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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분홍신발 ㅠ_ㅠ

지못미분홍... |2010.08.28 10:56
조회 680 |추천 1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글한번 올려보는 30세 남입니다 ㅋㅋ

오늘 아침에 있었던 나름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ㅠㅠ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장문이 싫으신분은 pass~~~

 

슬프게도 당직근무가 걸린 토요일..슬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저는 출근을 위해 마을버스를 타고..그리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나~ 이런사림야아앙앙~파안"을 흥얼거리며 가고 있는데..

 

오옷+ㅁ+ 짱딱 제 스타일인 그녀가 보입니다~

 

아담한 키에(160정도??) 머리에 리본이 달린(ㅋㅋ)분홍머리띠... 빨간 체크무늬셔츠..

 

매혹적인 분홍신발..... 사랑사랑사랑

 

결정적으로 약간은 어버버한=ㅁ=... 백치미가 살짝 풍겨나오는 그녀의 오오라...

 

'귀엽다~ 매있다~ 괜찮다~' 를 속으로 연발하며 조금씩 눈길을 주고 있었죠..부끄

 

저런사람 소개팅 받으면 좋겠다, 애인이 있다면 누군지 참 좋겠다 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쓰레기들청문회로 머리가 복잡하던 머리속을 그녀의 비쥬얼로 채우다 보니

 

제가 내릴 정발산역에 도착을 했고..

 

아쉽지만 내리기 위해 문앞에 섰더랬죠.. 흑흑..ㅠㅠ안녕그녀통곡

 

그런데 마침.. 그녀도 내리기위해 문앞에 서는겁니다 ㅋㅋ방긋

 

'어라.. 아침부터 데이트가 있는걸까? 나처럼 주말당직의 슬픈운명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저는 내렸고.. 이슬차랑 캔커피를 사기위해 지하철 편의점에 들렸습니다.

 

이것저것 사구.. 눈앞에서 사라진 그녀에게 행복을 빌어주며.. 길을 걷던도중...

 

회사로 가는 횡단보도 앞에 그녀가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오우

 

운명이야인연이야인연의사슬너는내운명나도니운명너는내꺼인듯나도니꺼인듯너님내꺼해요!@#...

 

갑자기 급속도로 증가하는 심박수와 영화에서 본듯한 이런저런 장면들이 오버랩되면서..

 

살면서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놓치면 안되는 그런 인연을 만난거라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뜬금없이 "너님 좋아여..너님 연락처좀 주세요" 이러면 좀 황당해 할것 같고..

 

간단한 메세지와 함께 방금 산 민토 이슬차를 주기로..했지요 ㅋㅋㅋㅋ;;

 

가방을 뒤적뒤적 하는데.. 오늘 작은 가방만 들고 나온관계로 펜은 있는데 종이가 없는겁

 

니다 제길제길...

 

종이종이종이아아아아악~~~엉엉

 

그런데 마침 생각난 지갑안의 식권!+_+!!! 역시 난 좀 천재인듯!!안녕

 

3500원(!!)짜리 종이에 제 연락처를 적어서 그녀에게 주기로 했죠, 뭐 연락이 안오면 어쩔수

 

없고 ㅠㅠ

 

백화점을 지나 그녀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걷다보니 회사 근처까지 와버렸고.. 저는 건물뒤

 

에 몸을 숨긴체 식권과 펜을 꺼냈습니다. 뒤적뒤적!!

 

그런데..제길 펜이 나오질 않습니다 ㅠ_ㅠ 아무리 꾹꾹 눌러쓰고 빛의속도로 흔들어 봐도

 

이녀석이 정신을 안차리고.. 조금 나오다가 다시 안써지는..제길

 

마음은 급하고.. 그녀는 시야에서 멀어져 가는데.. 남자가 마음먹은일을 이렇게 망칠수는

 

없고 말이죠!!

 

급기야 색은 안보여두.. 눌러쓰면 종이에 숫자 자국은 남을테니 저는 펜에 힘을 줘서 식권

 

에 제전화번호를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북북 박박~~당황

 

안습스럽게도... 중딩시절 회수권만한 식권은 거친 저의 손길에 찢어져 버리고....

 

.......(잘가\3500)통곡

 

저는 당황스런 상황에서도 그녀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건물벽 밖으로 시선을 돌렸죠..

 

그런데...그녀가..

 

없다 없어 사라짐 증발 뿅 투명인간 내일결혼하는만재햄 축하해요........

 

그녀가 보이질 않더군요. 일단 가방을 들고 일대를 빛의 속도로 달렸습니다.

 

이미 출근시간은 지나버렸고..

 

머리속에는 이유없는 안타까움만이 가득한 상태;; 주변의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골목길을 돌아다녀 봤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허탈한 마음에

 

어쩔수 없이  회사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의미없이 생을 마감한 식권에게도 미안한 마음

 

을 전하면서 말이죠통곡

 

게이트를 돌아 회사건물로 들어섰는데...  ㅇ ㅓ ㄹ ㅏ ?????!!!?????

 

그녀가 회사 주차장에 서있네요!! 이런;;

 

알고보니 제가 식권에 연락처를 새겨넣는동안.. 그녀는 건물 모퉁이를 돌아 제가 일하는

 

곳으로 들어왔던 거고..

 

저는 당연히 설마 우리 회사에 갔을거라는 생각은 못하고 그 주변을 다 뛰어 다녔던

 

겁니다;; 이런이런...

 

 

이슬차;;를 가방에서 꺼내 손에 쥐고..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안고 그녀에게로 걸어갑니

 

다.

 

운명이라는걸 믿어본적은 없지만.. 어쩌면 그녀와 저는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서툴지만 이런 시작... 사랑의 시작으로는 괜찮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볼만한 사랑영화가 뭐가 있을까... 점심은 부담스럽지 않게 초밥정도가 좋겠지...

 

조금씩 그녀와 가까워 집니다...

 

 

 

 

"ㅇ ㅓ ~ 왔어? "

 

응??? 응???????????? 응?????????????????????응ㅇㅇㅇㅇㅇ????????????????????????

 

"응.. 일찍왔지? ㅋㅋㅋ"

 

"하하.. 나 교대 금방하고 나올게 잠깐만 기다려..^^"

 

"응^^"

 

 

 땀찍

 

그녀는 야간에 당직근무를 섰던 보안청년의 여자친구..

 

두근두근 그녀는 야간에 당직근무를 섰던 보안청년의 여자친구..

 

두근두근 분홍신발 그녀는 야간에 당직근무를 섰던 보안청년의 여자친구..

 

 

그렇습니다..

 

그녀는 평소에 나를 눈여겨 봐왔고...

 

이런 내 마음과 같기에.. 제가 출근하는 회사에서 저를 기다리기 위해 이곳에 와있던것은

 

개뿔..그럴리가없음..ㅠ_ㅠ통곡

 

하필이면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저와 썩 와

 

닿지 않는 동행을 하게 된 거였습니다;; 저는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거고요..

 

 

그렇게 상황실로 올라와... 저는 지금 쓰디쓴 이슬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슬차에서 참이슬 맛이 납니다...것도 오리지날....

 

행복하세요.. 분홍신발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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