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저에게 일어날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일도 생기네요.. 참
남편은 아니고 저는 잘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다 결혼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적기는 아니라 생각하고 있기에
열심히 돈 모으면서 연애를 하고 있어요.
지금은 연애한지 2년정도 됐구요..
문제는 2년여 정도 되면 집안에서 다들 결혼할 거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
인사를 다니긴 다녀야 하는데, 일찍부터 시댁에 발들이면 발 못빼고 평생 고생한다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니 시댁에 덥썩 찾아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면몰수 하고 안가기도 그래서 그냥 때마다
시댁에 과일이며 선물 바구니를 보내며 인사만 하고 있었습니다.
남친도 저한테 그렇게 했구요..
그러던 중 남친이 이번에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둘이 데이트 핑계대고 대리점가서 차도 타보고 견적도 내보고 하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곳저곳 알아보러 다니던 중에 친절한 영맨분을 만나서
할인도 왕창 받고 또 할인되는것도 많이 소개시켜 주셔서
현대차 요금제로 60, 쿡티비인터넷으로 40, 현대카드로 30
기부금이랑 헌혈 할인도 있다길래 남친이랑 같이 가서 헌혈하고 또 10만원씩 추가하고
뭐 이렇게 해서 좀 싸게 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200만원 가까이 아낄 수 있었죠.
어차피 차 살때 다 들어갈 돈이었는데 돈이 남길래 100만원은 남친이 차에 투자하고
싶다 그래서 그러라고 했고 100만원은 양가 부모님 모시고 여행이나 갔다 오자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일이 생기셔서 같이 여행 못가신다 하시길래
저희 부모님이랑은 외식하기로 하고 전 시부모님과 남편될 남친과 여행을 갔습니다.
처음 뵙는 자리였는데 두분다 인상도 좋으시고
어머님이 유독 아들을 감싸시는게 있긴 한데 그거야 뭐 부모들 마음이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스파를 하고 나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제가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잠깐 자리에 나왔습니다. 전화를 하고 들어가는데...
어머님이 제 가방을 뒤적뒤적 하고 있으신겁니다.
아.. 어찌나 황당하던지.. 어딜 갔는지 남편이랑 시아버님은 안계시고 어머님만 계셨는데
저에게 사근사근한 말투는 다 어디 가고 응 왔니?
좀 앉아 봐라 하시면서 가방 뒤지는걸 계속 하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놀래서 어머님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뭐 찾으시는거 있냐고 물으니깐
아니 그냥, 요즘 아가씨들은 담배도 피고 뭐 그러길래 너도 혹시나 하고 뒤져봤다고..
이게 말이나 됩니까. 내 참 어이가 없어서요....
저 담배의 ㄷ 자도 싫어하는 사람이구요,
제 남친도 담배 피지만 제가 맨날 끊으라고 옆에서 얼마나 난리를 피워대는데..
아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그러더니 저에게 집 평수는 어떻게 되고,
부모님 연봉은 어떻게 되고 형제는 어떻게 되고 꼬치꼬치 캐묻는겁니다.
제가 무슨 팔려나온 소도 아니고.. 이게 정말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눈물이 핑돌아서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할때 남친과 시아버님이 들어와서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조용히 다시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아무래도 속에 얻힌것 같아서 방에 올라가겠다는데
남친이 슬그머니 따라오더니 아까 왜 그렇게 말도 없고 뚱해 있었냐고
저에게 한소리 하더라구요.. 너무 울컥해서 그 자리에서 울어 버렸습니다.
남친한테 다 얘기했더니 자기 엄마가 그럴리가 없다네요..
내참.. 제가 거짓말 지어내는것도 아니고..
전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친은너무너무 좋은데.
남친엄마.. 시어머니 결혼하고 나서 시집살이할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하고..
남친을 계속 만나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