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왁우왁 이전 글 톡됬어요 감사감사. http://pann.nate.com/b202492745
오늘은 내용을 좀 바꿔서 ... 철없는 우리 남편이라는 톡을 보고
제 남편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우리 집에 서식하는 개님들 사진 올려 보아요
부비부비 뽀뽀 겁나 잘하는 우리 집 개님들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고 무럭무럭 크고 있지요
제 남편은 누가 봐도 샤프한 이미지?? 차가운 이미지??
눈매가 좀 찢어져서 이준기 같은 이미지라고 하시면 상상이 되실까 +ㅁ+?
남편이랑 처음 만났을 때 회사에서 커피타임 가지고 막 그럴 때
친한 사람들 모이잖아요.
그러면 따라 나오고 그랬었는데.. 아무래도 젊은 여자남자다 보니 좀 서로
친해지고 이러지 않음??
6개월간 나한테 말도 별로 안한 시크남... 나는 그래서 이 남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제가 첫 여자친구였어요 이렇게 말하면.. 에이 거짓말 이러시겠죠??
그런데 정말임... 사실 처음에나도 못 믿어서 사귀는 동안 계속 거짓말 뻥치지마
사실 말하면 용서해줄께 등등.. 온갖 회유를 해 보았지만.. 친구들 만나서 얘기 들어보고
이것저것 조합하다 보니.. 뻥 아닌 것 같아서 걍 쿨하게 넘어가기로 했어요
나는 2개월 막 일케 사귄 애까지 하면 10명 넘는데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없는 소리 잘 안하고 회사에서는 까칠하게 일하는 편이고(같은 회사거든요)
담배 피러 가잖아요 남자들. 그러면 남편은 혼자 가요
그래서 제가 어느날 자기 왕따야?? 왜 넌 혼자 가? 그랬더니
정색하면서(정색이 취미임) 나는 여럿이 가서 담배 피고 노닥거리다가 또 다른 사람들
오면 또 어울려서 한대 피고 그렇게 10분 20분 있는 거 이해 못하겠다고
회사에선 일만 해야 되는 거 아냐?? 이렇게 되받아침
회사에서 일 열심히 잘한다고 인정받고 있음 으쓱으쓱~
결혼 전에 어머님한테 인사드리러갔는데 어머님이 굉장히 미안하신 얼굴로
우리 xx이가 별로 말이 없지?? 애가 워낙 말이 없어서 결혼해서 재밌게 잘 살라나
모르겠네... 어머님한테 그동안 이 사람이 했던 행동 다 얘기해주고 싶어서
진짜 혼났습니다 ㅠㅠ 배신감 느끼실까봐요.
어머님 아들자식 다 소용없어요! 딸래미가 짱이예요.
남편더러 가끔 자기 내가 왜 좋아~ 나랑 왜 사겨?? 혹은 나랑 왜 결혼했어??
그렇게 물어보면 남편은 나를 보면서 진지하게 손붙잡고..
"니가 너무 웃겨서.." 라고 합디다. 반 죽여버리려다 참았어요
세상에서 제가 젤 이쁘대요. 그런데 저희가 딸 셋이거든요
그래서 어느날 남편이 입에 발린 겉치레로 어떻게 자기네는 딸 셋이 다 이쁘니
이런 식으로 칭찬하길래 내가 누가 젤 이뻐 셋중에? 그랬더니 당연히 너지~
그러길래 진심 농담 말구. 화 안낼께 ㅋㅋ 그랬더니 남편 고민 하더니 하는 말
"막내" 썅... 나 장녀임..
제일 친한 친구와 제일 사랑하는 남편 둘다 몸이 아무리 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 이라면
나의 고충을 알겠음??
특히 남편은 177에 55키로라는 엄청난 몸매를 지니고 있어요.
말라보이지만 막 심하게 뼈다귀까진 아니고 걍 전체적으로 늘씬하다랄까..
물론 뼈다귀의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찜... 나는 하는 편식도 안함
내 배를 만지면서 감탄사를 해요. ㅋ ㅑ~ 우오~~~ 이야~~~ 멋지다~~ 온갖 감탄사..
반 죽여버리고 싶음 진심..
특히 밥먹고 난 후 내 배 만지는 건 일상적인 행동임.. 신기한가봄 -_- 진심 신기해함
절대 놀리려고 한다거나 그런 거 아님..
아,.. 내 허벅지 보고 코끼리같다.. 튼실하다 밭도 갈겠네.. 이딴 소리 지껄이는 건
일상임.. ㅠㅠ
아 쓰다 보니 또 생각났음.. 살이 매우 하얗고 보들보들해요 남편이.. 매끈매끈
그와 반대로 제 피부는 좀 오돌토돌하고 까맣죠.. ㅠ
평소에 제가 남편 피부같은 거 잘 만지거든요.. 쉽게 비비죠..히히;;
부비부비 하면서 남편 피부 만지기 좋아하는데.. 남녀가 바뀐거죠 ㅠㅠ
제가 아.. 니 피부랑 내 피부랑 바꿨으면 좋겠다... 몇번 그랬는데
얼마전.. 갑자기 제 뒤로 쓱 오더니 허벅지 쪽에 손을 대고 몇번 쓸어보더니..
음.. 내가 더 부드럽네.. 역시...
또 진심 죽이고 싶었음.. 확인사살까지 해요.. 진짜... 너무함 ㅠ
위와 같은 남편의 언어폭력으로.. 나는 매우 황폐해져갔고.. 어느날 매우 아파서
3키로가 빠진 걸 계기로 굶어서 빼는 매우 미련한 다이어트 방법에 들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했고 결혼 바로 직전 시작된 이 다이어트는 5개월이 지난 지금
요요도 오지 않고 그 몸무게를 유지하는 기현상까지 낳고 있어요
정확하게 밝히자면 166에 50키로... 그 전엔 57~8 이랬습죠 ㅋㅋ
그러다 보니 배가 툭 튀어나온 이티 모양의 체형을 가지고 있는데..
배살은 아무리 해도 잘 안 줄더라고요..
오늘 아침 밥 따위는 패스하고 아침부터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몸무게가 훅 준거예요. 너무 기뻐서 남편한테 가서 살 빠졌다고 또.. 자랑 하면서
배는 안 빠지는데 어디가 빠지는거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랬더니 하는 말
"뇌,, 뇌가 빠지고 있어 뇌가 짐 콩알 만한거야 " 헐..
평소 집에서 팔을 쫙 펴서 우엥~~ 하면서 비행기 나는 시늉을 해요.
그래서 대체 왜 그러냐고 하면 자기는 독수리라고 합니다.
저는 독수리 와이프니까 2호래요. 누구 맘대로 독수리가 되는거임;;
그러면서 저더러 날아보래요;;; 처음엔 짜증까지 낼정도로 싫어했는데
너무 끈질기게 권유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팔을 펄럭거리며 우엥~ 하면서 날았죠.
그랬더니 정색하면서 " 독수리는 날개짓따위 하지 않아" 하면서 다시 날아보라고 해서
날ㄱ 아니 손을 쫙~펴고 다시 날았어요 ㅠㅠ
나중에 엄마 만나서 장난으로 엄마한테 "엄마 이 사람이 자기 독수리래 나보고 날아보래서
손 펄럭거렸더니 독수리는 날개짓따위 하지 않는대 웃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했더니
옆에 있던 내 동생 심각한 얼굴로." 그래 독수리는 날개짓은 안하지." 이럼... 앜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수술해요 내일 수술합니다 ㅠㅠ
큰 수술은 아니고 예전에 교통사고 났을 때 박았던 철심 제거 수술인데
약 5일간 입원해야 한대요.. 평일엔 워낙 늦게 끝나니 못가고.(병원이 멀어요 ㅠㅠ)
주말에밖에 못 보겠네 하면서 아침에 입원수속한다고 연차내고 배웅하는 남편을
보면서 웃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글썽,, 엉엉 울어버렸네요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 말.. " 독수리 1호가 잠시 부상이야. 날개만 고치고 후딱 올께"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사귀면서 단 한번도 여자한테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온적이
없는 우리 남편
주변에 남자친구로 바글바글한 저와 달리 아는 여자가 단한명도 없는 희귀종 내 남편
내 친구들을 여러번 만났어도 아직도 존대쓰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잘 안섞는
시크한 내 남편 (이제 여러번 만나니까 좀 말도 섞고 웃기도 해요 황공하지요 ㅋㅋ)
여자 이름을 성 빼고 이름만 부르는 것을 외할머님 장례식장 갔을 때 사촌동생 부를때
처음 들었네요. "민x야 여기 상좀 차려"
이제 시댁에 대한 저의 걱정은.. 지금처럼만... 제발 지금처럼만요.
지금처럼만 잘 해주시고. 지금처럼만 건강하시고.
아주버님은 빨리 장가가세요 젭알...
저 지난 번에 톡됐었는데.. 감사합니다. 히히
남편한테 보라고 주소 줬더니 왜 더 안 썼냐고 난리난리... 애가 겸손이라고는
쌈싸대기를 쳐도 전혀 없는 아이..
보통은 왜 이런 거 썼냐고 부끄럽다고 이러는데 왜 이거 안 쓰고 저것도 안 썼냐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한테도 보여줬는데 친구들이 오글거린다고 꺼지래요 ㅋㅋㅋ
지금처럼 소꿉놀이 하는 것 같이 재미있게 살께요.
신부님들도 재미있게 사세요~ 아 .. 끝마무리 ㅠㅠ
아래는 하얀이 딸래미 갈색이 아들램..
귀가 안서는 아들램과 집식구가 들어와도 쳐다만 보고 인사는 안하는 딸램..아빠 닮아서 시크함.. 그와 반대로 남편이나 내가 들어오면 오줌싸면서 반기는 전형적 개님 아들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