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벌레입니다ㅋ
또 한번 제 판 읽어주시는데 감사말 드립니다!
요즘 저스틴이 바쁜관계로 영상은 못올리고 ㅠ(조만간 올리겠습니다!)
한동안 시댁에서의 에피소드가 많은지라
시댁 이야기로 한 번 올리고자 합니다ㅋ
자 음체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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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5탄 첫번째 - 나는 삼촌입니다.
애벌레는 현재 시댁에서 지내고 있음.
저스틴은 부모님이 어릴적에 이혼하시고 밴쿠버 서부로 혼자
학교 때문에 이사옴. 그래서 막내 삼촌댁과 아주 각별함.
시삼촌, 시숙모, 시할머님 그리고 8개월 된 아가.
바로 우리 시집 식구들임.
잠깐 삼촌 회사에서 내가 일하게 되어 같이 지내게 되었음.
삼촌님 원래 동양에 대한 관심이 엄청났음.
내가 들어오자 아주 그냥 온갖 생각하고 있던 질문들을 쏟아내심.
요즘 한국에 대한 굉장한 관심과 특히 한국어에 기를 쓰심.
결국 삼촌께서 종이랑 펜들고 와서 한국어 가르쳐 달라고 하심.
자음 모음 가나다라 부터 시작했음.
지금은 간단한 인사말 필요한 문장들은 제법 외우심.
여기서 언급하자면 삼촌..굉장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시크하신 분임.
농담도 무표정한 얼굴로 툭 던지시는데 그게 빵빵 터지는 스타일임.
삼촌 - 애벌레, 한국말로 숫자는 어떻게 쓰지?
애벌레 - 일,이,삼,사,오,육,칠,팔,구,십! 기본적인 숫자고 서수는 또 다르게
불러요. 하나, 둘, 셋 이런데 일단 일이삼사 부터 외우시면 나중에
또 가르쳐 드릴게요 ㅋ
그때부터 삼촌, 일이삼사를 주문처럼 외우고 다니심.
하루는 삼촌께서 앞마당에 앉아서 뭔가 중얼거리고 계셨음.
본인과 우리 시할매는 이상하게 생각했음.
할매 - 홍홍, 뭘 그리 중얼거리누?
삼촌 - 일!이!삼!사!오!육!칠!팔!구!십!!!!!!!!!!!!!!!!!!!!!!!!!!
할매 - ;;;;;;;;;;;;;;;;;;;;;;;;;;;;;;;;;;;;;;;;;;;;;;;;;;;;;;;;;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외우셨나봄 ㅋㅋ
표정은 요새 유행했던 동이의 티벳여우 표정이셨뜸ㅋㅋㅋㅋㅋㅋ
그 날 저녁, 삼촌께서 아가랑 놀아주고 계셨음. 이제 8개월이라
맘마마,다다다 옹알이 중임. 나랑 숙모, 저스틴은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음.
근데 삼촌, 이상한 노래를 애기한테 불러주고 있는거임. 중얼중얼 이상한 멜로디로
흥얼흥얼. 맨첨에 나는 슬로바키아 어로 부르는 줄 알았음.
잘 들어 봤음.
삼촌 - 이일~이 사아암~싸 오오오~육! 취이일 파아아알~구 씹!
줴 일름은~조온~이입미다아~공하앙~어띄~있슴미이까아~?
화아 장씰! 여기! 싸암촌~입니다!
(일이삼사오육칠팔구십! 제 이름은 존 입니다. 공항 어디 있습니까?
화장실, 여기. 삼촌입니다.)
배운 한국어로 노래부르고 계셨던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연습하시는 모습에 살짝 감동먹었음 ㅋㅋㅋ
역시 티벳여우 표정으로 부르고 계셨음 ㅠㅠ ㄲㄲㄲㄲㄲㄲㄲㄲ
에피소드 5탄 두번째 - 나는 숙모입니다.
숙모와 삼촌은 15년 열애끝에 결혼에 골인하신 장수 커플임.
고등학교때부터 사겨서 작년 초에 결혼하셨음. 삼십대 중반 동갑이심.
숙모도 삼촌도 두분다 시크하신 분들이심.
근데 숙모가 가끔 좀더 시크한 면이 있으심.
하루는 두분이서 살짝 말다툼 하셨음. 이유는 나도 모름.
한 두시간 지나고 삼촌이 미안해 지셨는지 숙모한테 미안하다고 그러셨음.
근데 숙모 아직도 안풀리셔서 안받아주심.
한참을 그렇게 냉랭하게 있다가 삼촌... 한마디 더 하심.
삼촌 - 흐음.....음...허어...퓨.....뽀옵뽀 마니 해~쭈쎄요!?
숙모 -................풉!!!!!!!!!!!!!!!!!!!!!!!!!
악!!!!!!!ㅋㅋㅋㅋㅋㅋㅋ그건 저스틴 레파토리인데!!!!
제대로 써먹으셨음 ㅋㅋㅋ 숙모 화 바로 풀리셨음!!! ㅋㅋㅋ
사실 두 분 방에서 나눈 대화인데ㅋㅋㅋㅋ 죄송해여, 그거 다 들려써여 ㅋㅋ
그렇게 방안에선 지지고 볶으시더만 거실로 나오실땐 또 다시
두 마리의 티벳여우였음 ㄲㄲㄲㄲㄲㄲㄲㄲㄲ
에피소드 5탄 세번째 - 마마치카 (할머니)
앞 4탄에서 말했듯, 할머님은 슬로바키아 사람임. 지금도 종종 슬로바키아 어로
삼촌과 대화 하시고 보통 영어를 할 때도 그 억양이 강하심.
요즘 삼촌께서 한국말로 중얼 중얼 연습을 하도 하셔서인지 할머님도
간단한 말 가르쳐 달라고 하셨음.
인사말 간단히 가르쳐 드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호칭을 가르쳐 드렸음.
삼촌께서 한국어로 삼촌이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하심ㅋ
할머님도 자신을 할머니라고 불러달라고 하심 ㅋㅋ
조금 익숙해져서 인지 "삼촌!" 하고 부르면 "어엉?" 하고 돌아보심ㅋㅋ
근데 할머님은 절대 익숙해 지지가 않으심 ㅋㅋ(연세가 있으시가ㅋㅋ)
그래서 슬로바키아 어로 "마마치카" 할머니라고 부름.
애벌레 - 마마치카!(슬로바키아 어로 할머니) 사과 깎아 올껀데 드실거죠~?
할머님 - 응응, 저기 오렌지도 하나 같이 까 먹으련?
애벌레 - 네, 어? 근데 과도가 안보여요. 어디 넣어 놨는지 기억하세요?
할머님 - ................
할머님 티비 드라마에 집중하고 계셧음 ㅋㅋㅋ 나는 계속 찬장이랑 서랍
뒤지면서 계속 혼자 이야기 하고 ㅋㅋ 그러다.. 무의식중에 사투리가 나왔음.
애벌레 - 할매, 과일 깎는 칼 어디갔는고 모르시지예? -제대로 부산사투리 ㅠ
할머님 - 으응, 그거 왼쪽 서랍 밑칸에 있어~ - 영어
애벌레 -...응?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뭠미까!!ㅋㅋㅋ 난 부산 사투리로
말했는데 대답이 영어로 정확하게 돌아왔음!!!!!!! 이 무의식의 세계란!!!!!!!!!!
애벌레 - 헉! 마마치카, 제가 하는 말 알아 들으셔써요?!
할머님 - 응? 머라구 했는데?
애벌레/ 할머님 - ................허어..ㄱ....
이 일은 두고두고 전설이 됐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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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너스 - 사진입니다 ㅋ
할머님,삼촌,숙모ㅋ
너무 예쁜 두분 결혼식ㅇㅂㅇ (뱃속엔 아가가 있었으예)
그리고 두분 사랑의 결실 아가입니다 ㅋ
꼭 이런 애기 낳고 싶어요 ㅠㅠㅠㅠ 엄마미소 가득 ㅋㅋㅋ
아마 다음탄이 마지막이 될 듯 하네요 ㅋ 나중에 결혼식 공지랑
올리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