딩 때 경주를 오지 않아서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롭더군요 꺄하 ~
)
과거 신라인들은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가 사는 이상향을 그렸다고 하는데
불구사 곳곳에는 그들의 정신 세계가 드러나 있습니다.
다보탑 돌계단 위의 네 마리 돌사자 중 세 마리는 과거 일본에 의해 약탈, 그 행방을 알 수가 없다고 하네요 ㅜㅜ ![]()
돌 사자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을 비교해서 찍었어요.
3층석탑은 '무영탑'이라고도 불리는데, '그림자가 없는 탑'이란 뜻이래요.
이 탑에는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전설이 있는데,
백제의 이름 난 석공 아사달이 아사녀를 아내로 맞은지 얼마 안 돼서
불국사 석탑을 만들기 위해 신라로 떠났습니당.
아사녀는 아사달이 떠난지 3년이 돼도 돌아오지 않자
직접 그를 찾으러 나서는데요.
그를 기다리는 아사녀가 불쌍하게 여겨진 스님이
불국사 근처 연못에 비친 남편의 모습을 보도록 귀띔해줬습니다.
(그 절은 여자가 드나들 수 없는 금녀의 공간이었죠.)
그러나 그 연못에는 끝내 탑과 남편의 그림자가 떠오르지 않았고,
그녀는 연못에 뛰어들어 자결했다는 전설.
한편,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10년인 751년에 발원, 혜공왕 때(774년) 완성됐는데,
임진왜란 당시 의병 주둔지로 이용했었다고 합니다.
일본군이 목조 건물을 모두 불태우는 바람에 이후 대대적 복원을 했어요.
신라인들이 추구했던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 기량이 어우러져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올랐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유산이에요 짱 ~ ![]()
신라밀레니엄파크(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경주는 신라의 옛 수도였던 서라벌이에요.
서라벌은 임금, 신하, 백성이 서로 믿고 존중하며 계획적인 도시구조를 세워 약 18만 가구가 생활했습니다.
(신라 서라벌을 작은 모형으로 재현한 '신라왕경')
전 세계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한반도 통합과 56대왕에 걸친 천년의 역사는
남북 통일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귀감이 되는군요.
아프라시압 벽화.
1965년 러시아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된 이 벽화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신 두 사람이 있습니다.
(새깃털을 꽂은 모자 '조우관'으로 한국인임을 추정)
이는 당대 최고의 동서양 교류 역할을 한 실크로드에 한국인이 함께 했단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죠 헤 ~ ![]()
금동 신발. 신라의 신발 가운데 가장 오래 됐어요.
화려하군요 ~
세계 화석 박물관.
지구 탄생부터의 진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박물관.
저 뒤에 우연히 찍힌 한 가족.
나도 어서 가족을 꾸려 남편, 아이들과 다녀야할텐데 ~ ㅋㅋㅋ
사진, 혼자서도 잘 찍죠?
ㅋㅋㅋ 내공이 쌓여서 그렇습니다 ![]()
그리고 아사달 조각 공원.
3층 석탑의 전설과 관련된 조각들이 있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현대 조형물들만 있어서 황당했어요
ㅋㅋㅋ
위에는 작가 정은기의 작품.
작가 김구림.
김성수 - 재주하는 사람.
거꾸로 매달린 사람을 통해 광대같은 삶을 사는 현대인의 희로애락을 표현.
엄태정의 '종문'
작가 손규호. 오늘날 우리들 사이에 존재하는 온갖 반목, 갈등, 분쟁을 상징하는데요.
연리목(두 개의 뿌리에서 하나의 몸체로 연결돼 살아가는 나무)처럼 공존, 화합해야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당 '-'
마지막으로 심재현 동방의 빛.
경주(서라벌)는 신라의 수도이자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였죠.
그 빛이 영원한 역사의 횃불이 되어 옛 통일신라의 위상과 정신을 보여주는 현대적 조형이라고 합니다 @.@
분황사 석탑. 현재 남아있는 신라 석탑 중 가장 오래됐고, 선덕여왕 3년인 634년에 만들어졌어요.
원래 7층 혹은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15년 일본인이 허물어진 것을 해체하면서 지금의 모양인 3층탑이 됐어요 ![]()
다행이 돌사자 네 마리는 그대로 있습니다.
분황사 근처에는 선덕여왕릉, 김유신 장군묘, 화랑 교육원 등이 있는데, 1박 2일로는 일정이 빡빡해서 그냥 지나쳤어요 흐앙 ![]()
분황사에서 첨성대까진 걸어서 15분 거리인데,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결국 걸어서 출발했어요. 5분만에 떡실신.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날 남부지방 기온은 33도가 넘는 폭염주의보 상태였어요. 부산 갔던 날과 마찬가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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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성대를 발견하자 마자 벤치에 그대로 누워버렸어요.
인증샷 ~ ㅎㅎㅎ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로 선덕여왕 632~64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 하늘을 관측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오늘날까지 첨성대가 무너지지 않은 것은 맨 아래층에서 지하를 뚫고 흙과 돌을 번갈아가며 지반을 마련해 무게를 견디게 했기 때문이라는군요 ![]()
여왕으로서 외교와 내부 문제에 자주 부딪치고, 쉽지 않은 정치를 했을 선덕여왕에겐 땅과 하늘을 있는 통로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이요원이 생각나는 시간 ㅎㅎㅎ ;;;)
그리고 경주에 가면 황남빵(경주빵)과 찰보리빵이 엄청 많아요.
경주 시내 어디를 가나, 문화유적지에도 이 빵이 있습니당 ~ ㅎㅎ
천안의 호두과자 같은 경주의 명물 +_+
이렇게 생겼답니당 '-'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도 역사를 잊고 있는 것 같아요 - 3
역사 선택과목의 논란에 대해서도 슬프게 생각했던 사람 중 한명이에요 ㅠㅠ ![]()
왜 역사를 살아있는 교과서라 하는지, 어떻게 과거의 교훈을 통해 미래를 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 우리는 선배들의 선례를 공부함으로써 배울 수 있습니다.
앞에 톡에서 여자들 자꾸 혼자 여행가면 소는 누가 키우냐고 ㅋㅋㅋ ^.^
즐거운 여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