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송지나 극본의 연속극 'kaist'를 좋아한다.
기회가 되면 매번 다시 볼 정도로...
왜냐하면 그 연속극엔, 있는 그대로의 '삶'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배우들 역시 99년 당시에 전부 20대의 대학생이자, 신인들이었다.
물론 지금은 하나같이 각 분야의 대스타들이다.)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멀지만 가까운 이야기란 뜻이다.
공학 드라마라고 해서 비기독교적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들이 씨름하는 '진리에 이르는 방법'이란 것이
결국에는 굉장히 성경적이라고 하면 너무 아이러니할까?^^
그 연속극에는 정말 열정 있는 젊은이들이 있다.
풋풋한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다. 좌절을 극복하는 법도 있고,
소중한 것을 애쓰고 공들여 지키는 이야기도 있다.
밤을 새서 준비해야만 하는 과제와 퀴즈, 시험도 있다.
기숙사에 얻어사는 기생충 같은 놈도 있고,
추울 수록 시켜먹어서 맛이나는 각종 야식도 있다
그리고 미처 몰랐지만 우리에게 꼭 없어서는 안되는 것
그런걸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도 있다.
고민도 있다. 또 취업과 대학원으로의 진학,
창업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어록이 많이 있다.
(여기에 간간히 알려주는 공학지식, 방정식 또한 재미가 쏠쏠하다.
혹시 '운동역학'이 궁금하다면 '게임의 법칙'편을 참조하라^^)
뭐~ 정도야 다르겠지만 요즘 대학생들과 무척 닮은 것
같았다. 실제로 카이스트를 졸업한 한 기자의 말 대로라면,
카이스트의 모습과도 굉장히 유사하다는 평이다.
이밖에 내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내가 이 연속극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특권이며, 욕심껏 가질 수 있지만
결국엔 늘 현실의 어느 가장자리에서 맴돌아 서글픈, 그 '꿈'말이다.
꿈은 젊은이들을 젊은이답게, 학생을 학생답게, 선생을 선생답게,
그리고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무기인것 같다.
(궁금하면 1부 마지막회를 참조하라)
그럼 이쯤하고 kaist 어록을 몇가지 소개하겠다.^^
#01. 정태
20대가 끝나기 전에 한명의 친구하고
한명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그인생은 실패야.
우정이나 사랑은 만드는 거야.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구.
아주 오랜 세월 공을 들여서 만드는 거지.
그리고 그 공들인 만큼 딱 그만큼만 얻을 수 있는 거라구
#02. 마이클
누나! Choice할 때 정답이 뭔지 알아?
정답은 사람 마음이 제일 편한거,
행복한거.. 그게 정답이야! That's right~ 갈비는 비싸지만
그거 먹어야 행복하면 그게 정답이야,
갈비 값에 행복 값도 플러스 되니까 비싼거 아니야.
Oh my genius~ 나 마이클 천재야~~~^^
#03. 경진
이런 문제 들어봤어??
사람이 살지 않는 아주 깊은 산 속에서 나무가 하나 쓰러졌어
그 나무가 쓰러질 때 소리가 났을까? 안 났을까?
답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소리는 듣는 사람이 없으면 존재의 의미가 없는 거래.
#04. 최교수
여러분은, 내가 강단을 떠나도 나를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이 말을 기억해 주십시오.
꿈은 꾸되.. 늘 깨어 있어라! 강의를 마칩니다.
#05. 정태
계산하지 말구 그냥 사는 건 어때?
넌 컴퓨터 앞에서 계산하는 걸루 충분히 지겹지 않냐??
사는 건 그냥 살아봐 저기 물 흘러가는 것처럼.
#06. 박교수
자네 머리 나쁘지?
머리가 나쁘면 열정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자넨 열정도 없지?
#07. 이교수
지금 니 앞에는 열두개도 넘는 길이 있어
자기가 택한 답을 정답으로 만드는건 바로 그 자신이야.
#08. 서교수
가끔은 괴로워도 괜찮아 괴로운 걸 어째서 피하려고만 하지?
이 세상의 모든 법칙은 다 고통 속에서 발견되는 거야.
상처받을게 겁나서 계속 피하기만 하면 결국 아무런 관계도
시작 될수 없어.
#09. 경진
분석 좀 하지마. 그런거 하지말고 별이나 보라구.
5분만 입다물고 별을 보면 내가 상을 줄게.
민재: 무슨 상?
경진: 5그램의 평화,10그램의 자유, 그리고 20그램의 행복
#10. 경진
내고향별 친구들에게 보내는 458번째 메세지.오늘도 지구인들은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음.
거기서 보면 이 지구는 너무나 작고.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먼지같이 꼬물대는 거처럼 보이겠지만..
그러나 이들은 굉장히 무서운 무기를 갖고 있음.
그 무기의 이름은 바로 꿈이라고 함.
특별한 에너지가 없어도 가동되고, 반영구적이며
고장이 나도 자체 복구가 되는 이 무기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 지구인들에게 이 무기가 존재 하는 한
우주정복이라는 거대한 목표가 지구인들에 의해서
먼저 실현되버릴지도 모름.
지구인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는 사랑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도저히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함.
고향별 친구들이여. 지구가 어떤 곳인지 알고 싶으면 멀리서
보고서만 기다리지 마시라.
지구가 어떤 곳인지 알고 싶으면 방법은 하나 뿐임.
그대들이 직접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볼 것.
이상. 앞으로 지구인이 되기로 결심한 민경진이
고향별에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였음.
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