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는 상벌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각,학생증 미지참, 미체크(벌점 5점), 학생증 훼손(스티커 붙이기등)등 약 50개 조항의 벌점 부과 항목에 따라 벌점을 받고, 수업시간에 좋은태도를 보이거나 타 학생에게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면 상점을 받습니다. 하지만 상점 부과는 거의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쓰레기 줍기등이 상점 항목에 들어가있지만 학생들이 쓰레기를 줍거나 선생님께 인사를 잘해도 상점은 받지 못합니다. 선생님께 인사하기 쓰레기 줍기는 당연한 것이나 상점 부과 항목에 들어있어도 주지 않고, 벌점항목은 세세한것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깐깐히 부여합니다.
2010년 새학기초 학생지도에 관련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실때 학생부 선생님께서는 벌점 60점을 받으면 징계를 받고 또 그에따라 두발정리(남학생은 스포츠머리, 여학생은 귓볼까지 머리자르기)도 하게 되 있으니 학생들에게 주의하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입학전 수련회에서도 벌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에서도 벌점 60점을 받으면 징계를 받고 귀밑 3cm로 두발정리를 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징계를 받고 머리를 자르는 일은 저희의 학교생활을 좌지우지하는 일이므로 각반 담임선생님과 교과선생님들께서도 당부를 하셨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랬기에 학생들은 60점인 벌점 커트라인을 준수하며 학교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름방학이 지나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하자며 2학기 개학식이 시작되었고,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이 있고나자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단상에 올라 벌점 30점이 넘는 학생은 여학생은 단발머리(귓볼까지) 남학생은 스포츠머리로 두발정리를 해와야 한다고 공고하셨습니다.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주시지도 않으셨습니다.
학기초에는 분명히 60점을 강조하셨고 어느 선생님께서도 30점이 되면 두발 정리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학생부장선생님께서는 그런 계획이 실행될거란것을 가장 잘 알고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런사실이 있다는 것을 저희반 수업에 들어오심에도 불구하고 말씀해주시지 않았습니다. (학생부장 선생님 수업시간에는 두발검사, 복장검사를 자주함 그리고 바로 벌점부여하심) 그런 날벼락같은 소리를 듣고 왜그런 교칙이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해주시지 않았냐고 묻자 선생님께서는 학교홈페이지에 올라가있다고 하셨습니다. 학생을 대표하는 학생회 간부들 조차 학교 교칙을 다 알지 못하고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신적 없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교칙이 있다는 사실조차도요. 학생들이 학교홈페이지에 찾아가 집적 교칙과 수많은 벌점 사항을 인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일인걸 선생님들께서도 알고계셨을텐데 '너네가 가서 봤어야지'라는 식의 말은 도의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고 학생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입니다.
지금 서울교육청이나 경기쪽에서는 학생인권조례도 제정되어 간다는데, 민주주의와 공동체사회를 배우는 작은사회인 학교에서 학생들의 정당한 건의를 무시하고, 건의를 한 학생에게 부당한 대우를 준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교칙을 지키는 것도, 또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는 것도 당연하지만, 미리 학생들이 머리를 짜르는 교칙과 그 사실을 이해시켜주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이렇게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이고 강요하는 교칙이 시행되는 것은 신체적 폭력보다 더 잔인한 삭생들의 최소한의 인권과 자기의식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정신적 폭력입니다. 이런의견을 장학사님께도 전달하였으나, "그럼 나라에서 법을 만들면 국민에게 꼭 알려줄 필요가 있냐"고 하셨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귀찮다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면 학생들은 어디에 의견을 표명하나요. 정말 답답합니다.
※작년에도 이 교칙이 있었는데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귀찮다고 시행하지 않으셨다고함
하지만 작년에도 이 교칙(벌점 30점 넘으면 여학생 귓볼까지 남학생 스포츠머리)에 대한 언급은 한번도 해주지 않으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