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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녀온 폭염 속 내일로 기차여행 ㅋㅋ

|2010.08.23 18:28
조회 1,624 |추천 0

 

부산사는 24세 여자사람임

판 처음 써봄.. 걍 시작 (난 원래 음체 쓰니까..ㅋㅋ)

 

대학생들 요새 코레일에서 54700원주고 일주일짜리 티켓 끊어서 기차여행 많이 함 ㅇㅇ

나도 해보기로 했음

 

지금은 부산에 내려왔지만 방학 때 잠깐 수원에 있었음

수도권에서 한달을 지내니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어서 자연이 그리웠음 ㅇㅇ

그래서 혼자 한적하게 허세나 부리며 부산까지 내려가는 길에 여행을 좀 해보려고

사무실서 열심히 계획을 짰음

 

 

근데

기차표 값을 다 더해보니 54700원 본전도 못 뽑을 뿐더러

전라도는 버스가 더 효율적이어서

걍 티켓 발권은 안 하고 버스와 기차를 적절히 이용하기로 함

(어쨌든 그래도 걍 내일로라고 부르기로 함 귀찮으니까)

 

 

수원은 그렇게 덥진 않았던 것 같음.. 사무실에 있어서 그랬나a

비도 자주 왔고

근데 출발하던 날부터 미친 폭염이 시작됨

 

첫째날 첫코스는 남원이었음

근데 난 내가 왜 남원으로 갔는지 모르겠음 어쨌든 행복한 기분으로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폭풍폭염ㅋㅋㅋㅋㅋㅋ

 

쩌는 시간이 시작되었음

평일이라 그런지 관광객조차 거의 없었음

 

춘향이 몽룡이 만나서 러브러브했다던 광한루에 가기로 함

난 일단 다음 코스를 위해 터미널로 가서 짐을 물품보관함에 맡기고 가려고 했음

터미널로 갔는데 물품보관함? 그런 거 없ㅋ음ㅋ

 

그래서 터미널에서 광한루까지 짐들고 걷기로 함

(분명 지도와 네이*지식인에는 도보로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음)

근데 이 날 옆동네 전주가 35.7도였음

 

게다가 내 짐에는 수원서 들고 내려온 넷북까지 포함 ㅡ.ㅜ

 

어쨌든

계획대로라면 남원에서 유명하다던 추어탕을 먹어야 했는데

35도 땡볕에 있으니 추어탕이 넘어가지 않을 거 같았음

너무 배가 고파 아무 가게나 들어갔음

 

할아버지들밖에 없었음

우리나라가 확실히 고령사횐가보다 했음

할아버지들도 갑자기 젊은 처자 한 명이 얼굴에 개기름 흘리면서 짐 이빠이 들고 가게에 등장하니까 깜짝 놀래셨음 다 쳐다보심

 

할아버지들과 함께 콩국수를 냠냠함

짱맛있었음 짱

 

광한루 어디냐고 여쭤보니

할아버지들이 50미터만 더 가면 된다고 하심 ㅇㅇ..

 

할아버지들 덕에 광한루 입성 ㅋㅋ

 

몇몇 커플들이 춘향이 이몽룡이 한복 입고 셀카질 작렬하고 있었음

0.2g 정도 부러웠음 .. 근데 혼자 춘향이 한복 입어보긴 좀 그랬음 용기가 없었음..

그래서 난 그냥 짐들고 셀카나 쳐 찍음  

하지만 얼굴에 낀 개기름땜에 찍고나서 다 삭제함.... ㅜㅜ

 

근데 내가 여기서 ㅄ같이

정문으로 들어가서 서문으로 나오고 맘

춘향이가 놀던 그네조차 못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오고 나서 알았음

입장료 2천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춘향이 테마파크로 걸어가는데 짐이 점점 무거워지는 걸 느꼈음

짐은 이제 내가 전생에 지은 업보가 됨......

역시 그늘하나 없고 테마파크고 나발이고 터미널까지 거의 기어갔음

 

운동화 신은 발에선 피가 터지고 있었음 ㅇㅇ ..

내가 원래 여름엔 쪼리 아니면 슬리퍼만 신는데 이 날 여행한다고 오바해서 운동화를 신었음 (운동화 신어도 발 까니는 뇨자임)

 

 

땀 줄줄 흘리며 터미널서 그냥 이대로 부산갈까말까를 진심 고민하다가

 

그냥 담양행 버스표를 끊고

 

버스를 타서 쳐 잠

 

 

일어나보니 광주였음

 

 

버스가 순창-담양-광주 요렇게 들렀다 가는 것이었음..

 

버스아저씨께 담양행 표를 드리면서 잔다고 못내렸다니까 한심하게 쳐다보심...

 

근데 또 광주터미널은 왜케 좋음 ???

난 얼굴 개기름에 옷은 땀에 다 달라붙어 있었는데 거긴 사람들이 다 화장 뽀송하게 하고 이쁘게 하고 다녀서 난 매우 ... 좀... 그랬음..ㅋㅋ

 

넷북들고 데빌리너스커피로 들어가서 인터넷을 좀 하다가

(근데 스*벅* 같이 공짜로 안 되고 무슨 이용권을 끊어야 했음...내 피같은 돈ㅜㅜ)

 

걍 다시 담양으로 감 ... 이중 고생을 한 셈....ㅇㅇ

 

 

메타세콰이어와 죽녹원은 좋았음 ㅇㅇ 다들 가보길 권함

 

그래서 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에서 다시 기운을 얻어 담날 어게인 광주 입성

광주로 또 간 이유는 광주에 할머님께서 수녀님이여서 수녀원에 놀러오라고 하셨음 ㅇㅇ

 

난 뭔가 판타스틱엘라스틱한 걸 기대하고 있었나 봄

대학생 되고 나서 성당은 잘 가지도 않고 신앙심이 매우 부족한 나인데 수녀원에 놀러갈 생각을 하다니 ............................

 

 

레알 판타스틱한 경험이었음...

수녀님들이 나의 방문을 매우 기뻐하시며

 

나에게서 수녀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심

그리고 우리 세라피나(내 세례명ㅇㅇ)가 수녀가 될 수 있게 기도드리겠다고 하심..

 

 

저 남자 매우 좋아함

진짜 매우 미친듯이 좋아함

남자 많은 공대 진짜 좋아함짱

말하고 싶었지만 몽가 죄짓는 느낌이었음 ...

 

세례명은 천사(것도 대천사 세라핌)로부터 나온 건데 내 안엔 악마가 99.9%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았음 ㅇㅇ 이런 기분 오랜만..... ㅋㅋ

 

어쨌든 난 식사전후기도 저녁기도 및 새벽에 기상하여 아침기도, 미사까지 다 드렸음

 

수련하시는 수녀님들이 나에게 주님의 숲~~ 이런 노래를 또 불러주심

목소리가 다들 아름다우셨음 ... 다들 행복해보이셨음

그렇게 말하자 수녀님들이 나더러 오라고 하심...  

다 주님이 이끌어주실거라고 하심

 

근데 내가 생각해도 하느님이 생각해도 난 속세가 어울릴거심...

 

또 놀러올게요 ^*^ 라고 했지만

아마 앞으로는 안 갈지도 모름

템플스테이나 한 번 해 보려고 함 ...ㅇㅇ

 

 

쨌든 그렇게 수녀원을 나온 후로

보성 녹차밭과 순천만

(은근 전망대 가는 길이 좀 등산코스였음 ㅇㅇ)

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폭염을 함께 경험하고

 

폭염이 정말 여행을 힘들게 했음 ...

폭염 속 찜질방에서도 땀 뻘뻘 흘리며 모기 12방이나 물림 .....ㅋㅋ

 

아! 근데 녹차밭이랑 순천만은 역시 관광객이 많았음 ㅇㅇ

대충 그냥 사람들 따라가면 되는 코스였음 ㅋㅋ

 

 

그런데 여행의 묘미 사진 찍기에서 문제가 생김

 

난 카메라가 없었음(부산 집에 카메라 계심.. 돈도 없는데 새로 사고싶지도 않았음) 

그래서 오로지 폰카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빌어먹을 폰카 메모리가 다 찬것임 용량이 쒯이구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집에 옴

부산도 폭염에서 벗어날 수 없구마

 

어쨌든 이런 폭염 속에서도 여행하는 젊은이들 대단함

박수쳐주고 싶음

다들 즐겁게 여행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람!

 

끝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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