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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제 가방을 뒤졌어요..

루리랑 |2010.09.04 23:17
조회 15,489 |추천 11

 

아 정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저에게 일어날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일도 생기네요.. 참

 

 

남편은 아니고 저는 잘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다 결혼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적기는 아니라 생각하고 있기에

열심히 돈 모으면서 연애를 하고 있어요.

지금은 연애한지 2년정도 됐구요..

 

문제는 2년여 정도 되면 집안에서 다들 결혼할 거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

인사를 다니긴 다녀야 하는데, 일찍부터 시댁에 발들이면 발 못빼고 평생 고생한다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니 시댁에 덥썩 찾아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면몰수 하고 안가기도 그래서 그냥 때마다

시댁에 과일이며 선물 바구니를 보내며 인사만 하고 있었습니다.

남친도 저한테 그렇게 했구요..

 

 

그러던 중 남친이 이번에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둘이 데이트 핑계대고 대리점가서 차도 타보고 견적도 내보고 하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곳저곳 알아보러 다니던 중에 친절한 영맨분을 만나서

할인도 왕창 받고 또 할인되는것도 많이 소개시켜 주셔서

현대차 요금제로 60, 쿡티비인터넷으로 40, 현대카드로 30

기부금이랑 헌혈 할인도 있다길래 남친이랑 같이 가서 헌혈하고 또 10만원씩 추가하고

뭐 이렇게 해서 좀 싸게 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200만원 가까이 아낄 수 있었죠.

 

어차피 차 살때 다 들어갈 돈이었는데 돈이 남길래 100만원은 남친이 차에 투자하고

싶다 그래서 그러라고 했고 100만원은 양가 부모님 모시고 여행이나 갔다 오자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일이 생기셔서 같이 여행 못가신다 하시길래

저희 부모님이랑은 외식하기로 하고 전 시부모님과 남편될 남친과 여행을 갔습니다.

 

 

처음 뵙는 자리였는데 두분다 인상도 좋으시고

어머님이 유독 아들을 감싸시는게 있긴 한데 그거야 뭐 부모들 마음이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스파를 하고 나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제가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잠깐 자리에 나왔습니다. 전화를 하고 들어가는데...

 

어머님이 제 가방을 뒤적뒤적 하고 있으신겁니다.

아.. 어찌나 황당하던지.. 어딜 갔는지 남편이랑 시아버님은 안계시고 어머님만 계셨는데

저에게 사근사근한 말투는 다 어디 가고 응 왔니?

좀 앉아 봐라 하시면서 가방 뒤지는걸 계속 하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놀래서 어머님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뭐 찾으시는거 있냐고 물으니깐

아니 그냥, 요즘 아가씨들은 담배도 피고 뭐 그러길래 너도 혹시나 하고 뒤져봤다고..

이게 말이나 됩니까. 내 참 어이가 없어서요....

저 담배의 ㄷ 자도 싫어하는 사람이구요,

제 남친도 담배 피지만 제가 맨날 끊으라고 옆에서 얼마나 난리를 피워대는데..

아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그러더니 저에게 집 평수는 어떻게 되고,

부모님 연봉은 어떻게 되고 형제는 어떻게 되고 꼬치꼬치 캐묻는겁니다.

제가 무슨 팔려나온 소도 아니고.. 이게 정말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눈물이 핑돌아서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할때 남친과 시아버님이 들어와서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조용히 다시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아무래도 속에 얻힌것 같아서 방에 올라가겠다는데

남친이 슬그머니 따라오더니 아까 왜 그렇게 말도 없고 뚱해 있었냐고

저에게 한소리 하더라구요.. 너무 울컥해서 그 자리에서 울어 버렸습니다.

남친한테 다 얘기했더니 자기 엄마가 그럴리가 없다네요..

내참.. 제가 거짓말 지어내는것도 아니고..

전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친은너무너무 좋은데.

남친엄마.. 시어머니 결혼하고 나서 시집살이할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하고..

남친을 계속 만나야 하는 걸까요??

 

 

추천수11
반대수0
베플시대착오|2010.09.04 23:32
당신 말을 믿지 않는, 당신을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는 그 놈이 아직도 좋아? 답없네...
베플링고|2010.09.05 14:34
진짜 어이없다.. 마음같아선.. 다 모인자리에서 "어머니 저 이만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그런데 가기전에 몇마디 말씀 드리고 갈게요..우선 전 담배 안피우는데요~ 대신 남자친구 덕분에 간접 흡연중이었어요. 그게 그렇게 궁금하셨나봐요~? 그냥 물어보시면 대답해드릴텐데. 오늘 처음 뵙는데 가방을 뒤지시길래 솔직히 적잖이 당황스럽고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 연봉이나 집 평수는 이력서에도 기재 안하는 내용인데요.. 대답해드리는 것 여부를 떠나 굉장히 불쾌하네요. 제가 좀 잘못 생각 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여자분 찾으셔서 아드님 결혼 잘 시키시길 바랄게요. 저는 이런 비상식적인 집안과 연을 맺고 싶지 않고 그건 저희 부모님도 그럴 것 같네요.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이렇게 할말 다하고 나왔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친구도 있는정 오만정 다떨어져서 그냥 몇일내로 다 정리 했을 듯.. 괴롭겠지만..
베플무지|2010.09.04 23:54
우리나라 부모세대까지.... 보통 먹고 살기위해 살아온 세대라 기본적인 교육 제대로 된 가정교육 못받고 자라... 본인이 나이가 많으니 당연히 내맘대로 할수 있다. 내하고 싶은말 맘대로 뱉어도 된다 그런 무지한 어른들 많은것 같아요. 우선.... 내 자식 가방 뒤지는것도 사생활침해인데 하물며 남의집 딸가방을 뒤지다 걸렸으면서 당당하게 어쩌고저쩌고 .... 기본적인 머리속 생각이 잘못됐다는겁니다. 설령 담배를 피우는지 아닌지 알고 싶으면 직접물어봐야지 왜 남의 가방에 손을 대는건지... 기본 상식이 잘못 됐다는겁니다. 참 안타깝네요. 그런 어머니 행동에 그 아들은 또 그럴사람이 아니라고 하는건 또 뭔지... 내가 안봐서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어머니는 그럴분이 아니라고 생각드는데, 왜 그러셨는지 직접 물어 사건을 정리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부모님 연봉을, 사는 집 평수를 당당하게 대놓고 물어볼 정도면 그분의 수준이 대충 어떤지 감이 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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