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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너무나도 얼탱이가 없는 일을 겪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본 글에 앞서
상황을 묘사하려면 지역을 언급해야하지만
도무지 부풀어 오르지 않는 저의 간으로 인해
밝히지 못하겠네요 ㅠ
(피해자는 나인데..... 그냥.... 일이 커지는게 싫어요)
때는 바로 엊그제..
네, 저는 변태를 만났습니다.
친구와 둘이 시내에서 볼일을 보고
캄캄해진 8시30분경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시내 근처에 약간 낙후된 동네로
유동인구는 많이 없는 그런 동네입니다.
암튼 다시 시내로가 버스를 타기위해 수다를 떨며 걷는 중
50m앞에 뭔가 퉁퉁하고 한잔 하신듯한 남자가 저를 쳐다보며 걷더군요.
눈이 한번 마주쳐서 왠지 동네도 사람도 많이 없어
무서운 느낌에 친구의 손을 꽉 잡고 걸었습니다.
여자의 직감은 역시 무시 못하더이다.
그냥 지나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 옆에 지나가며
가슴을 꽉- 한번 움켜지고 가던길을 가덥디다.
저는 소리를 악! 하고 질렀습니다.
뭔가 혼이 나간 듯 친구와 둘이 멍을 때리고 가만 서있었습니다.
글로만 읽던 이런일을 직접 겪으니 몸이 얼음이 되더라구요.
재빨리 친구가 상황파악을 하게 되고
구두를 신은 친구는 일단 구두를 손에 쥐고 맨발로
그놈을 향에 뛰었습니다. 저도 뒤따라 뛰었습니다.
일단은 잡았습니다.
욕이란 욕은 다했죠.
그놈... 너무나 태연하게 계속 가던길 가며
" 미안하게 됐어요~ " 라고 말 한마디 하며 뒤도 안돌아보고
한 손을 높게 들고 빠이- 를 하더이다.
거기서 한번 더
어이가 없어 멍하게 섰어요.
안되겠다싶어 일단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바로 맞은 편 파출소가 있었는데
파출소로 냉큼 가자니 그놈을 놓칠 것 같고
전화를 걸어 맞은편에서 성추행을 당했으니 빨리 와달라고 했습니다.
그 놈은 경찰이 온다는 냄새를 맡았는지
차가 쌩쌩 달리는 4차선도로를 무단횡단을 하더라구요.
아무리 이성을 잃었다해도
그놈을 따라서 무단횡단은 못하겠고....
검정옷을 입었고 저녁시간이라 점점 시야에서 흐려졌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난 그놈을 꼭 잡고 싶은데
그 동네를 여자 둘이 땀흘리며 맨발로 20분간 뛰며 찾았습니다.
골목골목이 많은....
가로등도 많이 없는 동네라
뒤에서 벽돌이라도 후려칠까 무서웠지만
눈깔이 반 뒤집힌 상태라 겁도없이 돌아다녔습니다.
20분이 지나도
경찰은... 연락하나 없더군요........
20분이 지나고 그 놈을 잡았습니다.
찾을 땐 그놈의 손을 부러트릴 기세로 찾아다녔지만
막상 찾고보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때마치 경찰이 오더군요.
자초지종 상황에 설명을 드린 후
일단은 친구와 저, 그리고 그 놈은 경찰차를 타고 파출소로 갔습니다.
근데 오히려 사건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는...... 경찰의 딱 단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민중의 지팡이를 믿고 살아간다는게
너무나 수치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차 안에서 한 경찰분이
" 가슴 한 번 움켜진건데 그냥 진술서만 쓰고 봐주세요~ "
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내뱉더군요.
친구와 저는 잘못들은거겠지 하고 서로를 쳐다봤으나
제 귀는 온전히 작동되고 있던거였어요.
파출소에 도착하고 진술을 하고 알아 본 결과
그놈은 정신지체 판정을 받은 장애인으로
나이는 26살 청년이고 인천에서 살다가 일을 구하러 제가 사는 지역에
온 건데 노숙을 하다 지갑이며 옷이며 온갖 짐을 잃어 방황하다
술김에 이런일을 저지른 것이였습니다.
더 가관인건 ... 기록을 보니
이런 상황을 이전에 2차례 더 만들었던 기록이 있었습니다.
이런 놈을
그냥 봐주고 집이나 가라는 식의 ........
단 한번 건들였다는 걸 계속 강조하시듯.....
경찰 분................ 언급하시길래
" 아저씨 .
만약 아저씨 딸이 이런일 겪었어도 ,
그냥 장애인이 가슴 한번 만진거니까 넘어가라~ 라고 말씀하실건가요?"
라고 말했더니 자리를 피하시더라구요.
너무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합의 안하겠다고
난 법대로 하겠다고..... 연락처 남기고
나왔습니다.
3일이나 지났는데 연락은 오지 않고있습니다.
제가 오히려 전화를 걸어봐야 하는 상황인건가 싶네요.
저한테 몹쓸짓을 한 그놈도 그렇지만
신고한지 20분이 지나 도착한 것과
피해입은 여성에게 그딴 개념없는 발언을 한 것과
지금까지 전화를 주지 않는........
경찰때문에 넘 화가 납니다....
밖에 나가는 것조차 무서워서
집에만 가만 있게 되네요...........
저.....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되는건가요?
그럼 제 넋두리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