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사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최근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선풍적으로 대학생은 물론 세대를
막론하고 많이 화자 되고 있는 이때,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격은, 격었던 일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지금 모 개인병원에서 야간 당직 (원무과) 을 하며 알바비를 모아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기초를 닦고 있습니다. (돈을모으는 것임 ㅋㅋ)
병원에서 일을 하니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납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해운대)은 부촌과 빈촌의 경계 에 세워져 오시는 환자분들의
사회적 계급, 지위 등 빈부의 격차가 매우 심하게 형성 되어 있습니다.
의료보험의 혜택으로 몸이 불편하시거나, 형편이 어려운 환자분들의 경우
1000원 이하, 공짜로 진료를 받으시기도 하니까 말이죠.
굉장히 기분 좋았습니다. 몸아픈데 돈없어서 진료를 못받으면 얼마나 자기자신이
괴로울까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제도는 미국이 따라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도 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위적 입장에 있는 사람입니다.
어떠한 부분은 보수의 논리를 존중하고 어떠한 부분에는 진보의 논리를 지지하는
사람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마음이 안타까운건 나라의 보호를 받으시고 싸게 의료혜택을 보시는 분들께서
법과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 입니다.
항상 술먹고 병원오시는 분들이 대충 잡아 10분이 계십니다.
이분들은 보통 병원비가 나오지 않거나, 자신의 보조금을 다쓰는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소액의 금액으로 병원을 이용하십니다.
과연 이분들 아파서 오실까요? exactly 맞습니다. 아파서 오십니다. 속이 아파서 오십니다.
술이 떡이되서 바지에 오줌을 싸시며 영양제 놓아달라 하십니다.
가십니다. 돈없다고 가십니다. 어쩌겟습니까? 술에 취한 사람을.. 돈이 없다는 사람을..
병원은 의료기관의 특성상 진료를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진료를 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제 주저리 입니다.
여러분.
뭐가 정의일까요?
( 혜택을 받으시는 분들중에도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음을 물론 알고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뼈빠지게, 안먹고 안쓰며,
아파도 곧 괜찮아 지겠지 하시며 병원비 비싸다고 안가시는 저희 어머니를 볼때마다
자꾸 이런분들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다들 힘들게 벌어서, 열심히 살아서 의료보험료를 납부하고 계십니다.
이런분들이 혜택을 악용하는 것에 치가 떨림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의료혜택을 없애는 것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정의란 무엇인가요? 이런분들을 도와줘야 하나요?
마음속에 혼란이 생깁니다. 제가 믿었던, 제가 추구하던 생각이 현실에서 이렇게
동떨어져 있다는 것에 많이 주눅이 듭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과연 어떤것이 정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