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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함께한 대전-강원도 스쿠터여행♥

꺄호 |2010.08.21 16:02
조회 18,005 |추천 6

 

 

23살의 여름방학 내내 학원-알바-집 생활을 반복하다 방학이 끝날때가

되서야 드디어 남자친구와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게됐어요 꺄호오우

 

여행지는 제가 한번도 안가본 동해바다쪽으로 결정하고

차를 탈까, 기차를 탈까, 버스를 탈까 고민하다가 제주도에서 많이들 하시는

스쿠터여행을 해보기로 결정했어요!

 

 

 

 

대전에서 출발해서 삼척해수욕장까지 거리는 300km정도.

고속도로를 제외한 국도만을 타야하기때문에 차로가도 6시간정도걸리더라구요

막막함에 그냥 가까운 대천해수욕장에 갈까 하다 고생 할 각오 단단히 하고

동해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스쿠터를 대여하고, 네이버에서 지도를 뽑고, 핸드폰에 네비게이션을 설정하고,

여벌의옷과 세면도구등만 간단히 챙겨 드디어 출발!!

 

헐....................그런데 출발하는 당일부터 비가 오네요

 

별 수 없이 우비를 입고 헬멧을 쓰고 출발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보슬보슬 내리던비가 대전을 벗어날때쯤 되니까 더욱 거세져

얼굴이면 팔다리를 강타하는데 이건 물방울이아니라 모래,자갈을 맞는것처럼

굉장히 따갑고 아프더라구요ㅜㅜ

게다가 우비를 입었어도 몇시간동안 계속 비를 맞으니 체온도 떨어져서 굉장히

춥더군요. 올여름 최고 추운날이 였던것같아요.

결국 처음 계획과 다르게 첫날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에서 하루 쉬기로 했어요

 

 

 

거의8시쯤 수안보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고, 굉장히 조용했어요. 그래도 루미나리에가 온천길을 따라 화려하게 밝혀져있어 삭막하지는 않았어요.

수안보는 꿩요리가 유명해 식당마다 꿩고기를 팔지 않는 곳이 없어서

내일을 위한 몸보신으로 저녁은 꿩고기랑 추어탕을 먹기로했습니다.

 

다행히도 다음날은 햇볕이 쨍쨍해

기분좋게 다시 삼척을 향해 출발

 

 

 

처음가보는 강원도는 가도가도 산산산

충남충북쪽 산이 아기자기 소담스러웠다면 강원도 쪽은 더 높고 크고 웅장한 느낌이였어요

무엇보다도 산에서 나오는 바람은 에어컨보다 더 차갑고 냄새도 향긋해요

바람이 너무 차서 추우니 두툼한 옷을 챙겨입고 달리는 편이 나을뻔했어요ㅠㅠ

 

 

 

 

 

 산자락을 몇개나 넘고 충주호, 남한강을 지나 출발한지 9시간만에 동해에 도착할

수있었어요. 무리해서 달린탓에 스쿠터시동이 몇번이나 꺼져서 애를 좀 먹었지만

도착했단사실에 그저 감사했답니다ㅠㅠ 첫날 5시간 둘째날 9시간 총 14시간만에 도착했으니 그 감동이 오죽할까요

 

 

 

 

 대전에서 태어나 동해바다를 한번도 보지못하고 서해바다만 봐온 저한테 동해바다는

놀라움이였어요. 여리고 푸른 바다색깔, 맑은 바닷물이 마냥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삼척해수욕장은 거의 가족단위로 많이 오시고, 성수기가 지난 때여서인지 사람도 많지

않고 꽤나 한적했어요. 원래는 3시쯤 도착해서 해수욕을 할 생각이였는데 생각보다

늦어져 6시나 도착하는 바람에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ㅠㅠ

 

 

 

 

 

그렇게 또 두번째날이 가고 3일째 아침. 또 비가오더군요놀람

게다가 이틀동안 힘들었는지 저는 몸살까지 앓아 아침일찍 태백시내에 있는

병원에가서 주사까지 맞았습니다ㅠㅠ

비도오고 아프니까 돌아가는 길이 더욱 멀게만 느껴지더군요

장장 이틀동안 달려온 길을 오늘 하루만에 돌아가려니 막막하더라구요

그래도 힘내서 다시 대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아침에 추적추적 내리던비는 다행히 충북을 지날때까지 멈춰주었어요

구름이 적당히 낀 선선한 날씨에 돌아왔던 길을 따라 다시 11시간을 달려 대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것많이 보고, 맛있는것 많이 먹고, 안가본데도 많이 가보고,

이렇게 여행다운 여행이 얼마만인지

힘든건 벌써 다잊혀졌는데 얼굴에 부딪히는 따가운 빗방울, 뼛속까지 서늘한 자연에어컨바람, 상쾌하고맑은 공기냄새, 예쁘고 여린바다색깔, 낮달, 붉은노을, 친절한 식당아저씨, 땀을 뻘뻘흘리며 스쿠터 손봐주신 오토바이가게 아저씨, 카메라 충전해주신 친절한 할머니, 구비구비휴게소 아주머니, 우리가 예쁘다며 불꽃놀이할때 사진찍으신 아주머니, 좀 애를 먹였지만 700km를 열심히 달려준 스쿠터는 절대 못잊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25시간 믿음직스러운 등을 내어준 사랑하는 우리자기 너무 고마워요옹♥

 

조금만 고생할 각오하시면 비행기를 타고가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좋은차를 타고 가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또 그리 편하지만은 않더라도 자연속에서 사랑하는 사람하고 단둘이

몇시간이고 달리는것도 좋은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추천수6
반대수0
베플어익후|2010.08.24 09:34
쏠로분들 글읽고 막 화나죠 아...그냥 이거 보고 웃으세요 나 국밥 3일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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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얼룩닭|2010.08.24 08:27
짜증나게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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